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칼럼) 英 엄마들의 "케데헌" 간증, 디즈니는 "악몽"
blowto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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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7일 PM 06:05 · 수정됨(08. 23.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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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케데헌이 영화/음악 차트 1위를 달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나라죠.
골든(Golden)은 이틀 전 영국내 오피셜 차트 1위를 재탈환 했습니다.

한 영국 언론인은 아이들은 물론, 젊은 부모들까지 홀라당 케데헌에 빠져있는 걸 
보고 디즈니의 앞날을 우려하는 칼럼을 썼는데요.

발췌 해봤습니다.



1. 아직도 "케데헌"을 모르신다고??
    당신이 (자식이 없거나) 아이들과 교류가 없는 거임.



2. 영국 엄마 '루시(Lucy)' 얘길 들어 보시라.

   1) 루시:

      "7월말 지인 결혼식에서 친구를 만났는데요.
      '내가 아직도 케데헌을 보지 않았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놀라워 하더라구여."

       친구의 경고: "두고 봐."

   2) 며칠이 지나 짧막한 휴가 때 집에서 애들과 함께 케데헌을 봤더니만...

   3) 루시의 케데헌 간증문: 우린 지금 '무한반복'중.

      "솔직히 말해 영화를 본 순간부터 "(주제곡) 골든(Golden)"을
        매일 최소 7번 이상 크게 틀어놓지 않은 날이 단 하루도 없었어요."

     "7살 딸은 자기만의 댄스 안무를 다시 짜고,
       2살 아들은 무심한척 방문에서 격투씬을 훔쳐 봐요.

      저만 하더라도 '5일 내내' 출근길에 사운드트랙을 들었어요.
      끝내주더라구요.

     
(디즈니) 백설공주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할 수 없잖아요. 그죠?"
      (You can’t say that about Snow White, can you?)

     (주: 필자가 밑줄까지 긋고 강조했습니다.
           "디즈니는 그게 안 되잖아."라는 얘기입죠. ㅎ)



3. 올 여름 케데헌은 '블록버스터 영화'에 필적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1) 넷플릭스의 별다른 프로모션 지원도 없이 공개된 케데헌은
       첫 주는 대단하지 않은 시청률로 시작하더니
       2주차부터는 (세간의 입소문을 타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

   2) 공개와 동시에 하향세를 시작하는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케데헌은 꾸준히 우상향 하며 6주차에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3) 이런 지속적인 시청률 증가추이는 "탑건(Top Gun):매버릭"과 같은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며

   4) "(스트리밍과 극장개봉이) 정확히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8월 1주차 현재,
        미국 박스 오피스 상위 1-10위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케데헌을
        관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Pop Demon Hunters was seen by more people than the US box office top 10 combined.)



4. '백설공주 꺾기'를 목표로 삼았던 넷플릭스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가족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디즈니를 이기고싶다'던 넷플릭스 회장의
     5년 전 발언은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디즈니의 '겨울왕국(Frozen)'이 그랬던 것처럼 이제 2025년작 케데헌은
   
'벗어날 수 없는 문화현상(inescapable cultural phenomenon)'이 되고 있다."



5. 일련의 실패작을 쏟아내는 디즈니: '감'을 잃었네.

   "과거에도 지금은 고전으로 평가 받는 실패작들을 만들었던 디즈니는 여전히 10억달러의
    수익을 올린 "인사이드 아웃2" "모아나2" 같은 (성공적인) 속편들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위시(Wish), 엘리멘탈(Elemental), 라잇이어(Lightyear)처럼
    (스토리보다) 메시지를 우선시하는 작품들이 줄줄이 실패하며 '감'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케데헌과 비슷한 시점에 개봉한) 엘리오(Elio)의 박스 오피스도 2주차에 50%, 3주차에
    또 50%가 주저앉으며 흥행에 참패했다."



<케데헌과 엘리오의 비교>

시청뷰 1억회 돌파 vs. 박스 오피스 수익 2천80만 달러 
(주: 엘리오의 제작/홍보비는 2억 달러가 넘어간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있는 애니영화
vs. 픽사 최악의 오프닝 성적.




6. 디즈니(픽사)는 (케데헌에) 앞서 'K팝'을 섞어넣은 영화를 내놨지만 그것도 망했다.

    "자회사 픽사(Pixar)가 2022년에 내놓은 "메이의 새빨간 비밀(Turning Red)"은
     'K팝' '10대 소녀들의 우정' '초능력'과 같이 케데헌과 많은 공통점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 영화는 제작비 1억 7,500만 달러를 들이고 2,18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거두면서
     극적으로 망했다"
      (That film tanked spectacularly, taking $21.8m against a budget of $175m.)

     (주: 2022년 코로나 변이 유행도 흥행실패에 한 몫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7. 어느덧 아이들을 즐겁게 만드는 방법을 "잊어버린" 디즈니.
     '속편 만들기'에 매진한다.

   "디즈니는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을, 부모들을 행복하게 해주면서 문화를 주도하는 법을
     잊어버린 듯
하며 넷플릭스에게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이제 ‘하우스 오브 마우스’(House of Mouse:디즈니)는 (정형화된 흥행) 공식에 의존한다.

    18개월 안에 공개될 '주토피아 2', '토이 스토리 5', '아이스 에이지 6', '겨울왕국 3'을 기대하시라."



