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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쟁이s

Lv.1 노래쟁이s (121.♡.3.57)

2025년 8월 18일 PM 09:55 · 수정됨(08. 2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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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슈미를 고양이 별로 보내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첫 주말을 보냈습니다.



사실 언제쯤 다시 글을 올려야할까 고민이 많이 되었었는데, 무엇보다 빨리 꼭 드려야하고 또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SDK 대장님께서 슘봉 나잇의 마지막 이야기를 오랜 시간 공지로 올려주신 덕에,

많은 분들께서, 그리고 오랜만에 다모앙에 들러주신 분들도 슈미의 소식을 들으시고,

슈미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또 함께 슬퍼해주시고,

저희를 위로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배려해주신 대장님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썼던 글과, 위로를 해주신 모든 분들의 기록을 여집사님에게도 보여드렸습니다.




이번에 슈미를 보내면서, 피부로 새롭게 다가온 점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첫번째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에는 큰 책임감이 따른다. 는 말이었고, (애지중지하던 슈미를 보내고 나니, 그 진부해 보였던 표현이 새로이, 또 매우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두번째는,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는 말이었습니다.



그저 저의 목적(?)을 전달하고자 슈미와 대봉이의 모습을 그려내었던 것들이었을 뿐인데,

생각보다 슈미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저의 슬픔을 공감해주시고, 또 위로해주셔서, 슈미도 고양이별로 잘 갔으리라.. 하는 생각이 들고, 제 마음도 정말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슈미가 떠나버린 집에서는,

슈미의 빈자리가 여기저기서 느껴집니다.


1. 마루, 식탁, 그리고 쇼파 위에 더이상 슈미가 없습니다.

 - 그동안은 끼니를 해결하고자 밥을 준비하기 전엔, 항상 슈미가 몰고온 화장실 모래가 가득해서, 물티슈로 식탁을 꼭 닦고 음식이고 수저를 세팅해왔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식탁, 쇼파 위가 깨끗합니다.(대봉이는 식탁, 쇼파 위에 올라오지 않습니다.)

 - 밥을 먹자고 집사들이 앉으면, 항상 슈미가 와서 반찬들을 한바퀴 돌며 킁킁거리고는, 집사들의 무릎 위에 어떻게든 내려앉으려고 꺄옹 거렸었는데, 이제는 밥 먹으려고 앉으면 그저 고요하고 조용합니다. 밥을 먹는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 슈미가 좁은 테이블 위를 돌아다니며 왠종일 꼬리를 흔들어대는 통에, 특히 기름기진 음식이나, 찌개가 있으면 슈미의 꼬리를 항상 잡고 있었어야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진 식탁 위가 뭔가 넓어진 듯한 느낌입니다.


2. 고양이 화장실이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 항상 배변 활동이 활발했던 슈미가 가고 나니, 오백원 짜리 감자와 소짜 맛동산만을 생산하는 대봉이 덕에, 화장실 봉지가 가득차려면 시간이 꽤 필요합니다.

 - 하지만 대봉이가 예전보다는 밥을 잘 먹고, 맛동산도 조금 더 생산하고 있습니다.


3. 대봉이의 행동이 조금은 바뀐 듯 합니다.

 - 예전에도 대봉이는 어둠 속에서 가끔 혼자 울곤 했었는데, 집사의 기분 탓인지, 요즘은 좀 더 자주 우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저 집사의 기분 탓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대봉이의 애교가 조금 더 늘어난 듯 합니다. 남집사가 침대에 누우면 가만두질 않고 아래 위로 왔다갔다 여간 부산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대구 부산 할 때 부산 아입니다.) 새벽 4시 즈음 꼭 집사를 깨우고, 집사는 다시 잠이 들면 다행이지만, 잠못들면 그때 부터 쭉 깨어있게 됩니다.




여집사님은,

슈미의 사진과 메모리얼 스톤 곁에 꽃을 꾸준히 두고 싶어합니다.

주말에 꽃시장에 가서 고양이에게 괜찮은 꽃 종류로 꽃을 사왔습니다.



슈미가 꽃을 참 좋아했었는데, (특히 프리지아를 좋아했었는데, 프리지아는 아쉽게도 지금은 나오지 않는 듯 했습니다.)

꽃시장에 가서 사오면 얼마 하지도 않는 꽃을,

조금 더 마음에 두고 슈미가 있을 때 자주 사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삼킵니다.




그렇게 꽃시장에서 사온 꽃을,

창가에 슈미의 사진, 메모리얼 스톤과 함께 놓아봅니다.








절화된 꽃은 햇볕에 두는 것이 그리 오래가진 않는단 말에,

커튼을 쳐봅니다.

(말 한마디에 걷히고, 다시 닫히는 마마바 커튼을 구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 연휴 첫날에는,

슈미의 명복을 빌기 위해, 구미에 위치한 도리사에 다녀왔습니다.






도리사 극락전입니다.








