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개발자 (104.♡.48.143)
2025년 8월 25일 AM 04:12 · 수정됨(09:39)
저는 중학생 때부터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제 30대가 넘어가니 예전만큼 활발하게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질문을 던지고 → 토론을 거쳐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 빈도가 확실히 줄어든 듯합니다. 최근 개발자들이 Stack Overflow에 질문하는 게 줄어든 것과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저도 개발자 초기에 모르는 게 많아 질문을 올리곤 했는데, 질문 방식이 서툴다 보니 종종 싫어요를 받곤 했는데 그럴 때면 기분이 조금 울적해져서, 점점 질문을 줄이고 혼자 해결하려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커뮤니티 활동도 비슷한 것 같아요. 요즘은 사회 분위기 자체가 날선 경우가 많다 보니, 글을 올리기 전 검열(?)을 하게 되고, 그만큼 피로감도 커진것같습니다.
게다가 질문 자체도 이제는 AI에게 어느 정도 자료를 주고 의견을 묻는 식으로 하면, 굉장히 친절한 답변을 얻을 수 있는데 덕질 같은 부분도 마찬가지로 예전에는 자료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막막했는데, 이제는 유명 애니·영화·드라마 같은 것도 AI가 잘 정리해주더군요. (특히 시간이 많이 지난 요소를 덕질할때에는 아주..유용..) 물론 ‘환각’에 주의해야 하지만, 자료를 직접 제시하거나 Deep Research 기능을 쓰면 출처까지 챙겨주니 검토만 좀 빡시게하면되는것같습니다.
저는 개발자이지만 현재 사업을 진행하면서 회계나 법률 검토에도 AI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작은 회사이고 제가 미국에 있다 보니, 미국 내 경영을 직접 챙겨야 하는데 이런 건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에요(ㅋㅋ). 미국 내 사업자 등록부터 전략적인 부분까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물론 최종 서류 처리는 회계사·법률 전문가에게 맡깁니다. 하지만 예전 같았으면 아무것도 모른 채 전적으로 맡겼을 일을, 이제는 큰 그림을 이해하고 맡기니 훨씬 안정감이 있습니다.
GPT 초창기부터 코딩에 써왔는데, 그때는 정말 많이 모자라긴 했었지만 그때도 신세계 같았거든요. 지금은 성능이 어마어마하게 발전했습니다. 현재 Claude Code 200달러 MAX 요금제를 쓰고 있는데, 문득 2년 전에 ChatGPT에 복붙해가며 만들었던 걸 요청해봤더니, 몇 초 만에 뚝딱 완성해주는 걸 보고 살짝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한계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AI와의 대화가 굉장히 친절하고 도움이 많이 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1:1의 비밀 친구 같은 느낌이지,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주고받는 1 대 다수의 교류는 아직 대체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감정적인 부분도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가끔은 여전히 “로봇과 이야기하고 있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더군요.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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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무개00
25.08.25 · 178.♡.142.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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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DBK
→ 아무개00
25.08.25 · 121.♡.197.151
기술개발 R&D 라는게 항상 돈은 어마무시하게 들어가는데 성과는 잘 안나오기도 하는 분야라 잘되면 진짜 무에서 유를 창출한는 거고 아니면 돈을 날리는거고 힘들죠.
돈을 정말 날리더라고 전반적으로 국내 자체적 AI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정부에서도 적극 투자해야 한다 봅니다. 중국 미국이 선도하는 신 산업이고 한국정도면 이 강대국 틈바구니 속에서 자체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추후 미래에 기술 종속에서 좀 벗어 날 수 있다고 봐요. -
아아무개00
→ MDBK
25.08.25 · 178.♡.142.161
넹 저도 길게보고 투자하는것 자체는 동의하는데 그 스케일이 기업당 몇백조인것에 비해 이쪽은 총력전을 해도 정말 많아야 십몇조일 예정이라.. 매몰비용만 생길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ㄷㄷ제가 틀리면 좋겠지만..
이게 모델 개발뿐 아니라 메인터넌스비용도 장난아니게 들어갈거고 칩도 컴퓨팅파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니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 해줘야할거고..
가장 회의적이라 보는 부분이 learning material이 비교도 안되게 적다는 점입니다. 영미권이야 코드건 문헌이건 영상이건 이미지건 차고 넘치는 와중에도 불법합법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면서 긁어모으는중인데 한국내에서 싹싹 긁어모은다 한들 경쟁이 될지는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deepseek처럼 접근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게 장기적으로 되겠냐싶기도 하구요..
