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살다보면 지나온 과거가 사무치게 그리울 때가 있는걸까요
노르웨이고등어

Lv.1 노르웨이고등어 (104.♡.45.123)

2025년 8월 12일 AM 05:19 · 수정됨(10. 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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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며칠 새 그런 날이 있습니다.


이제 불과 2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년 전의 과거가 사무치게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떠나보낸 사람들, 떠나야만 했던 집단, 떠나야 하던 장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을 수밖에 없던 인연들,


그런 추억들이 문득 그 날 따라 유독 가슴에 뜨겁게 다가오는 때가 있습니다.


여기는 낮입니다만, 운전하던 중 갑자기 전에 만나던 친구가 생각이 나 차를 세우고 잠깐 감정을 식혔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는데 어느 순간부터 유독 그 친구가 기억이 나네요. 가끔은 눈물을 참기 힘들 정도로요.




오래 전 좋아하던 모임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좋았고, 그 곳에서 첫사랑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첫사랑과도 헤어진지 오래, 그 모임도 나온지 오래 되었는데 최근에 해체되었단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5년이 넘었으니 그럴 만도 하겠다 싶다가도, 여전히 그때의 추억이 남아 잠시 멍하게 만듭니다.


좋아하던 것들이 사라진단 건 아무리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군요.



한국이 그립진 않은걸 보면 해외에 있어 그런건 아닌 것 같고, 단지 지나온 추억과 시간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인가봅니다.


지금이 힘든 시기이냐? 그렇진 않습니다. 특별한 외부 요인 없이 웬만한 스트레스는 잘 헤쳐가고 있으니까요. 약간의 고난도 있었지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온 이들,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대한 그리움만은 멈출 수 없나봅니다.


그때는 그게 영원할 줄만 알았는데. 그 친구들이, 그 행복이 영원할 줄만 알았는데. 2년, 3년의 시간이 이렇게까지 짧을 줄은 몰랐는데. 더 빡빡하게 살았어야 했나. 그러나 이렇게 추억하는 지금의 순간조차 언젠가 지나가 그리워하다 잊혀지겠죠.


20대란 언제나 그리운 것일까요? 추억이란 원래 그리울 수밖에 없는걸까요.


스쳐가는 추억에의 울먹함이 여전히 지워지질 않습니다.

댓글 (33)

  • 시커먼사각

    시커먼사각 Lv.1

    25.08.12 · 49.♡.218.16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사람다움일 겁니다. 세상살이에 시달려 동물적인 욕구만 남는다면 나이를 잘못 먹는 거구요
  • redseok0

    redseok0 Lv.1

    25.08.12 · 118.♡.12.67

    40이 넘은 지금도 20대를 그리워 합니다...그땐 참 모든게 열정적이고 즐거웠던 기억만 있네요...
  • 노르웨이고등어

    노르웨이고등어 Lv.1 → redseok0 작성자

    25.08.12 · 104.♡.45.123

    20대는 원래 그런 시기인가봅니다.
  • Silvercreek

    Silvercreek Lv.1

    25.08.12 · 59.♡.86.155

    가끔 미치도록 그리워질 때가 있죠. 열병처럼 지나갑니다.
  • 노르웨이고등어

    노르웨이고등어 Lv.1 → Silvercreek 작성자

    25.08.12 · 104.♡.45.123

    열병이란 말이 가장 맞는 것 같아요. 마치 급체라도 걸린 듯 급격히 울컥하는 그게 있습니다. 이것도 곧 지나가네요. 신기합니다.
  • 에헤라디야

    에헤라디야 Lv.1

    25.08.12 · 76.♡.210.164

    그리울 때가 간혹 있긴 하지만 돌아가고 싶진 않습니다. 살다 보니 언제나 늘 바로 지금이 가장 행복하더라구요.
  • 노르웨이고등어

    노르웨이고등어 Lv.1 → 에헤라디야 작성자

    25.08.12 · 104.♡.45.123

    오호, 저는 지금이 그리 행복하지 않아 더 그런가봅니다 ㅋㅋ
  • 영통로

    영통로 Lv.1

    25.08.12 · 106.♡.74.51

    20대, 10대 철없던 시절의 풋풋하고도 순수했던 그때의 추억은, 언제나 그리움의 대상입니다. 그 시절을 곱씹어 보면, 사랑에 서툴렀고 겁많고 나약한 스스로에 대한 연민, 분노,후회 등 다양한 감정이 일더라고요. 시간이 지나, 40대가 되면 30대 시절도 그리울 것이고, 50대가 되면 40대이전의 시절이 그리울 테죠.
  • 노르웨이고등어

    노르웨이고등어 Lv.1 → 영통로 작성자

    25.08.12 · 104.♡.45.123

    그러게요. 사실 돌이켜보면 그때도 과거가 그리웠던 것 같습니다. 군대에선 또 코로나까지 터져 못 나가면서 입대 전의 대학 생활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몰라요. 한편으론 그때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 하고, 더 불태우지 못 한게 아쉽기도 합니다. 이제 보면 별 것 아닌 것들조차 두려워하던, 그 작디 작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이렇게 추억하는 순간도 언젠가는 또 다른 추억으로 남겠죠. 사실 지나온 시간은 언제나 좋았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지금 와서도 그리워할 수 있겠지요.
  • 어머

    어머 Lv.1

    25.08.12 · 174.♡.6.153

    20대 후반에 결혼할 뻔 한적이 있는데 40대가 된 지금 그때 그냥 결혼 했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됐을까 가끔 생각이
    납니다. 그것말고는 다른 생각은 없네요.

    인생은 너무 생각을 많이하는 것보다 그냥 그때그때 행복한데로 사는게 좋지않나 하는 생각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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