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령 좋다, 수완 좋다, 라는 걸 추구했는데요
동
동네언덕 (106.♡.206.182)
2025년 8월 17일 AM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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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천성이 좀 굼뜨고 아둔한 면이 있다보니
정석이나 FM대로 안하고
요령 있고 수완 좋게 일처리 하는
사람들을 은근히 롤모델로 삼아왔었습니다.
돌발상황이나 어려운 순간에
순간판단력이나 임기응변으로 한방에
역전시키는걸 참 멋있다고 생각했었죠.
(이런 능력이 참 귀중한 재능이긴 합니다.)
이렇게 요령 좋고 수완 좋은 걸로
일을 성공시키는게
짜릿한 쾌감이 장난 아니고
비용 대비 효율이 아주 끝내줍니다.
주변의 감탄도 듣고요.
옆에서 보면 진짜 쿨하고 멋있죠.
그런데 장기적, 조직 전체적으로는
참 부작용이 큰 것 같아요.
인간 사회는 가정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시스템의 완성도를 점점 높여가고,
여러 가지 케이스 스터디가 기반이 되어
전체 구조가 조금씩 개선이 되어야합니다.
근데 빠른 순발력이나 임기응변에
익숙해지고, 전화 한 통이나 인간관계로
일을 진행하다보면 전체 체계가 땜빵이나
누더기가 되더라구요.
이런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평소에
준비하고 쌓아가는 성실한 과정들이
과소평가 받게 되고요.
일을 할 때 자꾸 어떻게 좀 찌를 수 있는
헛점이 없나 찾게되고,
지름길이나 편법부터 알아보게 되더군요.
근데 이게 결국 상대방의 신뢰를
점차 잃게되고, 심지어 같은 편도
좀 멀어지게 만듭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보면
이치대로, 순리대로 일이 돌아가게끔
체계를 잡아가는 게 장기적으로는
생존과 발전의 정석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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