아예 남들이 안건드리는 바이오쪽에 올인하는게 그나마 확장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이쪽 전공자가 아니고 일개 개발자 나부랭이라 잘은 모르지만 이미 마소/메타/openai같은 메이져 플레이어들이 learning material과 몇십조 단위 투자금 모두 를 들고 전속력으로 달리는 와중에 똑같은 분야로 몇십분의 일 수준의 예산과 얼마 안되는 교육용 자료로 달려들면 아주아주 힘들것같아요.
제가 마냥 회의적인것일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노파심에 몇자 적어봅니다 -
디디카페인중독
→ 아무개00
25.08.25 · 211.♡.95.196
어차피 우리가 국가 단위로 투자한다는 금액이 그 기업들에 비하면 매우 소소한 금액이거든요.
게다가 현재는 거품이 좀 있다해도 기술이 발전한다는 전제가 있는 한, 더 나아질 건 예상되니까요. -
아아무개00
→ 디카페인중독
25.08.25 · 178.♡.142.161
그건 그렇습니다. 사실 제가 잘 몰라서 그냥 아는대로 어줍잖게 예상해본것 뿐이라.. 공밀레를 통해 상상도 못했던 무언가가 나올수도 있겠네요. 되든 안되든 기술개발 시도를 통해 이런 채널을 개발하는것 자체가 중요하긴 하죠 -
홍홍천브람스
25.08.25 · 112.♡.106.115
언어모델 서비스가 점점 코딩머신화 되어간다는 느낌입니다 -
Nneomaya
25.08.25 · 116.♡.10.50
전 국민이 무료로 쓸 수 있는 현재의 Chat GPT 버전 정도만 개발해서 가져도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앞서가는 게 아닐까 합니다.
승자 독식이라고는 하지만 기술도 1~3위까지는 시장에서 유의미하게 쓰이니까요. 낭비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
달달짝지근
25.08.25 · 183.♡.213.49
자동차를 전량 수입해야 하는 나라와 성능이 다소 모자라도 자체 생산하는 나라는 물류비부터 엄청난 차이가 나게 됩니다
물론 차를 못만들면 전차 같은 기갑무기도 못만들죠
지금 AI도 좀 모잘라보여도 자체 보유 국가와 미보유 국가로 나누어지면 국가적으로 그 차이는 어마어마하게 벌어질테죠 -
기기적
25.08.25 · 211.♡.43.130
최악의 경우 AI 모델 기술 발전이 정체된다 한들 하드웨어 발전속도만으로도 계속 성능이 올라가죠. 전성비도 올라가고요.
AGI는 피할 수 없는 미래고 지금이라도 전력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예전에 하다가 접은 사업에 대해서 미련이 남아 다시 리서치 해보고 있는데 예전같으면 며칠을 파야 했던걸 몇분만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축복처럼 느껴집니다. -
칼칼쓰뎅
25.08.25 · 210.♡.41.89
문제는... 양질의 데이터가 생성되지않는점에 있죠.
뭐 이제 데이터 만드는 회사에서 만들어야죠. 질문은 여전히 끊임없이 있으니까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그냥 검색엔진+@, 행간을 읽을 줄 아는 정리 잘하는 서비스정도로 생각하면 대충 맞는것 같습니다. 코드 짜주는 기능이나 탭 컴플리션도 처음이나 와우팩터가 컸지 쓰면 쓸수록 실망감이 크구요. 조금만 깊히 들어가면 성능대비 토큰 소비량만 커지고 알고리듬 구조상 어딘가에서 뜬금없이 완성된 agi가 나오지 않는 이상 diminishing return이 확실한지라 언젠간 버블이 터질거라 보는 입장입니다.
헌데 지금 우리 정부가 ai에 필요 이상으로 진심인게 조금 그렇습니다.. 원래 it에서 뜨거운 감자들은 오고 가는건데 이러다 성과 안나면 욕만먹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덜컥 드네요. 아주 니치한 분야로 간다면 모르겠지만 제네릭 모델로는 성과가 안날 요소들이 너무 많은게 현실인데 방향을 잘 잡길 바랍니다. 미래먹거리 전략적 투자 뭐 다 좋은데 지금 1등하는 기업도 포르노 회사만도 이윤이 안나오고 앞으로 투자도 경단위로 해야한다 이러는게 현실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