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애인 (106.♡.196.155)
2025년 8월 12일 PM 05:06 · 수정됨(08. 13. 04:05)
좀전에 여동생한테 연락왔는데 아버지한테 그런얘길 들었답니다
저희 부모님 여느 부모님들처럼 어려운 사정속에서 저와 여동생 열심히 키우셨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아버지가 그세대 다른분들과 달리 정말 가정적이셨어요 요리빼고는 빨래,청소,설거지등등 집안일 정말 잘 같이 하셨고 쉬는날이면 저랑 여동생 델구 잘 놀러다니셨어요(저희집은 차가 없었습니다)
부모님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건 저와 여동생이 결혼하고 분가하고 나서부터입니다
여동생이 2012년 제가 2014년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결혼하고 나서 어머니한테 갱년기가 심하게 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고부갈등도 굉장히 심했어요 저희 와이프가 너무 힘들어 했고 저도 중간서 정말 힘들었었습니다 그때마다 아버지도 같이 중재 해주시고 와이프 잘 토닥여 주셔서 겨우 버텼어요 근데 그럴때마다 어머니는 또 나만 나쁜X 만드냐며 되게 서운해 하셨습니다(근데 누가봐도 시비 먼저 걸고 힘들게 하는건 어머니였습니다)
그러다 1-2년 어찌어찌 버티고 아이들도 태어나고 그러다보니 고부갈등은 좀 가라 앉았습니다(그렇다고 친해진건 아님)
여동생은 아이 셋을 낳았는데 둘째 낳았을때 저희 어머니는 여동생 출산직후 병원에 딱 한번 찾아갔었습니다(첫째 낳았을때랑은 완전 다른 행동) 그래서 여동생도 출산직후 우울증 왔었고 매제도 장모님한테 엄청 서운해 했었습니다 이때도 저희 아버지가 매일 병원에 찾아가 동생 위로해줬었습니다 오죽하면 병원에 계시던 도우미가 친정엄마는 없고 아버지만 있는걸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이때 여동생은 어머니랑 의절까지 생각했지만 매제와 아버지가 거기까진 가지 말자고 해서 마음을 접었습니다
어머니한테 이 얘기하면 내가 그랬었니? 이런 반응입니다
그러고 좀 지나다보니 아무래도 저희도 어머니보단 아버지를 더 따를수밖에 없고 아이들도 할아버지가 더 인자하시다보니 잘 따랐습니다 어머니는 이 부분에 대해 못마땅하셨는지 매일 아버지한테 잔소리가 심하셨습니다
차도 없고 건강도 나쁘다면서요(2011년도에 아버지께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셔서 두어번 수술로 겨우 살아나셨습니다) 그러면서 누구누구는 건강해서 경비일도 곧잘한다 노가다 나가서 건강히 일해서 꾸준히 수입이 있다 등등 엄청 비교가 심해서 아버지랑 자주 싸우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하시는일이 대전 인쇄거리(대전역앞)서 일하시는데 예전보단 일거리가 많이 줄다보니 수입이 많지 않은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가난하게 사시는것도 아닙니다 평소에 근검절약하시고 저축도 꾸준히 하셔서 10년전에 32평 아파트 구입하셔서 거주 하고 계시고 보험도 들만한거 다 드셔서 아프시거나 해도 걱정이 없고 게다가 현금도 대략 1억 넘게 들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늘 다른 사람들이랑 비교 비교만 하시니 아버지도 스트레스가 심해지시고 갱년기+우울증 도지셔서 한동안 힘들어 하셨습니다 또한 어머니 친정 문제로도 많이 싸우셨습니다 여기에 다 열거하긴 어렵지만 어머니 친정 즉 제 외갓집은 막장 집안입니다 저는 지금 살아계신 외할머니한테 인사하는것조차도 싫구요
외갓집은 4남매이고 저희 어머니가 둘째십니다 나머지는 다 외삼촌들이시구요 결혼은 어머니가 제일 먼저 하셨는데 결혼 당시 집안에 돈이 없다며 이불 한채만 혼수로 해왔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머 처갓집서 그렇다고 하니 그러려니 했었는데 1년후 큰외삼촌 결혼할땐 전세자금+다이아반지를 해줬었다고 합니다 이때도 아버지는 그러려니 했답니다 근데 저 태어나기전까지 처갓집 가면 단 한번도 따뜻한 밥 한끼 받아본적 없다 합니다 가면 찬밥에 먹던 김치찌개나 된장찌개가 전부였답니다 이때도 그냥 참고 그러려니 했답니다 그리고 처남 두명(외삼촌 두명)이 있는데 그중 막내처남(막내외삼촌)은 나이차이가 조금 있어서 결혼당시에도 대학(대전의 W정보대)다니고 있었고 졸업후엔 별다른 취직자리 얻지못해 여기저기 떠돌다 어떤 중소 고추장 공장 생산직으로 들어갔고 나이 40 가까이 되도록 결혼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이를 안타까워 보고 계시다가 친구분 막내여동생도 결혼 못하고 노처녀로 지내고 있다는 소식 듣고 이 둘을 중매해주셔서 결혼까지 성사시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막내숙모집안이 굉장히 사회적으로 고위층 집안이었는데 막내숙모가 저희 외삼촌 키 하나보고 결혼하기로 결심했었답니다(키 180 그리고 숙모가 4살연상)
