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은 100% 성공했을 겁니다.
S

Lv.1 SERENeDIPITY (163.♡.146.46)

2025년 8월 23일 PM 02:58 · 수정됨(08. 25. 11:28)

조회 11,490 공감 0

성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가 최고 권력을 잡은 사람이 군을 움직이고 집권여당/검찰을 통제 가능했으니 실패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그냥 대충 준비 했어도 결국은, 절대 권력자가 이기게 되어있었습니다.

언제냐는 선택지 하나만을 남겨두고서, 일단 저지르기만 하면

단 몇시간 안에 곧 대통령을 넘어서 '왕' 이 되리라 1%도 의심치 않았을 겁니다.

임기 내내 술자리를 반복하면서, 자신이 왕이 되었을 때 끝까지 목숨 바칠 인간이 누굴지 선별하는것이 최우선 과제였을 겁니다.

계엄 계획을 공유하게 된 자들 역시, 계엄의 동의여부와는 별개로, 계엄 실패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을테니

친일파가 그러했듯, 당장 자신의 안위를 위해, 살아남기 위해, 그러다 뭐라도 얻어먹을까 싶어 무조건적으로 따랐을 겁니다.


만약,


국지전/전쟁 발발 유도에 북한에서 미사일 한방이라도 쏴버려서 의도대로 사전에 계엄 선포 조건이 완성되었다면,

이재명 대표가 칼로 습격 당했을 때 치명상을 입어 행여 사망, 혹은 중태에 빠졌더라면,

김민석 최고위원이 계엄 분위기를 사전에 인지하고 의원들에게 경각심을 갖게 해 상시 비상대기 상황이 아니었더라면,

민주당이 지방선거 참패하여 여당 머리수가 더 많았었다면, 야당 의원 전부가 도착했더라도 의석수 부족, 계엄 해제 불가.

다수야당이라도 의원들 대부분이 서울에 머물고 있던 상황이 아니었더라면 국회는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한채로 상황 종료.

야당의원이 담 넘어가며 국회 진입했더라도, 늦은시간 시민들 역시 벌떼처럼 국회앞으로 모여들지 않았더라면, 군 국회 진입 성공.

계엄해제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었다 하더라도 국회의장이 여당쪽이었다면, 더 진전없이 대치만 하며 계엄 진행 가능.

국회의장이 추경호 여당 원내대표의 요구대로 국회 바깥으로 나가서 상황 정리를 시도했었다면 그대로 감금해 상황 정리.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이 싹 다 잡아들이라는 윤석열 명령에 저항없이 발벗고 나서 명단에 있는 의원들 체포에 협조했더라면,

날씨가 문제되지 않아 헬기가 제 시간에 도착하여 하달받은 명령대로 군이 국회 전면 통제가 가능했었다면,

헬기 이륙 허가를 단번에 내려 시민들이 모이기전, 군이 국회 도착해 출입통제 했다면, 결국 정족수 못채웠을테니 상황 종료.

군이 시민들에게 밀리고 있을때, 그릇된 충성심/사명감 넘치는 군인 중 단 한명이라도 총알 한발 발사했다면, 그대로 패닉 유도.

시민들과 야당의원들의 힘으로 계엄 해제를 실현했어도 수습안되는 상황에 당황한 군 지휘관이 그대로 밀고 들어갔으면 피바다.

계엄 해제 후 의원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일부 국회에서 집으로 돌아갔다면 2차 계엄, 3차 계엄 실현 성공.


한동훈과 한덕수가 공동정부 운영 어쩌고 할때 야당과 국민들이 강력하게 저항하지 못했다면, 윤석열 권력 유지 가능.

여당 한동훈 대표가 당시 김건희와 사이가 틀어지지 않아, 여전히 철저하게 정부편이었다면 탄핵은 가결 불가능, 윤석열 재집권.

