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아빠 (112.♡.189.237)
2025년 8월 13일 AM 11:31 · 수정됨(22:43)
초4 첫째가 이번에 무슨 말하기 대회를 나가는데 쓴 원고를 보고 놀라워서 자랑 겸 올립니다.
평소 책도 많이 읽고 부모 따라 집회도 많이 나가고 혼자 소설도 쓰고 메모도 많이 하더니 글재주가 있네요...ㅎㅎ
주제가 민주주의 관련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제 곁, 그리고 우리 곁에 있는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며 먼저 질문 하나를 해보겠습니다.
민주주의는 무엇일까요?
민주주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도라고 말할 수도 있고, 하나의 사회적 체계라고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민주주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일상’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민주주의는 정말 말 그대로 우리의 일상 속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하고 평범하게 지나쳤던 순간들 속에도 민주주의는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에 숨어 있었습니다.
회장 선거 당선자를 발표할 때 다수결의 원칙이 작동했고,
학급회의에서 친구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발표할 때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주의의 요소가 작동했습니다.
조금 더 넓은 시야로 ‘내 곁의 민주주의’를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누군가의 통제나 압박 없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다수결의 원칙이 학급회장을 뽑는 것을 넘어 대통령 선거나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때도 적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당연하게 여겨졌던 민주주의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저는 2024년 12월 3일에 깨달았습니다.
저는 종종 잠들기전에 아빠에게 한국현대사에 관한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마침 12월 3일 밤에는 아빠가 군사독재와 계엄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막 내일 계엄 선포되는 거 아냐?” “에이, 설마~”라는 말을 농담처럼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 저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계엄이 실제로 선포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고, 그 순간 세상이 거짓말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계엄을 막아준 국회의원들과 국민들이 고마웠고,
한편으로는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제가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민주주의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만큼 정말 소중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도 깨달았습니다.
국민이 직접 뽑은 사람이라도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국민은 반대하는 의견을 내고 국회에서는 그 선출된 권력을 제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날 이후, 저는 광장에 나가 변화를 말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미디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 생각을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그 순간 저는 제 목소리를 세상에 전했습니다.
그건 단지 나 하나의 외침이 아니라,
함께 변화를 바라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행동이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외치는 것도 하나의 변화였고, 영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민주주의’였습니다.
민주주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자라나는 소중한 씨앗입니다.
그 씨앗을 함께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와 같은, 우리나라 그리고 전 세계의 미래가 될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부탁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평화의 뿌리가 되는 민주주의를 꼭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그 민주주의를 지키고, 보존해 주세요.
잘못된 생각은 멀리하고, 올바른 생각을 따라 걸어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훌륭한 어른이 되어, 올바른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아름다운 순환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저는 저의 꿈을 이루고,
또 가장 멋진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갈 사람들이 이 세상에 많아지기를 꿈꿉니다.
이제 다시 한 주가 시작되면, 저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또 학교에 가고 수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게 될것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학급회의에서는,
친구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는 시간을 갖게 되겠죠.
수업 시간에는 발표도 하게 될 것이고,
혹시 다툼이 생기더라도 우리는 민주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지혜를 발휘할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그저 어른들과 대통령이 지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었습니다.
민주주의는 누군가 대신 지키는 것도,따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지키고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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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etalkid
25.08.13 · 125.♡.23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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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딸아아빠
→ metalkid 작성자
25.08.13 · 112.♡.189.237
저도 졌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허허영군
25.08.13 · 110.♡.83.100
네??초4라구요??
국민학교출신인 저보다도 훨씬 잘쓰네요.
재능이 충만해보입니다.👍 -
딸딸아아빠
→ 허영군 작성자
25.08.13 · 112.♡.189.237
저도...놀랐습니다 ㅎㅎ -
나나와함께
25.08.13 · 210.♡.186.13
대4가 아니라 초4라고요??? -
딸딸아아빠
→ 나와함께 작성자
25.08.13 · 112.♡.189.237
ㅎㅎㅎ 포켓몬 좋아하는 초딩입니다 -
창창가의고양이
25.08.13 · 182.♡.19.206
자녀분이 초4의 수준을 아득히 넘어선 수준이십니다 ㄷㄷㄷ
멋진 자녀분이네요👍🏻 -
딸딸아아빠
→ 창가의고양이 작성자
25.08.13 · 112.♡.189.237
글로만 보면 그렇습니다만 실상은...............하아.............................. -
Mm0dn4r
25.08.13 · 221.♡.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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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딸아아빠
→ m0dn4r 작성자
25.08.13 · 118.♡.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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