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참모들에게 드리는 한 가지 조언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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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7일 AM 09:28 · 수정됨(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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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위험했던, 함정이나 매복 같았던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고비를 큰 내상없이 잘 넘기는 것 이상으로,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통령의 임기응변, 순발력 덕분인 면이 없지 않았겠지만,

대한민국 정부의 대응이라는 게 대통령 개인기에만 의존하도록 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믿기에,

이를 준비한 참모진과 정부 관계자들이 흘린 땀의 결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험난한 고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큰 고비를 넘을 수 있는 실력을 보인 만큼

조금 더 편안하게 우리 이재명 정부의 외교행보를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다행입니다.


저는 이번 회담에서 이대통령의 워딩에 99점 주고 싶습니다. 100점 만점에 마이너스 1점이 있는 정도죠.

그 마이너스 1점을 다음에는 반복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피이스 메이커, 페이스 메이커 언급은 사실 우리는 이미 문재인 정부 당시부터 썼던 용어이지만,

실제로 회담에서 적시적소에, 특히 트럼프가 듣고 싶어하던 시점에 잘 활용했다는 점은 명백합니다. 잘했습니다.


그런데, 제 귀에 거슬리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너무 좋은 워딩인데, 그거 하나는 지나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미 지났으니 어쩔 수 없지만, 이제 다시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싶습니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은 피이스 메이커가 되십시오. 저는 페이스 메이커로 역할하겠습니다' 라는 워딩인데요.

여기에서 '저는', 이 대목은 그간의 대한민국 외교 문법과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대통령 특유의 겸손이 잘 드러난 대목이긴 한데, 이대통령은 주권국가인 대한민국의 국가원수입니다.

대내적으로야 주권자인 우리 국민들 앞에서 '저는'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지만,

대외적으로는 '나는'이라고 꼭 해 주시길 요청드리고 싶습니다.


영어로 번역하면 어차피 똑같겠지만,

어차피 이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어로 말씀하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지구상 어떤 나라 앞에서도 '나는'이라고 말씀하시는 게 맞습니다.

이대통령께서 외국에 대해서 '저는'이라고 말씀하시는 순간, 대한민국 문법상으로는 자연인 이재명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가 청자에 대해서 낮은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겁니다. 우리는 속국이 되어 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선서문에도 '저는'이 아니라, '나는 ~~~' 이렇게 표현되어 있는 겁니다.

자연인 이재명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전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저는'이라고 표현해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이재명은 미국이 아니라, 전세계 어느 나라 정상 앞에서라도 '나는'이라고 표현하셔야 합니다.


이대통령께서는 특검에 대해 설명할 때도, '제가 통제하지 못하지만'이라는 식으로 표현하셨는데요.

'내가 통제하지는 못하도록 되어 있지만' 정도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이대통령께서 '제가'라고 말씀하셔야 하는 외국 정상은 지구상에 단 한 곳도 없어야 합니다.

그것이 주권국가인 대한민국 대통령의 외교 어법이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대한민국 대통령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그리고 그 주권자를 타국의 지도자의 아래에 두는 어법을

구사해서는 안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중요한 외교 행사가 많습니다. 당장 10월에 APEC이 우리나라 경주에서 열립니다.

어떤 경우에도 외국 정상들 앞에서 주권국가 대한민국의 국가원수가 '저는'이라고 표현함으로써,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주권자들을 외국보다 낮추는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현명하고 학습능력 뛰어난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이니만큼 꼭 시정되었으면 합니다.


댓글 (6)

  • 숫자셋

    숫자셋 Lv.1

    25.08.27 · 165.♡.5.20

    ...네??


    국가를 대표하지만 자신과 동등한 입장이거나, 국민들 또는 언론들을 대상으로 이야기하는데, 현안이나 국사, 공무라고 대통령이 '저' 를 '나'를 이라고 해야한다는게 반드시 맞는다고는 누가 말하고 어디에 정해져 있는겁니까...?

    대통령 선서문은 선서를 하는 대상주체 자체가 '자신' 이기 때문에
    '나'로 표현이 되어있는것인데, 그것을 주체와 인격을 가진 상대에게 까지 적용해야한다는건 어떤해석인지요...?

    그 어떤 경우에도 타국에 굽히지않고 자국을 높이기만 하는것은

    제국주의와 무슨 차이입니까?

    지금은 실용외교입니다.

    국익에 있어서 얻을게 있으면 취하고, 절대로 잃기만해서는 안되는것이 중요한데

    무조건 상대보다 높은 위치에서 상대방을 내려봐야하는 구태적인 생각은 절대로 동의못하겠습니다.

    필요하면 낮추고 어깨걸고 같이가야죠?


    조언이요...?


    당췌 무슨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 마스터피스

    마스터피스 Lv.1

    25.08.27 · 112.♡.230.135

    조언요?
  • 천상렉스

    천상렉스 Lv.1

    25.08.27 · 59.♡.19.190

    개인적인 생각은 존중합니다만 조언이라고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 miniwooni

    miniwooni Lv.1

    25.08.27 · 211.♡.188.130

    조언이요..?
  • S

    serious Lv.1

    25.08.27 · 210.♡.41.89

    저는 정권 초기에는 그런 거까지 문제 삼을 때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같은때는 이대통령이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기민하게 실리에만 집중하기에도 바빠요. 공식 석상에서 나는 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을겁니다. 입에 맞지 않는 단어가 있다면 유연하게 넘어가도 된다고 봅니다.
    그런 워딩 하나 하나 신경 써가며 일하기에는 너무 바빠요. 그런 격식과 민족적 자존감이 부족한 시대도 아니고, 정권 초기의 긴급한 시기가 지나면 또 저절로 많이 고쳐질 겁니다.
  • 휘소

    휘소 Lv.1

    25.08.27 · 210.♡.27.154

    말씀하신 의미는 충분히 이해하고, 외교적 수사나 규칙에 '나는'을 쓰는게 맞긴 합니다.
    통역사가 통역하는 걸 들으시고 일부러 그러셨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잼프가 그걸 모를 사람은 아니라고 봅니다.
    뭐 실수할 수도 있긴 한데, 이번이야 그렇다 치고 워낙에 난이도 어려운 방어전 치르는데 신경쓰는 지라... 그정돈 이해해주자구요.
    다음번엔 주변 상황이나 문맥상 그러지 않도록 계속 관심갖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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