그리고 막내외삼촌은 인맥으로 서울의 C식품회사 부장으로 낙하산 입사까지 합니다 서있는곳이 달라지면 보는눈도 달라지는 걸까요? 이때부터 외삼촌은 저희집안을 굉장히 무시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굉장히 분노하셨고 몇번 다툼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아닌 친정편만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정말 어머니한테 계속 큰 실망감 내비치셨구요 그러면서 계속 냉전은 지속됐습니다
그래도 올해 아버지 버킷리스트였던 온가족 해외여행 다녀왔고(비용 전액 아버지가 부담하셨습니다 저랑 여동생네 돈쓰지 말고 저축하라구요) 아이들 커가는 모습에 즐거워 하셨습니다 그리고 올해 여동생네랑 같이 부모님 모시고 여름휴가를 갔습니다 좋은분위기였고 우선 애들부터 저녁 먹이고 들여보낸다음 어른들끼리 식사하고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어머니가 며느리와 딸 칭찬이 적다는 농담이 오갔고 어머니는 밖에나가서 많이 하고 다닌다고 하시길래 가족들이 아 밖에 말고 여기서 칭찬 함 해주세요라고 했는데 갑자기 버럭 화를 내시더니 나가시는겁니다 가족들 갑자기 왜 이러시나 벙찌게 됐고 매제가 쫓아가서 한참을 얘기하더니 겨우 설득시키고 숙소로 보내드렸습니다 화낸 이유는 자식들이 자기편 안들고 아버지편만 든다고 생각이 들었답니다(????)
다음날 집으로 복귀하고 점심 먹은다음 헤어졌는데 그 이후 일주일 넘게 대화 안하시다가 아버지가 먼저 툭 터놓고 얘기하자고 하니 어머니는 본인 입장만 울면서 막 얘기하셨고 뜬금 친정에 가자고 했답니다 아버지가 싫다고 거부하시니 왜 싫냐고 물어봐서 아버지께선 처갓집에 대한 서운한게 얘기하시니 어머니는 남자가 그거가지고 쪼잔하게 구냐고 비아냥 대셨답니다 그래서 아버지도 폭발하셨고 결국 이혼얘기 나온거구요
우선 저와 여동생이 말린 상태고 부부상담 클리닉 받아보려고 합니다 전문기관가서 상담 받아보면 좀 괜찮아 질까요?
댓글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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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이스토리
25.08.12 · 183.♡.253.117
남의 가정사에 함부로 말씀드리는게 예의가 아니지만...정말 어머니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으시겠습니다... -
장장나라애인
→ 마이스토리 작성자
25.08.12 · 106.♡.196.155
많이 힘듭니다.. -
명명탐정코란
25.08.12 · 210.♡.247.10
아버님이 보살님이시네요.... ㅠ.ㅠ
부모님들께서 잠시 떨어져서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서로 애틋하던지... 아니면 혼자 있는게 편하던지...
자신에 대해... 그리고 가족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
장장나라애인
→ 명탐정코란 작성자
25.08.12 · 106.♡.196.155
저희 어머니는 그런거 돈 아깝다고 안가실분입니다 - 베
베티
25.08.12 · 125.♡.107.155
아버님이 이혼 원하신다면 하시라고 하세요 -
장장나라애인
→ 베티 작성자
25.08.12 · 106.♡.196.155
부부상담까지 해보고 거기서 안되면 그렇게 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R
Rhenium
25.08.12 · 223.♡.181.70
황혼 이혼이 괜히 많은 게 아니죠. 저희도 부모님 이혼하시고 각자 잘 사세요. 심사숙고해서 잘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
장장나라애인
→ Rhenium 작성자
25.08.12 · 106.♡.196.155
감사합니다 -
산산다는건
25.08.12 · 218.♡.216.130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아버지가 너무 오래 참으셨다고 봅니다. -
장장나라애인
→ 산다는건 작성자
25.08.12 · 106.♡.196.155
오늘 저랑 대화하실때 마지막에 그러셨어요 본인이 너무 잘해준게 독이 된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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