마침 4스타 출신 김병주 의원의 존재함, 계속되는 군방문과 곽종근 특전사령관의 양심 고백이 재판에 영향을 주지 않았더라면,

헌재에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리드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라면 만장일치 파면을 주문으로 선포 불가능, 윤 복귀.

윤석열이 임명한 오동운 공수처장이 윤석열 체포를 끝까지 처리할 능력/의지가 있는 사람이 아니었더라면,

모든 것이 위 내용 그대로 흘러갔다고 해도, 이재명 대표의 항소심 무죄 선고가 마침 나오지 않았더라면,

무죄가 나오자 대법원장 조희대가 파기선고하고 그대로 재심하여 결국 유죄 선고가 나와, 조기 대선에 민주당 후보가 없었더라면,

한덕수가 대선 후보로 단일화 성공하고, 이미 종교 수준으로 뭉쳐버린 세력들로 인해 혹여라도 그 자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이어지는 유례없는 서부지법 폭동, 지귀연 재판장의 시간 계산으로 윤석열 탈옥 허가, 검찰은 즉시 항고포기 등등,

이미 실패로 끝나버린 계엄, 계획대로 되는게 하나 없으니 계속해서 미친짓에 미친짓을 거듭, 할수 있는 모든 추한 짓을 반복.


그러나 결론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반 구치소 수감>


대충 생각나는대로만 나열해도 이정도이니, 제가 윤석열/김건희에 감정이입을 해보자면,

이미 한 짓들이 있는데 이대로 포기할수도 없는 노릇, 그렇다고 마음대로 되는건 하나 없으니 진짜 미쳐 돌아버릴 지경이겠지요.


"진짜, 이렇게 해도 안된다고..?"


어지간한 사법부쪽 사람들까지도 돈이면 마음 먹은대로 굴려왔던, 한 평생 세상 안되는게 없었던 인생이었을텐데,

대한민국에서 현직 대통령 권력 + 검찰 + 절대적 복종 수준의 추종자/종교인들까지 총집합, 뇌물, 알박기 인사들 총동원했는데도


정신차리고 보니, 자신의 수갑 찬 모습이 미디어에 영원히 박제될까 두려워

예전 같으면 반말+명령조+극노 패키지로 그저 "나가" 라고 했으면 그만이었을 자식뻘 되는 젊은이들 앞에서

팬티 차림으로 제발 날 밖으로 끌고가지 말라며 발로 휘적휘적하고 있는 신세가 되었으니..


역사책에 한국이란 나라는,

타국에 점령당해 모든걸 뺏겨놓고도 전쟁 후 최단기간 발전한 나라로 시작하여

차/배/폰/가전들을 만들더니 made in korea 로 자신들을 식민통치를 하던 국가의 made in japan 품질을 따라잡아버리고

빨리빨리만 강조하는 민족이라 생각했는데 IMF 상황마져 국민들이 금 모아 빨리빨리 탈출하지를 않나,

김치로 뺨이나 날리는 막장 드라마가 아니면 안되나보다 했더니 영화/음악/문화로 전세계 1위 석권하지를 않나,

하다하다 이제는 여기저기 전쟁인 나라가 많은 어느때보다 어지러운 전 세계 상황 가운데,

친위 쿠테타가 터져도 피 한방울 없이 민주적으로 진압한 경험이 있는 나라로 영원히 역사책에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다 끝난건 아니지만,

터지고 아물어야할 고름이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의료/과학/기술 이 아무리 발전해도, 상처가 아무는데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듯,

결국, 머지않아 '끝내' 이기리라.


