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L⠀ (112.♡.206.167)
2025년 8월 17일 AM 10:51 · 수정됨(11:47)

휴대폰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2018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찍은 사진 하나가 눈에 띕니다. 달항아리 그림 액자를 보고 가족한테 저거 사도 되냐고 물어보기 위해 찍은거예요. 당시 13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친구가 큰 마음을 먹고 커다란 달항아리를 사서 집 거실에 두었는데 진짜 멋져 보였습니다. 다만 친구의 거실은 대궐처럼 넓으니 달항아리가 돋보일 수 밖에 없고 제가 사는집에는 제대로 된 달항아리를 놓을 공간이 없었죠. 저 그림을 본 순간 지름신이 와서 바로 사갔습니다. 지금은 집에 그림이 너무 많아 산만해보여서 떼어버렸구요
몇 달 뒤에는 오른쪽에 보이는 대형 반가사유상 액자를 샀죠. 무려 32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투명 아크릴 액자 속에 담긴 사진 인쇄본이 워낙 멋져보여서 결국 샀어요. 매우 무거운데 지금도 집 벽에서 떨어지지 않고 제대로 존재를 뽐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액자를 사기 전, 지금부터 10년도 전에 작은 반가사유상 복제품을 샀던 것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첫 구매 경험이었습니다. 크기에 비해 매우 무겁고 정교하고 원본의 분위기와 비슷해보였습니다. 요새 파는 것은 좀 가벼워보여요. 집에 두고 가끔 화를 가라앉히기 위해 바라보고는 합니다.
조카들에게 줄 어린이날 선물을 사기위해 가기도 했었구요. 외국인 친구들이 제 추천을 받고 가서 물건을 사기도 했죠. 정말 좋은 상품이 비교적 싸게 나와서 사실 박물관도 좋아하지만 저 기념품점에 가는 맛에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거기 물건이 비싸다고 하던데 제 기준으로는 품질에 비해 늘 값은 쌌습니다 (반가사유상 액자 제외). 인사동 같은 곳에서 파는 물건보다 훨씬 좋습니다.
이제는 저기에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예전처럼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둘러보기만은 쉽지 않게 되었나봅니다. 이렇게 또 제가 좋아하던 장소가 붐비게 되었네요!
그나저나 품절되어 이제는 팔 수 없다던 그 빨간 불교화… 그거 다시 발매되면 무조건 삽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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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ngolemongole
25.08.17 · 218.♡.3.34
저도 미술 좋아하는 지인 선물 많이 했습니다 액자를 많이 좋아하시네요 저는 복제품을 사고 싶네요 집에 (어쩌다가) '금동대향로' 복제품이 있는데 ㅎㅎㅎ 그렇게 웅장하더라구요 반가사유상 복제품은 부럽습니다 -
에에스까르고
25.08.17 · 61.♡.179.67
마지막으로 중앙박물관에 갔을 때가, 아마 지도예찬이라는 특별전이었을 겁니다.
2021년 쯤이었나 생각하고 서가에 꽂혀있던 도록을 펼쳐봤더니, 2018년이었네요.
아마 한글날 근처 가을께였을 것 같습니다. 한글박물관 전시 안내를 봤던 기억이 나는 걸 보면요.
그때는 특별전이 있어서인지 약간 사람이 있었던 것 같기는 한데... 요즘은 정말 차원이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가까이 있을 때도 잘 찾지 못하던 곳이었는데, 이제 부산에 내려와 있으니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이 됐습니다.
방문하면 매번 기념품 샵에 가기는 하는데... 늘 그렇듯이 도록을 구매하고 나면 다른 기념품을 사기가 좀 그래서 눈으로만 구경하고 말았었지요. -
PPWL⠀
→ 에스까르고 작성자
25.08.17 · 112.♡.206.167
나중에 한 번 가보시죠. 전시기법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대표급 작품 몇 개를 뽑아 공간 사치를 부려 돋보이게 해줍니다. 예를들어 기증품관에 ‘문화재급 작품이 가득한 어느 집 거실’을 재현해놨어요. 소파에 앉아서 작품을 볼 수도 있게 해놨는데 진짜 헉소리 나게 해놨습니다. 그 외에도 요새는 프로젝터를 참 많이 써요. -
에에스까르고
→ PWL⠀
25.08.17 · 61.♡.179.67
상설전시관...은 보질 못하고 늘 특별전시실만 보고 나와서 좀 아쉬웠습니다.
실내에 있는 경천사지 10층 석탑도 참 대단한 것인데 조금만 신경써주면 훨씬 압도적이겠다 싶은 마음도 들었었어요.
여유있게 서울에 갈 때가 있으면 꼭 가보고 싶습니다. -
WWhinerdebriang
25.08.17 · 124.♡.66.173
우와 문화재 큰손이시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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