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YNM4N (119.♡.201.217)
2025년 8월 17일 PM 07:27 · 수정됨(22:59)
이미 두번 나눠서 올렸고 완전판으로 다시 올립니다. 그래서 봣던글일겁니다만. 완결판으로 올려야 할거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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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 모두 보고 난 뒤의 총평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시리즈는 야심은 컸지만 편의주의와 구조적 실패로 무너진 작품입니다.
1. 병렬식 구조의 실패
1부는 현대의 하바 폭발 위기와 고려시대의 코믹 무협극을 병렬로 배치했지만,
두 축의 톤이 지나치게 달라 몰입이 끊겼고,
서로 만나서 긴장감을 터뜨리는 시점이 너무 늦었습니다.
감독이 의도한 놀란식 구조(메멘토·덩케르크)와는 달리, 긴장 축적과 카타르시스가 어긋났습니다.
2. 하바와 빌런의 매력 부재
하바는 수많은 인명을 위협하는 대형 재난 장치였지만, 초반에 제대로 활용되지 않아 긴장이 지연되었고, 마지막엔 싱겁게 해소되었습니다.
설계자는 지능형 빌런을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초반부터 럭키하게 탈출하는 괴물에 가까웠습니다. 이름값과 설정 대비 매력이 살지 않았습니다.
즉, 이야기의 메인 위협과 빌런이 분리되어 힘을 잃은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3. 편의주의적 전개
신선 도구, 거울, 능파 전설 같은 장치들은 필요할 때만 갑툭튀하는 ‘체홉의 총 남용’처럼 쓰였습니다.
시간여행 규칙은 상황에 따라 바뀌어, 하드 SF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설득력이 부족했습니다.
2부의 설계자–썬더 반전은 흥미로운 카드였지만, 1부에 복선이 없어서 관객에겐 뜬금포처럼 다가왔습니다.
4. 캐릭터 활용 문제
감독은 이안, 무륵, 신선들까지 끝까지 무대 위에 세워두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러나 캐릭터성(능력·서사적 비중)은 살리지 못했습니다.
이안은 설계자 반전에 묻혀 존재감이 약해졌고,
무륵은 클라이맥스에서 한 번 활약했을 뿐, 대부분 개그 보조에 머물렀습니다.
신선들은 세계관을 살리는 대신 아이템 셔틀처럼 쓰였습니다.
결국 **“죽이진 않았지만 살리지도 않았다”**는 아쉬움만 남습니다.
5. 총평
〈외계+인〉은 감독의 역량 부족이라기보다 욕심과 편의주의의 산물에 가깝습니다.
OTT 시리즈 4부작처럼 풀어냈다면 세계관과 캐릭터성이 살아났을 텐데, 극장용 2부작으로 압축되면서 균형이 무너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시리즈는 “볼거리는 많지만, 구조적으로 실패한 야심작”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하바라는 위협도, 설계자라는 빌런도, 끝내 관객의 도파민을 터뜨리지 못한 채 마무리되었습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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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dfontes
25.08.17 · 27.♡.21.142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
FF3YNM4N
→ adfontes 작성자
25.08.17 · 119.♡.201.217
오랜만에 진지하게 .... 해봤습니다. -
OOnce82Kim
25.08.17 · 104.♡.68.24
흥미로운 리뷰네요 ㅎㅎ
워낙 좋아하는 감독에 선호하는 장르라 큰 기대를 했는데
둘 다 일단 까고 보는 비평가들이 많아서
오히려 그에 대한 반감이 좀 있었는데
간결하게 분석을 잘 하신 것 같아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
FF3YNM4N
→ Once82Kim 작성자
25.08.17 · 119.♡.201.217
분석 괜찮았나요 -
OOnce82Kim
→ F3YNM4N
25.08.17 · 104.♡.44.114
네 대부분 동감이네요 ㅎ
특히 ott로 시리즈 만들었으면 더 나았을거란 부분에 완전 동의합니다 이렇게 욕먹고 사라지기엔 아이디어랑 기획이 좀 아까워요 - 갤
갤러리김
25.08.17 · 119.♡.240.179
전 일단 죄인을 지구인에 넣는다는 설정부터 뜬금없었고 과거 이야기는 전우치 삘나서 재밌었습니다. 현대의 이야기를 빼고 도사이야기만 했어도 극적 재미는 충분했을거 같아요 -
FF3YNM4N
→ 갤러리김 작성자
25.08.17 · 119.♡.201.217
그건뭐 그렇다고 치는데요. 고려시대로 처음에 간거 자체가.. 문제죠. 차라리 거기에 설계자가 숨어있다가 시간을 기다렸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네요 -
Ssharky
25.08.17 · 58.♡.78.147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
FF3YNM4N
→ sharky 작성자
25.08.17 · 119.♡.201.217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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