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몽키 (119.♡.255.143)
2025년 8월 13일 AM 11:04 · 수정됨(12:05)
https://damoang.net/free/4684553
SDK님의 글에 등장하신 분께서 말씀하신 반말과 욕설에 관하여 '왜 커뮤니티들이 이따위의 수준인곳이 많은가?' 에 대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처음 디씨에서 반말문화가 등장한것은 나이차이라 말하는 '상명하복'의 악습을
인터넷이라는 신문물의 등장과 함께 타파해보자는 신선한 문화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나를 언제봤다고 존댓말이냐?' 라는건 꽤나 혁명적이었어요.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의 존중은 기본으로 깔려있긴했죠.
그리고 다모앙을 하시는 대부분의 앙님들은 그 문화를 직, 간접적으로 접하셨을 것이구요
그런데 그 문화가 디씨의 몇몇 갤러리들의 변질과 WOW나 LOL같은 게임류들에서 보이는 티-배깅 같은 조롱과 결합하면서 게시물(커뮤니티 활동)도 마치 게임과 같은류로 변하게 되었다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글을 '남기고' '공유하고' '공감하고' '나누는'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행복보다는
나의 생각을 '배설하고' '반응을 보고' '즐거워하는' 과정으로 단편화 된게 아닌가 해요.
그러다보니 남의 반응을 보고 즐거워하는 그것을 위해서 반말이 욕설과 조롱을 담는 것으로 변질되었다 봐요.
특히나 이명박 정부 시절의 그 온라인 작업단 (십 뭐시기 라고 쓰고싶지는 않네요) 이나 국정원발 공작 등으로 그 변질이 가속화되고, 노무현 김대중 등의 인물에 대한 악마화에 대한 배설글을 일종의 게임처럼 즐기게끔... 하게되는 결과도 나타나게 되었구요.
어떤 커뮤니티든 이제는 이 아이디가 누구인지 몇살인지 남자여자인지에 대해 큰 관심이 없습니다. 디씨에서 시작한 그 평등은 정착된지 오래되었구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디씨의 그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온라인에서 지키기 위해서 존댓말을 쓰는것으로 정착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점에서 다모앙의 이 분위기는 앞으로의 커뮤니티들을 좋은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기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침부터 기분좋은 뉴스에 다모앙에 대한 평가글(?)을 보게되니 예전부터 생각했던 생각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날씨가 약간은 좋지 않아도 가을로 향하는 시원함을 전해주는 그런 과정이 아닐까 해요
지난한 세월동안 짜증나고 힘들고 화나던 그 시절또한 오늘을 위한 그 과정이 아닐까요
좋은 하루 되시고 즐거운 점심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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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팟타이
25.08.13 · 118.♡.19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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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일두유
25.08.13 · 219.♡.171.27
이명박 이후에 너무 심해졌어요
지금도 돈이 최고라던가 모든걸 계층화 수치화하고 사이버펑크적인 인간성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메세지를 유비적으로 담은 밈도 많아요 -
옐옐로우몽키
→ 매일두유 작성자
25.08.13 · 119.♡.255.143
원자력 발전도 스타트 거는건 개나소나 만들 수 있는 기술이라죠
그것을 어떻게 제어하는가가 기술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명박때는 그 파급력을 노무현정권때 보았기때문에 그 파급력만 이용해먹다보니 제어없는 그런 공간들이 되어버린게 아닌가 싶어요 -
하하늘걷기
25.08.13 · 121.♡.93.24
초창기의 반말 문화는 격의 없는 대화의 장으로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한 때가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격 떨어지는 대화만 나누는 장이 되었죠.
존대를 하지 많지만 상호 간의 예의는 있어야 했는데 그 선이 무너지니 그냥 양아치들 노는 바닥이 되었습니다.
이건 공해죠. -
휘휘소
→ 하늘걷기
25.08.13 · 210.♡.27.154
페북 인스타 운영하는 '메타'의 새로운 SNS, 쓰레드thread 라는게 있는데요.
트위터(40자 글자수 제한)에서 발전했다고 주장? 되는 쓰레드(500자 제한)에서는
이 사람들이 트위터 출신이라며, 반말하는 문화가 강조되기도 했죠.
지금이야 뭐 반말 쓰는 사람들에겐 반말/존댓말엔 존댓말로 대꾸 하거나, 아니면 아예 무시하고 응대하지 않는 사람들로 나뉜 것 같더라구요.
여전히 무슨 SNS 인플루언서의 꿈에 젖어, 팔로워 몇만 쓰하리? 이상한 것들 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
NNunki
25.08.13 · 117.♡.1.148
제가 예전 파코즈, 클리앙에 이어 여기에 나름 정착한 이유 중 제일 큰건 존칭어가 기본이라는 거네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상호 존중이 기본이지요. -
휘휘소
25.08.13 · 210.♡.27.154
반말, 익명이 좋으면 그걸 쓰는 곳에 가면 됩니다.
옛말에 '끼리끼리 논다'는 것도 있고
근묵자흑,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아 가지마라
그런 말도 있었던 것 같아요.
가정이나 학교, 학원 같은 공동체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서브컬쳐(?)라는 이름으로 모이기 시작했다가
이상한 문화가 겹쳐져 망가진거지, 사실 시작 자체는 문제가 아니였다고 봐요.
과거에도 하오체 같은 문체는 있었을 지언정, 반말따위는 생각조차 못하는 세대였죠. -
옐옐로우몽키
→ 휘소 작성자
25.08.13 · 119.♡.255.143
익명은 제생각에는 존치해야 좋다는 생각이긴 합니다.
다만 휴대폰을 카페에 놔두고 가도 훔쳐가지 않는다고 밈처럼 돌아다니는
한국인의 높은 수준을 온라인 상에서도 정착하기까지는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요
그런점에서 다모앙이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아
아사
25.08.13 · 118.♡.110.74
디씨의 반말 욕설 문화는 결국 처벌 받지 않는 반사회적 행위가 해당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 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
옐옐로우몽키
→ 아사 작성자
25.08.13 · 119.♡.255.143
그 문화의 시작점이 현재 어떻게 변질되었는가를 바라보는 글이라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들 반말 욕설인데 다모앙은 존댓말쓰는 커뮤니티라 좋다는 글이 제 나름대로는 신박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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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부터 '서로서로 편하게 대화하자'가 아니라
'너도나도 아무에게나 하대하자'가 되어버린거 같더군요.
그래서 전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절대 반말을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