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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2일 PM 07:37 · 수정됨(08. 23. 11:03)
넷플릭스 K-드라마〈애마〉 리뷰: 1980년대 영화 산업을 배경으로 한 성(性)과 정치의 생생한 드라마
이하늬와 방효린이 출연하는 이 한국 드라마는 엄격한 검열 제도 속에서 한국 최초의 에로 영화 제작을 다룬 작품이다.
피어스 콘란
2025년 8월 22일 오후 3시
평점: 3.5 / 5
주연: 이하늬, 방효린, 진선규, 조현철

1980년대 초 대한민국의 어두운 시절. 한 톱스타와 원칙적인 신예 배우가 남성 우월주의적 제작자와 혹독한 검열 제도에 맞서 한국 최초의 에로 영화를 만들려 한다.
이것이 바로 <애마>의 줄거리다. 영화 <독전>으로 잘 알려진 이해영 감독의 TV 데뷔작이자 6부작 시대극 드라마로, 이하늬(열혈 사제)와 신예 방효린이 출연한다.
<애마>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검열의 압박이 심했던 1970년대 한국 영화계를 배경으로 한)<거미집>과 이원석 감독의 컬트 코미디 <킬링 로맨스>(이하늬가 출연)의 미학적, 주제적 영향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작품만의 개성이 뚜렷하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화려한 이 드라마는 1980년대 한국을 다채로운 색감과 환상적인 패션이 넘치는 무대로 재구성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해당 시대를 어둡고 침울하게 그리는 영화들—<서울의 봄>, <1987>—과 대조를 이룬다. 정치 드라마가 흔히 전두환 군사 정권(1980~1988)의 억압적 시기를 반영하기 위해 채도 낮은 색채를 택하는 것과 달리, <애마>는 정반대의 연출을 의도적으로 취한다.

화려한 표면 아래에는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야 했던 이들, 화장과 억지 웃음 뒤로 고통을 감춘 여성들’의 상처가 흐른다.
이 드라마는 겉으로는 1982년 흥행 대작 <애마 부인>(한국 최초의 에로 영화이자 자정 영화로 불린 실제 작품)의 제작 과정을 그려내는 듯 보인다.
<애마 부인>은 당시 박스오피스를 석권하며 12편의 직접 후속편과 16편의 속편과 리부트 작품을 낳았다.
<애마>는 <애마 부인>의 몇몇 이미지(말을 타는 여성—욕망의 고삐를 쥐려는 상징)를 차용했지만, 드라마 속 인물들은 모두 가상의 캐릭터다.
이하늬는 정희란 역을 맡았다. 1970년대 유행한 ‘호스티스 영화’(여성 접대부나 성매매 여성을 다룬 장르)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로, 실제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같은 작품의 주인공 유형을 떠올리게 한다.

10년간 주연을 이어온 희란은 이제 성적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수상쩍은 제작자 구중호(진선규, 악귀)와의 계약으로 인해 아직 한 편의 영화 의무가 남아 있다.
최근 출범한 전두환 정권의 ‘3S 정책(Screen, Sex, Sports)’에 영감을 받은 중호는 <애마 부인> 각본을 내밀며, 한국 최초의 에로 영화를 만들겠다고 밀어붙인다. 희란은 거부하지만, 그는 신인 여배우를 발굴하기 위한 오디션을 열고, 희란에게는 굴욕적인 조연 역할을 맡긴다.
여기에 사사건건 부딪치는 인물이 조현철이 연기하는 감독 곽인우다. 그는 선정적인 노출 대신 은유적인 예술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지만, 목소리 큰 중호는 계속 "가슴, 더 가슴!"만 외친다.

오디션을 통해 인우는 신주애(방효린)를 발견한다. 클럽에서 탭댄서를 하던 야심찬 신인으로, 스타가 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카메라 앞에서 옷을 벗을 각오가 되어 있다.
주애가 바로 희란의 우상이었지만, 밀려난 베테랑 여배우 희란은 분노와 불안감 탓에 신인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러나 제작자 구중호 같은 졸렬한 인물과 더 위에 존재하는 정치권력의 부당한 남성 지배 구조 아래에서, 이들은 곧 진정한 적이 누구인지 깨닫게 된다.
이는 이해영 감독의 전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과 마찬가지로, 여성 연대라는 테마를 강조한다. 카메라 앞의 성적 욕망은 결국 배우들이 ‘주체성’을 쟁취하려는 욕망으로 전환된다.
그러나 형식은 진보적이면서도, 아이러니하게 드라마는 보수적인 메시지를 띤다. 성적 욕망은 모두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단 한 명의 여성 캐릭터만이 실제로 관계를 맺는데, 자기 성공을 위한 거래적 섹스를 하고 결국 그 대가로 잔혹한 처벌을 받는다.

또한, 드라마는 전두환 정권이 성(性)을 대중 통제의 도구로 활용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3S 정책’이라는 것이 역사적, 정책적으로 존재했는지는 모호하다. 역사적 사실성보다는 에피소드 구성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그 결과 풍자극적이고 전형화된 캐릭터들이 메시지를 희석시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진선규가 연기한 구중호는 초반에는 웃음을 자아내지만, 후반부에 무게가 더해질수록 지나친 과장이 작품 톤과 충돌하기도 한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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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_엘바토
25.08.22 · 175.♡.11.23
아우. 선규형님 무시무시하게 느끼하게 생겼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고고스트스테이션
→ 디_엘바토
25.08.22 · 122.♡.138.227
닭 잘 튀기게 생겼네요. ㅎㅎㅎ -
꼬꼬man
25.08.22 · 59.♡.230.229
야할까요 -
Mmongolemongole
→ 꼬man 작성자
25.08.23 · 218.♡.3.34
안 그렇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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