부처님은,

우리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것을 가르침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불상 앞에서 슈미의 안녕을 기원하고나니,

제 마음이 조금은 더 가벼워졌으니,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내가 행한 것인가... 하는 착각(?)이 듭니다.






도리사 극락전의 모습








그 날은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작은 동자승의 모형들이 저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미 도리사는,

그 위에 매우 넓은 소나무 군락을 품고 있습니다.








곳곳에 벤치가 있어서 앉아서 쉴 수가 있는데,

가을이면 제대로 삼림욕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소나무 군락 위에서 볼 수 있는 장관








가슴이 뻥 뚫립니다.




그리고 연휴 마지막 날에는,

저희가 참 좋아하는 금호강 팔현습지에 다녀왔습니다.






저녁 노을이 지고 있는 팔현 습지








노을 예쁘네.. 하면서 다리 아래를 내려다봤다가, 기절을 할 뻔 했습니다.









몸부터 꼬리까지 1m는 족히 될 것 같은 매우 큰 수달을 만났습니다.

저도 모르게 놀라서 우와 하고 소리를 질렀더니,

수달이 저희 쪽을 쳐다보고는 물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렇게 저 멀리 가버린 수달을 계속 쫓아다녔는데,




물 위로 다시 올라온 수달이,








열심히 물고기를 잡아 먹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장소 팔현습지인데,

가을 코스모스가 만발했을 때 슈미도 한 번 데려오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주말은 바다를 한 번 다녀올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염려(?)해주시는 대봉이는,




다행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1. 낮에는 여전히 캣타워에서 잘 내려오지 않아서, 저놈이 좀 더 자주 내려와서 밥도 먹고 물도 마시고 화장실도 좀 다녀오면 좋으련만.. 하는 걱정이 들게 하는데,

2. 밤이 되어 집사가 침대에 누우면 귀신같이 내려와서 열심히 남집사의 옆에 붙어누워서 부비부비를 하고,

3. 예전보다 밥을 조금 더 먹고 있고, 건강한 끙아를 잘 생산하고 있습니다.







괜히 기 죽어보이는 대봉이








슈미의 건강에 신경을 쓰느라,

사실 그동안 대봉이에게 많이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이제는 대봉이의 건강에 조금 더 신경을 써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글의 말머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대봉 나잇? 대봉이의 하루?)

앞으로는 얼마나 자주 글을 올릴 것인지, (대봉이와 슈미의 티키타카가 없어져서 그런지 대봉이의 모습만으로는 분량이 1/2보다 더 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은 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그런 부분들이야 차차 시간이 가며 정리가 될 것이고,


슈미가 고양이 별에 잘 도착 할 수 있도록,

저희는 슈미를 천천히 잘 보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 슈미의 명복을 기원해주시고, 또 저희를 염려해주셨던 모든 다모앙의 삼촌 고모 이모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댓글 (62)

  • 봄이아빠

    봄이아빠 Lv.1

    25.08.18 · 118.♡.66.149

    평안을 빕니다
  • 노래쟁이s

    노래쟁이s Lv.1 → 봄이아빠 작성자

    25.08.19 · 121.♡.3.57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 iStpik

    iStpik Lv.1

    25.08.18 · 118.♡.13.147

    마음 잘 추스리셔요.
    그런데 마지막 사진을 보니 대봉이도 건강에 신경을 좀 써야할거 같긴하네요 ㄷㄷㄷ
  • 노래쟁이s

    노래쟁이s Lv.1 → iStpik 작성자

    25.08.19 · 121.♡.3.57

    대봉이 조금 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의사 선생님에게 말씀을 들은게 벌써 일년도 전인데... 조금 더 신경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시커먼사각

    시커먼사각 Lv.1

    25.08.18 · 49.♡.218.16

    남집사,여집사님, 대봉이 모두 얼른 기운 차리시고 힘내시길 빕니다.
  • 노래쟁이s

    노래쟁이s Lv.1 → 시커먼사각 작성자

    25.08.19 · 121.♡.3.57

    대봉이의 기운을 차려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줘야할지... 그저 카샤카샤를 열심히 흔들면 될런지..? 조금 고민이 됩니다. ㅎㅎㅎ
  • Rider_man

    Rider_man Lv.1

    25.08.18 · 180.♡.225.117

    저녁 노을지는 팔현습지 사진에 슈미가 나비가 되서 집사님들을 지켜보고 있었네요.. ^^
  • 노래쟁이s

    노래쟁이s Lv.1 → Rider_man 작성자

    25.08.19 · 121.♡.3.57

    어디가든, 작은 생명 하나하나에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더라도) 슈미의 의미를 조금씩 불어넣어주면, 저의 마음이 조금은 더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kita

    kita Lv.1

    25.08.18 · 119.♡.237.81

    쫄봉이 자주 보고 싶읍니다.
  • 노래쟁이s

    노래쟁이s Lv.1 → kita 작성자

    25.08.19 · 121.♡.3.57

    우리 쫄봉이도 kita 삼촌 바라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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