진짜,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댓글 (49)

  • 하늘걷기

    하늘걷기 Lv.1

    25.08.23 · 121.♡.93.24

    진짜 닥터스트레인지가 수억 번을 보고 온 미래 중 계엄이 실패하는 단 하나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fallrain

    fallrain Lv.1

    25.08.23 · 175.♡.2.104

    진짜 나중에 영화나 드라마로도 만들어지겠지만 저런거 하나하나 따져보면 "진짜 이게 말이 돼?"라고 할 정도의 천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 몇만명이 죽고 잡혀갔을거에요. 거기에 전쟁이 일어났다면 최소 몇십만명으로 늘어났겠죠. 그래서 국회에 가셨던분들에게 항상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ㅡIUㅡ

    ㅡIUㅡ Lv.1 → fallrain

    25.08.23 · 37.♡.54.143

    진짜신기해요
    계엄까지 계획했는데
    군이 총알한방 안쏘고
    시민과의 충돌을 참았다니요
  • 눈빨간갱년기

    눈빨간갱년기 Lv.1 → fallrain

    25.08.23 · 106.♡.203.102

    저는 40중반이지만, 50대 정도면
    대학 때 518 광주민주화 운동 관련
    비디오기록물를 꽤 많이 본 것으로 압니다

    우리가 흔히 뉴스에서 접하는
    곤봉으로 사람 패는 장면은
    그야말로 방송가능한 순한(?) 장면인거고
    그 비디오에서 보여주는 피해자들 모습은
    영화 1987의 김태리 배우가 그랬던 것처럼
    구토를 참기 어려울 정도로 참혹합니다.

    저도 지금은 기억이 희미하지만
    머리가 아주 심하게 훼손되거나
    하여튼.. 보고나면 악몽을 꾸고
    이런 장면을 보면 PTSD가 오겠구나
    싶은 그런 장면들이었습니다.

    그걸 직접 목격한 그 때 광주분들은
    전두환, 노태우 군사정권이라고 하면..
    입에 개거품을 무는 게
    사람이라면 너무도 당연한거였습니다.
    그 분들은 현실판 악마를 보았으니까요.

    작년 12.3일에 계엄선포하고
    계엄군이 국회에 온다고 했을 때
    그 세대라면, 그 기록물을 봤더라면
    분명 그런 장면을 떠올렸을거고
    계엄군을 막아서면
    본인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을겁니다.

    그날 거기 나간 분들 모두 감사하지만
    죽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나가신 분들은 존경까지 합니다.
  • lache

    lache Lv.1

    25.08.23 · 218.♡.103.95

    내란 성공했으면 여기서 글 쓴 분 중 상당수가 이미 저세상 사람일 겁니다. 다모앙도 없었을 거구요. 미얀마,필리핀,베네주엘라 저리가라 했을 겁니다.
  • ㅡIUㅡ

    ㅡIUㅡ Lv.1

    25.08.23 · 37.♡.54.143

    역사에 만일은 없습니다!
    너무 대단한 우리 입니다!
    윤을 잘못뽑은 실수가 있었더라도
    우린 회복할 수 있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그런데
    또 다음에 윤같은놈이…
    당선될때라면
    저는 한국에 없을거같습니다.
  • 돌멩이

    돌멩이 Lv.1

    25.08.23 · 61.♡.229.230

    저도 윤정권 비판 댓글 많이 썼는데 21세기 삼청교육대에서 죽었겠죠.
  • 둘둘아빠

    둘둘아빠 Lv.1

    25.08.23 · 183.♡.17.10

    헬기가 위로 날아다니는데 진짜 엄청 무서웠죠. 그나마 시민들이 많이 나와계셔서 있었지 다시 생각해봐도 끔찍하네요. 😱
  • 돌고기 Lv.1

    25.08.23 · 223.♡.85.106

    문제는 말씀하신 경우의 수가 아닌 우리가 모르는 경우의 수도 엄청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의 도움이나 기적 또는 우리나라가 아직 기회가 남았다는 것이 아니라면 계엄은 반드시 성공할수밖에 없을거라 봅니다.
    따지고 보면 삶 자체가 기적인데 기적속에서 또 다른 기적으로 살고 있죠.
  • 썬칩 Lv.1

    25.08.23 · 59.♡.136.198

    12.3부터 지금까지 글 하나로 정리해주셨네요 {emo:damoang-emo-007.gif: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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