8. Q: 디즈니는 왜 그럴까?
    A: IP(지적재산권) 떼부자는 속편만 만들어도 먹고 살거든요.


   "디즈니는 업계 많은 회사들과는 다른 유인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큰 수익을 내는 테마파크, 크루즈 여객선, 굿즈 판매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IP를 수익화하는 아주 정교한 방법을 갖고 있어요.

    따라서 디즈니는 새로운 히트작이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기존 IP에 재투자를 하기 위해 반복적인 히트작(속편)들을 만들죠.
    (It makes the repeat hits to invest in existing IP.)

    바깥에서 보기에 지루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스트리밍 서비스에 공개된 '무파사
    (Mufasa: 라이온킹 프리퀄)' 같은 영화는 '라이온 킹' 브랜드를 보조하며
    신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시장조사 회사 옴디아(Omdia) 미디어 수석분석가
                                                     다우드 잭슨(Daoud Jackson)


   "이는 디즈니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영화에서도 후퇴하고 있는 걸 의미한다.
     ...이제 디즈니는 테마파크 이용과 굿즈 판매를 제고하기 위해 우리가 이미 봤던
     스토리들을 조금씩 수정하는 과정을 무한 반복하는데 초점
을 맞추고 있다."




칼럼은 케데헌의 대사로 끝맺습니다.



9. 디즈니, 케데헌이 충고 해준다.

    "(케데헌 여주인공) 루미는 (한의사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을 듣는다.

    "집중 좋죠.
      하지만 하나에 집중하다 다른 부분들을 놓치면
      단절과 고립을 부르는 법이에요."

    (주: '디즈니, 나무만 아니라 숲도 좀 봐'!!)

    디즈니는 이들 (헌트릭스) 소녀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스티븐 암스트롱/ 英 텔레그래프 (25-08-07)
"Kpop Demon Hunters: the Netflix film giving Disney nightmares"


3줄 요약)

1. 케데헌은 지금 전세계 부모와 아이들 어깨를 들썩이며 '흥 부자'로 만들고 있는데
    디즈니는 그런 거 있뜸??

2. 트윅(Tweak:소소한 수정)과 프랜차이즈에 의존하는 신세가 된
    디즈니는 이제 그걸 못 함. (아~! 니네 까먹었구나.)

3. 속편으로도 잘 먹고 살겠지만 걱정되지 않니?


촌평)

저는 칼럼 제목에는 좀 회의적입니다.

지금 케데헌이 사운드 트랙의 대히트에 힘입어 폭발적인 호응을 받고 있긴 합니다만
마블/픽사/루카스 필름을 모두 품은 거대공룡이자 제국과도 같은 존재인 디즈니가
칼럼니스트 주장대로 '악몽(!)'을 꾸는 시늉이나 할까요.

사실 디즈니가 앞으로 죽을 쑤든 말든 염려는 안 되는데요.

한 가지 확실해 보이는 건...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가 전쟁 영화의 한 획을 그었던 것처럼
케데헌은 향후 K문화를 다룬 영화들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죠.

한 번 올라간 '눈 높이'는 내리기 힘들 거든요.


칼럼 본문에도 거론된 영화 "메이의 새빨간 비밀"(Turnig Red)의 한 장면입니다.

중국계 캐나다 감독 '도미 시(Domee Shi)'는 K팝과 빅뱅, 2PM, BTS에 대한
자신의 팬심을 발휘해서 영화속 가상 보이밴드 '4타운'을 만들었다고 말하죠.

https://youtu.be/aXAb1URym30?si=4vOurOU3X8uHICaY


3년이 지나서...
K팝 '찐'덕후가 만든 '보이밴드'입죠. ~ㅎ

https://youtu.be/tWWlEOF-Ye4?si=onDlg4b4QjirFYNp


과연 케데헌은 K문화를 바탕으로 디즈니처럼 독립적인 세계관을 가진 '원천 컨텐츠'로 뻗어 나갈 수 있을까요?
'루미 엄마' 강민지(매기 강) 감독을 응원합니다. :)

댓글 (4)

  • 블루모카

    블루모카 Lv.1

    25.08.17 · 221.♡.156.201

    요즘 디즈니는 못볼거죠 어휴
  • 출출할땐

    출출할땐 Lv.1

    25.08.17 · 218.♡.32.181

    양대차트 1위달성은 케이팝 최초라던데 아득히 경이로움을 넘어섰군요 ㄷㄷㄷㄷ
  • 가사라

    가사라 Lv.1

    25.08.20 · 112.♡.211.243

    탄탄한 서사가 있고 끝내주는 진짜 K-Pop 노래가 있으며 프레임수를 조절하고 잘 짜낸 감각적인 연출로 인해 성공한 영화죠.
    디즈니는 아이들 수준에서 못벗어났기 때문에 실패하고 있고요.
    인사이드 아웃 같은 작품은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꽤 있었는데, 역시 배가 부르면 혁신이 일어나기는 어려운 법인가 봅니다.
  • HTTR

    HTTR Lv.1

    25.08.23 · 222.♡.176.229

    디즈니는 어른한테는 따분한 유아용 컨텐츠만으로도 잘 먹고 삽니다.
    아이들 극장 데려다주고 티비앞에 데려다주고 생일날 굿즈 사주는 패턴으로 수익모델 정착했으니까요.
    케데헌같은 거 안 만들어도 망할 일 없죠.

    근데 어쩌나.. 그 디즈니의 돈줄인 아이들도 케데헌으로 개종해버렸는데.
    디즈니에게는 다행이라는 이런 걸작은 몇년에 한번 나오기 힘들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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