코미 (183.♡.150.137)
2025년 8월 11일 PM 09:19 · 수정됨(08. 12. 04:03)


신반동주의, 영어로는 Neo-reactionary, 혹은 암흑 계몽주의(Dark Enlightenment)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이 사상은 2010년대에 커티스 야빈이란 인물이 처음 아이디어를 만들고 닉 랜드가 정교한 이론으로 탄생시킨 사상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많은 젊은 층에게 급속히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 사상은 나름 복잡하고 길지만 간단히 특징을 잡자면 반민주주의, 반계몽주의, 반자유주의, 반평등주의를 기반으로 파시즘적 위계질서를 추구합니다. 그리고 차별, 혐오, 억압이 인류의 본질적인 특징이고 인생은 고통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커티스 야빈은 대기업과 금융자본, 그리고 거기에 결탁한 정치인이 국가를 사유화하고 노동자를 억압하려 하는 것을 긍정하나, 그것은 고쳐야 될 악이 아닌 적자생존에 따른 자연의 법칙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이를 숨기기 보다 오히려 이러한 사기업에 의한 지배를 공식화하자고 주장합니다. 아예 국가 자체를 기업화하고, 그 국가의 실적에 따라 국민들은 해고와 고용 등 이직을 하듯 옮겨가게 하자고 주장합니다.
그 과정에서 성별이나 지능, 신체적 능력, 성적 지향, 종교와 철학 사상 등에 따라 선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도태시키는 것을 옹호합니다. 그렇게 세상에 필요한 사람들만을 남겨 자유시장의 원리에 따라 경쟁을 시키고 거기서 능력이 좋으면 우수한 국가에서 우수한 직위를 받게 되죠.
그러면 어떻게 이들의 세상을 이룰 수 있는가?바로 세상을 옛날로 되돌린 후 자신이 바라는 바대로 세상을 재구축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옛날이란 언제인가? 그건 사람마다 다른데 이들 중 전근대적인 사회문화와 절대적 군주주의 혹은 종교적 근본주의가 지배하는 시절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으며 파시즘 같은 우파 권위주의 정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일단 공통점은 극단적인 반동주의 성향을 띤다는 것이며 과거로 급진적 회귀를 추구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과거는 국가나 리더가 개개인을 통제하고 지휘하던 시대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저 이념을 이루고자 하는가? 그건 바로 사람들의 생각을 옛날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인터넷에서 가볍게는 밈에서부터 정교한 동영상이나 글 등으로 사람들을 설득시키려고 합니다.
그들은 5chan, 래딧, 8chan,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각종 SNS, 유튜브 등지에서 진화심리학을 동원하여 성별, 인종같은 정체성의 차이는 과학적이고 소수자, 약자, 민족적 정체성에 대한 차별, 혐오, 억압을 공정한 것이라고 선전합니다.
또한 SJW, 퇴행적 좌파의 언행과 진보 좌파 단체의 부정부패를 부각하여 좌파 자체가 위선, 허구, 저열한 악이라고 선동하여 자유, 평등, 박애에 대한 대중적 회의감을 조성하고 파시즘적인 사상과 우파적인 수사들을 정당화합니다.
이러한 전략은 막 사회에 진출해 살기 고달프고 소득과 사회적 지위가 낮은 젊은 청년 남성층에게 말초적이면서 강렬한 맛을 가진 덕에 많은 추종자를 낳았고, 한편으로 능력주의와 경쟁을 중시한다는 점은 일부 고학력 엘리트층에게도 매력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QAnon과 알트라이트 등 지금 서구권에서 기승을 부리는 대안 우파 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지금도 인터넷 곳곳에서 한달 방치한 음식물 쓰레기에서 기어나오는 파리때처럼 수많은 극우주의자들이 범람하게 만들고 있죠.
보시면 알 수 있듯 저 신반동주의는 미국에서 나온 일련의 극우주의 사상을 설명하는 이론이나, 놀랍도록 한국에서도 거의 비슷한양상을 보입니다. 제가 이 사상을 얼마나 잘 요약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지금까지 파악하고 조사한 바를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전에도 올린 걸 또 또 재탕합니다만, 오늘 MBC 뉴스의 극우화된 아이들 소식 및 극우의 성장을 분석하는데 꽤 유용한 이론이라서 소개하는 것입니다.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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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perstar
25.08.11 · 117.♡.154.124
이걸 끝내려면 초범이든 나이가 어리든 강하게 처벌을 해야합니다. 뭐 일베고 펨코고 커뮤니티 때문에 그렇다는데 다 유유상종이니까요 -
코코미
→ Superstar 작성자
25.08.11 · 183.♡.150.137
그래서 강조하지만 이젠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합니다. -
Llcarus88
25.08.11 · 223.♡.94.40
왠지 저 세력때문에 미국에서 먼저 내전이 발발할듯 합니다
영화 시빌워가 그걸 예언한 듯한 느낌이고..-_-;;
근데 미국 민주당이 너무 무기력에 뻘짓 중이라 과연 제어가 될지 참 걱정이네요 -
코코미
→ lcarus88 작성자
25.08.11 · 183.♡.150.137
사실 저 신반동주의도 이제는 좀 낡았다면서 더 한 극단화된 분파들이 갈라져나오는 판입니다.
