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다르크 거유설, 밈인가 사실일까 에 대한 생각요
F3YNM4N

Lv.1 F3YNM4N (119.♡.201.217)

2025년 8월 27일 AM 06:56 · 수정됨(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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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료에는 잔 다르크가 거유였다는 직접적 언급은 존재하지 않는다.

재판 조서에 “갑옷 30kg에도 볼륨감 유지” 같은 문장이 있었다면, 오늘날까지 학계에서 밈이 아니라 정설로 자리잡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에서 “거유설”이 꾸준히 회자되는 이유는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몇 가지 정황 때문이다.



1. 출신 배경


흔히 잔 다르크를 ‘못사는 시골 처녀’로 상상하지만, 실제로는 도므레미 마을 유지 자크 다르크의 딸이었다.¹

즉, 최소한 영양 상태가 나쁘지 않았고, 농사일을 돕는 과정에서 체력도 단련된 소녀였다.

이는 “굶주린 소녀가 기적처럼 일어나 영웅이 되었다”는 단순한 서사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2. 전투와 체형


당시 갑옷의 무게는 25~30kg에 달했다. 호리호리한 체형으로는 이를 착용하고 장시간 전투를 지휘하기 어렵다.

따라서 잔 다르크의 몸은 오늘날로 치면 여자 운동선수 같은 건장한 체형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단계에서 “아이돌 미소녀 체형”은 이미 배제된다.



3. 병사들의 증언


재판 증언에는 “그녀는 분명 여성임이 드러났다”는 대목이 반복된다.

• 장 드 메츠: “나는 그녀가 여성임을 분명히 알았다.”²

• 장 파스케르: “그녀는 덕성이 뛰어났고, 여성임이 명백했다.”³

• 동료 병사들: “같은 숙소를 썼으나 그녀의 순결은 지켜졌다. 그러나 여자라는 사실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⁴


짧은 머리, 남성 복장, 갑옷까지 입은 상황에서도 병사들이 “여자였다”고 반복적으로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서 가장 단순하고 직관적인 추론은 바로 가슴이다.



4. 후대 전기의 언급


후대 전기에는 “아름다운 가슴”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⁵

물론 문학적 과장일 수도 있으나, 최소한 빈유였다면 이런 수식어는 붙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잔 다르크는 보통을 넘는 발달한 체형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즉, 갑옷 속에서도 드러날 정도의 존재감이 있었을 수 있다.



5. 비교 사례: 삼국지의 미남설


역사 속에서 외모와 체형은 기억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삼국지의 경우, 주유와 제갈량은 지략뿐 아니라 “풍채가 빼어나고 잘생겼다”는 묘사 덕분에 후대에 전설처럼 남았다.

반대로 능력이 뛰어났던 방통과 장송은 “못생겼다”는 기록과 함께 대중적 호감에서 멀어졌다.

외형적 매력이 곧 후대의 이미지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이다.

잔 다르크의 “아름다운 가슴” 언급도 이와 비슷한 기능을 했다고 볼 수 있다.



6. 기억의 지속성


만약 잔 다르크의 전기에서 “아름다운 가슴”이라는 표현조차 없었다면, 그녀는 단순히 전쟁을 지휘한 성녀, 혹은 화형당한 비극적 인물로만 기록되고 더 빨리 잊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표현 하나로 인해 잔 다르크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살아 있었던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덧입혀졌고, 오늘날까지도 대중의 상상과 대화 속에 남아 있다.



결론


“거유설”은 사료적 근거가 있는 정설은 아니다.

그러나 빈유설은 더더욱 설득력이 없다.

정황을 종합하면, 잔 다르크는 운동선수형 건강한 체격 속에서 여성성을 분명히 드러냈던 인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결론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거유일 순 있다. 다만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미소녀형 글래머 거유는 아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잔 다르크는 성녀·전사를 넘어, 지금도 회자되는 한 인간으로 살아남아 있다.



각주

1. Alain Boureau, Joan of Arc: Her Story, Cambridge, 1996.

2. 장 드 메츠 증언, 재판 기록, 1431.

3. 장 파스케르 증언, 재판 기록, 1431.

4. 같은 숙소 병사 증언, 재판 기록, 1431.

5. 후대 전기에서의 묘사, Chroniques de la Pucelle, 15세기.



댓글 (38)

  • 민고

    민고 Lv.1

    25.08.27 · 101.♡.71.43

    뭐죠 이게? 황당 ㅎㅎ
  • F3YNM4N

    F3YNM4N Lv.1 → 민고 작성자

    25.08.27 · 119.♡.201.217

    그냥 잔다르크 밈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봤습니다. 뭐 재미죠
  • Dufresne

    Dufresne Lv.1

    25.08.27 · 106.♡.128.139

    이런것을 덕력이라고 하나요 ㄷㄷ
  • F3YNM4N

    F3YNM4N Lv.1 → Dufresne 작성자

    25.08.27 · 119.♡.201.217

    옆동네에서 거유설 나오길래 깊게 파봐씁니다. 깊은지는 모르겠지만요
  • D다

    D다 Lv.1

    25.08.27 · 112.♡.168.249

    큰 덩치에 글래머였다고 들었습니다.ㅎ
  • F3YNM4N

    F3YNM4N Lv.1 → D다 작성자

    25.08.27 · 119.♡.201.217

    애니 엔칸토의 둘째 언니 느낌이었겠죠
  • 야나기

    야나기 Lv.1

    25.08.27 · 220.♡.209.252

    흥미롭긴 합니다. 거유가 아니더라도 일정이상이였으면 쉽게 알 수 있았을것 같습니다 15세기 전후에 까지라도 여성 속옷이 아직 보편화 되지않고 시돌이였으면 고쟁이 같은 바지나 치마 차림의 여성들이 다녔을태니 어느정도 여성의 태가 났다면 여성이었음을 알기능 쉬웠을것 같네요.
    오히려 이런 관점이라면 15세기 초 유럽의 여성성은 가슴보다 출산과 임신을 여성의 미덕으로 보았기 때문에 복부와 엉덩이를 강조 했습니다.
    오히려 가슴은 활동성 때문에 가슴을 강조 보다는 자연그럽게 떨어지도록 했기에 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 F3YNM4N

    F3YNM4N Lv.1 → 야나기 작성자

    25.08.27 · 119.♡.201.217

    근데... 아름다운 가슴이라는 표현이있어서요....지어낸게 아니라 실제로 언급된거라더군요
  • 야나기

    야나기 Lv.1 → F3YNM4N

    25.08.27 · 220.♡.209.252

    네 그것이 큼 가슴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가슴을 의미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 F3YNM4N

    F3YNM4N Lv.1 → 야나기 작성자

    25.08.27 · 119.♡.201.217

    알랑송 공작이 잔의 가슴을 콕 집어서 묘사한 기록을 비롯해 가슴이 풍만하고 아름다웠다는 동시대 사람들의 증언들이 다수 있고 이런말도 있답니다.

    결국 빈유는 아니라는 말은 되겠죠 뭐... 성적 언급을 위해 적은글은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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