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 (220.♡.10.120)
2025년 8월 18일 AM 10:19 · 수정됨(12:04)
1. 이사
노모께서 인터넷 다루는게 불가능해
전입신고는 주민센터 가서 직접했지만
민생소비쿠폰은 어머니 쓰시는 농협카드에
들어가 어머니 핸드폰으로 본인확인 후
신청하니 쓰시는 체카에 충전이 되었구요.
전기 명의이전은 123번에 전화했으나
고령의 어머님께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야해서
어려워서 그쪽에서 링크 보내준것도 하다하다 안되어서
민원24에 들어가 차근차근 따라하면서 이사올 집 해당아파트 고객번호를
찾아 명의이전 해드리고 다음날 자동이체도 설정해드렸구요
가스 명의이전 계약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구요.
더불어 저런 절차들을 팔순노모가 한다는건 임파서블 미션인걸
새삼 느꼈습니다.
2. 치매노인 성격변화
빅시스터 두명이 와서 포장이사짐이 배치된 이후
3시간동안 누님이 짐 정리후 돌아간 이후
제가 나흘동안 어머님집에서 숙식을 했는데요.
식구들과 회식하면서 제가 수다스럽다고 시끄럽다고
술잔을 쾅쾅 내리치거나
주간 보호센터 다녀오고 첫날에 노인들 자꾸 옆에
붙어서 말시킨다고 힘들었다고 술가져오라길래
"엄마, 어제 과음했으니 오늘은 쉬어요"
"너 지금 나 무시해. 왜 내가 술을 안마셔야되니?
가서 사와!!!"하시길래
거절했더니 리모컨으로 책상을 내리치고
자기 머리를 손으로 때리면서 난리를 피우시더군요.
그래서 누님한테 SOS해서 조언을 구해
참이슬에 물반 술반 타고 매실 섞어서
한잔 겨우 주고 달래고
또 저녁즈음 되니 "내가 이렇게 도라이짓 한다"고 그러시더군요.
어머니가 미안해하시다가도 갑자기 성격이 돌변해서
난폭하게 굴고 그게 가라앉으면 또 기운빠져 누워있으시다가
일요일되니 빗장이 풀려
점심에 소주, 중간에 맥주 한캔 나눠먹고 저녁에 속상하다고 술한잔
하고
더 같이 숙식했다간 제가 피폐해질거 같아
일단 주무시는거까지 보고
나흘만에 잠을 제 집에서 잤습니다.
참 비데를 사용할줄 몰라 용변실수 하신건 덤이구요.
화장실 청소하느라 애먹었읍니다.
내 어머니지만 치매가 어떤 병인지 정말 확실히 알게되버렸네요.
제가 지치지 않게 해달라고 제가 믿는 하나님한테
열심히 기도중입니다.
그리고 창문뷰로 보이는 성당 십자가 보면서
성모마리아한테도 빌고있구요.
댓글 (11)
-
뚜뚜찌
25.08.18 · 117.♡.25.249
-
BBLUEnLIVE
25.08.18 · 211.♡.234.109
업계(?)에서는 착한 치매 같은 용어를 쓰더군요......
치매 환자가 성격이 착하신(?)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경험.....) -
나나그네
25.08.18 · 106.♡.66.11
치매는 환자 한명이 아니라
주변사람까지 아픈 병이죠.
힘내세요. 토닥토닥. -
레레인보우식스
25.08.18 · 220.♡.155.128
진짜ㅡ너무 나쁜 병 입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ㅜ - 세
세모네모
25.08.18 · 125.♡.159.12
저희 어머니도 치매 초기신데 착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보니 힘드실것 같아 맘이 편치 않네요. 기운 잃지 마시고 나눠서 돌보는것 또한 방법임을 말씀 드립니다. -
하하드리셋
25.08.18 · 223.♡.55.171
저희 어머니가 4급 치매 입니다..ㅠㅠ
아버지가 케어 중이신데 힘드셔 합니다ㅠㅠ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ㅠㅠ -
레레고레고
25.08.18 · 175.♡.211.160
치매걸리신 분을 가족이 케어하게 되면 힘든 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과거 건강하셨을 때의 모습과는 다른 행동들이 나타나서 가족들의 수발 부담이 갈수록 어려워지게 되어요.
현재 드시는 치매 약을 의사 선생님과 잘 의논하셔서 조절하시면서 지내시는 게 어떨런지 말씀드려봅니다.
{emo:moon-emo-005.gif:120} -
DDAVICHI
25.08.18 · 1.♡.82.118
약복용하시나요? 저희도 3개월에 한번씩 병원가서 약타오고 있어요. - 엘
엘사
→ DAVICHI 작성자
25.08.18 · 118.♡.11.178
1개월에 한번씩 약받아오긴 해요 -
DDAVICHI
→ 엘사
25.08.18 · 1.♡.82.118
약은 잘 드시나요? 달력에 체크를 해야 정확하게 복용했는지를 알 수 있더군요.그전에는 체크를 안하니 먹는사람도 주는사람도 먹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더군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저희 친척들도 연세가 많아서 별 일 다 보는데… 참.. 옆에서 이야기 들으면 어질어질 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비슷한 요양경험이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