미국 민주당의 문제는 뭐 답이 없는데, 이러다가 미국은 혁명이라도 터지는게 아닌가 싶어요. - 버
버미파더
25.08.11 · 217.♡.255.211
저러다가 우리나라가 필리핀 꼴 나기라도 하면
본인들이 잘못 판단했었다고 생각하기 보다 우리 민족, 우리나라가 원래 그렇다고 할 xx들이죠.
머리 속에 든 게 뇌가 맞긴 한가 의심스러워질 지경입니다. -
코코미
→ 버미파더 작성자
25.08.11 · 183.♡.150.137
사실 저 사상이 실행되면 이득을 볼 사람은 극소수 최상류 엘리트 뿐이고 나머지는 다 피해자가 되죠.
사실 그 극소수 최상층도 가시밭길이긴 마찬가지인데, 그걸 생각하지 않습니다. - 버
버미파더
→ 코미
25.08.12 · 31.♡.65.29
걔들은 자기들만 병신이고 싶지 않으니 나라가 망해서 모두가 같은 병신이 되길 바란다죠... 아마... -
민민초맛치약
25.08.11 · 59.♡.59.64
요즘 들어 생각해보니 2찍 정부 들어서거나 지자체에 2찍 시장, 도지사나 2찍 국회의원이 되면 매번 인문학 박살내고, 도서관들 축소하거나 없애버리는 게 괜히 하는 짓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폭력과 배제, 약자 착취를 통한 강자의 이익을 통해 똑바로 된 나라가 없었죠.
책들만 똑바로 된 것들만 제대로 읽어서 생각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극우의 개소리는 그냥 믿고 거를 수 있는데, 그런 인문학적 토대가 없으면 그런가 보다 하다가 물 드는 것이죠.
자신들의 탐욕을 위한 거짓말에 반박하기 위한 역사적 논거를 찾을 길 자체를 막는 짓이었습니다.
개인 스스로도 올바른 가치관 함양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국가 또한 방어적 민주주의를 통해 극우를 확실히 단죄해야 합니다. -
코코미
→ 민초맛치약 작성자
25.08.11 · 183.♡.150.137
그들이 원하는 건 궁극적인 계급사회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는 천한 주제에 똑똑하고 사회의 모순을 깨트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지요. -
민민초맛치약
→ 코미
25.08.11 · 59.♡.59.64
근데 매번 드는 생각인데, 날 때부터 금수저를 넘어 다이아수저 기득권 지배계급의 일원이었다면 계급사회 만세 외칠 만 하겠으나, 하다 못해 부모한테 물려받을 부동산(집, 땅 등)이라도 있다거나, 돈이라도 있거나, 어디 낙하산 태워줄 권력이라도 있거나, 정 안 되면 지가 시험이라도 잘 보고 그래서 학벌, 직장이라도 소위 말하는 좋은 곳 갔다거나 그런 거 하나도 해당 안 되는 정말 밑바닥 인생들은 메타인지가 안 되어서 극우에 물드는 걸까요? 아니면 극우에 물들어서 메타인지가 불가능해진 걸까요?
그리고 그런 밑바닥 2찍 후진국형 극우들에게 "니들은 더 내려갈 곳도 없는 밑바닥이야!"하고 강경 대응하는 건 괜찮은 방법일까요? 한 때 친구라 믿었던 2찍들 손절쳤던 때가 내란수괴 당선되었던 20대 대선 쯤이었는데, 지들 부모 앞으로 자가 한 채도 없는 찐 없이 사는 밑바닥 2찍들한테 저희 엄마 앞으로 온 재산세 고지서 2장 인증하면서 "없이 살면 팔자 구분 좀 잘하고 살아라"하고 그 뒤로 아예 두 번 다시 안 봐서 이게 맞는 대응인지 검증을 못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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