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omA (125.♡.92.52)
2025년 8월 26일 AM 12:33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어머니와의 산책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몇 주 전부터 산책로에 도토리, 상수리 열매들이 아직 익지도 않았는데 가지채로 떨어져있는 걸 봤습니다. 제법 예리하게 잘렸길래 바람 때문은 아닌 거 같고... 해서 '어느 썩을 너무 시키들이 아직 익지도 않은 걸 잘랐나. 아깝게시리...' 했는데요.
지지난 주쯤인가... 어머니 눈 앞에서 덜 익은 도토리가 달린 가지가 뚝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신 겁니다. 위를 쳐다 보니 당연히 사람은 없고요. 바람도 불지 않던 더운 여름날 아침이었거든요. 그제서야 이건 사람이 아니라 벌레나 새의 짓이 아닐까 의심했습니다. 그러고는 또 잊었죠.
그러다 오늘 문득 생각이 나서 Perplexity 에게 물어봤습니다.
"도토리나 꿀밤 열매가 달린 가지를 끊어내는 벌레" - 도토리나 꿀밤 열매가 달린 가지를 잘라 땅에 떨어뜨리는 벌레는 **도토리거위벌레(Mechoris ursulus)**입니다.
이 벌레는 참나무류(상수리, 졸참, 신갈나무 등)에 달린 열매(도토리)에 알을 낳은 뒤, 주둥이로 가지를 잘라냈다가 땅에 떨어뜨립니다.
잘려진 가지의 끝은 2~3cm 정도로 톱질한 듯 반듯하여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주로 7월 말~8월 사이에 활동이 가장 활발해 산책로나 공원, 등산로에서 떨어진 도토리 열매 달린 가지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암컷 성충이 살짝 설익은 도토리에 산란(알을 낳음) 후, 자신의 주둥이와 턱을 사용해 수 시간에 걸쳐 가지를 절단합니다. 그 후 도토리와 가지가 함께 땅으로 떨어지면 유충이 도토리 안에서 자라납니다.
얼추 저희가 목격한 것과 비슷한 답변입니다. 이런 벌레가 있는 걸 처음 알았네요. 어머니도 70년 넘게 몰랐다고 하시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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