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임 (112.♡.210.51)
2025년 8월 24일 PM 04:57 · 수정됨(21:24)
주의:
[직접적 스포는 없으나 개념적인 이야기는 합니다]
글들을 보니 호불호가 좀 갈리긴 하나 봅니다.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신선합니다.
아주 심플하진 않고 여러장르와 요소들이 섞여있습니다. 개그, 애로, 페미니즘, 정치, 판타지, 시대비판 등.. 결과적으로는 시대의 다양한 부조리에 영화인들이 영화로 맞서는 이야기를 하는 내용이더군요.
소재와 표현이 못보던 느낌이라는 점에서 좀 신박함과 재미를 느꼈습니다. 박정희에서 전두환으로 바뀌는 시점의 시대상은 여러 작품에서 다뤘지만 에로영화 제작사 주변 이야기라는 시점이 새로움을 줍니다.
개그와 에로로 풀다가 페미니즘과 시대비판으로 넘어가는데 사실 페미니즘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인간으로서의 기본 권리를 말하는 것이긴 하지만.. 인간 이하의 남성들에게 착취 당하며 성공한 기득권 여성이 새로운 여성과 연대하며 반성하고 자기 손으로 새로운 시대를 만든다. 라는 내용은 박찬욱의 아가씨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다만 아가씨에서는 여성 두사람만의 연대라면 그 연대의 힘이 번져나가는 모습을 그리는 점에서는 1987을 떠올리게 합니다. (판타지에 가깝기 때문에 톤은 매우 다릅니다)
이하늬의 연기는 발군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하나의 백미를 꼽으라고 한다면 이하늬의 연기입니다. 당시 여배우들의 톤을 복붙한 것 같은 표정과 목소리를 내는데 이것이 평소, 공식석상, 연기할때 등등 으로 베리에이션 되고 또 감정선마다 달라지는데 그동안 봤던 시대극 여성 연기 중에 최고의 임팩트였다 라고 할만 합니다.
좀 산만하다, 무슨이야기를 하려는지 모르겠다 라고 느끼실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9금이라서 에로한 장면 및 잔인한 장면이 약간 쌩뚱맞게 나오는 경향도 있어서 오히려 몰입이 깨진다 라고 생각하실수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구요. 별 기대 하지않고 보면 여러요소에서 재미를 느끼며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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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이 영화에서 탬버린을 치던 이하늬는 다른 이하늬가 되었지만, 쥴리는 그 쥴리로 끝났다는 생각.
이 영화가 판타지인 이유는 톤앤매너 때문이 아니라.. 사실상 이하늬 같은 사람은 없고 대부분 쥴리 처럼 갔을 것이다.. 라는 점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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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anxi
25.08.24 · 222.♡.143.246
호불호가 갈릴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신선하고 재밌게 봤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산으로 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정확히 뭘 말하려는거지? 라는 생각 등등요.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에 괜찮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
다다모임
→ wanxi 작성자
25.08.24 · 112.♡.210.51
맞아요. 이야기가 무겁게 바뀌는 부분, 애마부인 영화와 그걸 연결하는 내용이.. 저는 좋게 봤는데 뭔소리여.. 하실수 있을듯 합니다. 유쾌통쾌하고 심플하게 쳐부수는 내용이 아니라서 충분히 그러실수 있다고 보는데 저는 이게 여성서사 + 해결 방법이 사실상 당시에는 없는 상황을 나름 풀다보니 그렇게 된것 같아요.
물리적으로 무도한 정권을 뭘 어찌 할 수는 없고, 이 영화의 이야기 하나를 지켜낸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승리라서 그거 하나를 지키려고 온갖 희생을 하죠. 그래서 영화의 내용을 해방의 내용으로 빚대어서 ‘오리지날레’ 라는 이름을 붙여 같이 보여주는 것 같네요.
여튼 심플하진 않은데 그렇다고 정리가 안되었다기 보단 매우 섬세한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좀 다를듯 하네요.
여튼 톤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 건 사실이에요. -
Ddiynbetterlife
25.08.24 · 220.♡.37.28
영화는 안 봤는데 다모임 님의 리뷰는 재밌습니다. -
다다모임
→ diynbetterlife 작성자
25.08.24 · 112.♡.210.51
감사합니다 ㅎ 신선하긴 해서 시도는 해볼만한듯 합니다. -
나나만없어고양이
25.08.24 · 106.♡.192.20
윤태호 작가가 파인 작품 설명 하면서 한 말이 좀 와닿고 애마에도 갖다 붙여볼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체계도 뭣도 없고 법, 정의는 껍데기에 불과하던 시절 능력은 없고 성실하기만 한 인간들이 (남들보다 잘 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일을 벌이면 어떤일이 일어나는가?
결국 남을 속이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 착취하거나 이용하면서 또는 그 반대 입장으로 살았겠죠. -
다다모임
→ 나만없어고양이 작성자
25.08.24 · 112.♡.210.51
여기서는 진선규가 생각나네요. 진선규 연기도 좋았습니다. -
마마카로니
25.08.24 · 60.♡.222.169
다모임 님 💓💓💓💓💓
(다모임님의 댓글들까지 포함해서) 이 작품에 대한 최고의 리뷰라고 생각합니다 👍 👍 👍 👍 👍
이하늬에 대해 문희상 조카라는 정도만 알고 거의 잘 몰랐는데 이 작품을 계기로 팬이 되어 볼까 합니다. 그 전에 먼저 다모임님의 팬 확정입니다 🎁💝🎁💝🎁💝
근데 마지막 부분에서 제가 뭘 놓친 것인지, 급반전이랄까 “해장이나 하러가자“는 나쁜 놈이 자기 부하 둘한테 끌려가는 반면, 조금 전까지 무지막지한 고문을 당하던 기자랑 이하늬 매니저가 갑자기 풀려나던데, 제가 뭘 놓친 건지 넘넘 궁금합니다!!!! -
다다모임
→ 마카로니 작성자
25.08.24 · 223.♡.75.34
아이고 극찬 감사합니다 ㅎㅎ
맞습니다. 그 부분을 자세히 보여주지는 않는데 제가 이해한바로는 그 전에 이하늬가 윗선으로 보이는 누굴 만나죠. 그 사람 전용장부가 있다. 후속기사도 준비되어있다. 고 했구 여배우들 건드리지 않는자는 전제하에 ~ 블라블라 했었죠. 윗선에서는 꼬리를 자르는 정도로 딜을 끝낸거라고 봅니다. :) -
마마카로니
→ 다모임
25.08.24 · 60.♡.222.169
아아아 그렇군요 👍 👍 👍 👍 👍 궁금증이 해소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
테테디박
25.08.24 · 211.♡.180.133
이하늬 대중 목소리는 더빙했나 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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