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116.♡.49.34)
2025년 8월 27일 AM 04:33 · 수정됨(07:28)
예전에 '슬림 스무뜨'라는 닉을 쓰는
게이 커뮤에 잠시 머물며 나에게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분이 한 말을 기억 하지요
<늙어 외로운 건 일반(이성애자)이나 이반(동성애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될 것이다>
자신이 게이인 걸 아는 친구가 -너는 늙어서 가족도 없을 테니 돈이라도 많이 벌어 놔야
외롭지 않을 것-이라는 조언인 지 비아냥인 지 모를 말에 대한 그의 대답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나라는 사람은 바람 찬 쓸쓸함은 느끼되
외로움이란 걸 타지는 않는 기질입니다
혼자 살기 아주 좋은 조건이지요
백수가 과로사 한다고 할 (놀)일도 많고 하고 싶은 (놀)일도 넘쳤고
읽어야 할 책들은 쌓여만 갑니다
요는 혼자 잘 먹고 잘 노는 스타일입니다
가능하면 혼자 하는 놀이를 선호하는데 사실 놀이라는 게
함께 합을 맞추는 오르가즘이 강렬하기는 하지요
그러니 부득이 타인의 손길이 필요한 것은 아마도 제가 사피엔스인 이유이기도
살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습니다
https://www.ddanzi.com/free/856980910
저 글의 댓글들을 읽어 내려가다 문득 그 사람이 생각난 건
아마도 내가 저 노인들의 중의 한 사람이었을 수도 있었지 싶어서였을 겁니다
더하여 어떤 시선으로 타인을/세상을 바라보는 지 그 짧은 댓글에서도
완연히 들어났는데 그 모든 시선들에 옳고 그름을 제가 판관질을 할 수는 없습니다만
연민의 시선에 나의 시선이 겹쳐지는 건
그만큼 내 젊은 날도 신산스러웠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전철에서 노약자석을 당연한 자신의 권리석으로 여기며
젊은이에게 호통치는 내 나이 또래를 보면 구역질도 나고 부끄럽기도(왜 내가?) 하지만
그냥 그것도 세상의 한 모습이라며 돌아섭니다
방관한 자도 공범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으니 젊은 날의 저에게 싸움(?투쟁)이 다반사였겠으나
지금의 나는 생각이 바뀐 게 아니라
역치를 올림으로 해서 세상사에 달관한 것처럼 유사 부처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몸이 건강할 땐 수만 가지 고민이 생기는데
몸이 아프면 딱 한 가지 고민만 있다고 하지요?
비슷합니다
젊을 때는 수만 가지 고민으로 방황하지만
늙으면 고민도 줄어듭니다
그래서 저는 단지 이 춤을 함께 출 젊은이를 찾아 헤메입니다
(어떤이의 시선으로는 참으로 비루하고 주책입니다
저 노인은 바로 나입니다...버트)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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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휘소
25.08.27 · 121.♡.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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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발자취
25.08.27 · 211.♡.120.81
노년의 외로움과는 다른이야기지만 제목의 탑골공원의 몰염치하고 저열한 늙은이가 저나 다모앙분들의
자화상이 될순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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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유로 출산이 어려운 분들 또한 유전자복제가 아닌 타인의 유전자를 ‘입양’이라는 방식으로 이어가는 데, 이것과 외로움과의 연관성은 좀 다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