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머리 (98.♡.149.98)
2025년 8월 27일 PM 03:43 · 수정됨(08. 28. 10:28)
(어제 글에 이어서 씁니다. 아직 학교를 다니는 1020에 집중해 봤습니다)
과거에는 미국 사회의 특징으로 여겨지던 이러한 개인주의와 자기주장의 가치가 오늘날의 MZ세대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기성세대가 '나'보다 '우리'를 우선시했던 것과 달리, 현대의 MZ세대는 자신의 생각과 취향, 가치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깁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개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하고, '나만의 것'을 추구하는 것은 이제 미국만의 문화가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마이웨이'를 외치며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자유'라는 가치가 전 세계적인 보편성을 얻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역설이 드러납니다. '나만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전 세계적인 가치 속에서, 정작 1020세대는 왜 남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개인주의를 외치면서도 SNS 속 누군가의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따라하고, 자신만의 목소리라고 믿으며 사실은 어디선가 본 말들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쿨해 보여서일까요? 아니면 새로운 형태의 집단주의에서 튀지 않으려는 것일까요?
개인주의라는 이름 아래 또 다른 획일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빛보다 경계가 먼저 닿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4050들이 호구가 되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잊지 말고 한번 더 강조해 보자는 것입니다.
같이 흐르는 것과, 휩쓸리는 건 다르다는 걸.
어디에 서 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누군가 이게 재밌는 것이라고 손 내밀 때, 그 손이 이끄는 방향을 먼저 바라보라고 가르치면 될까요?
빛이 있는 쪽인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길인지 반드시 확인하라고 가르치면 될까요?
개인주의의 물결이 투명해 보일지라도, 물속의 모든 것이 투명한 건 아닙니다. 겉으론 함께 자유를 외치는 것 같아도, 생각을 멈춘 1020들에게 자유는 없을 것 입니다.
1020들에게 또래집단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흐름을 따라 흐르는 것이 아니라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진정한 개인주의라고 알려줘야 합니다.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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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eltant79
25.08.27 · 61.♡.15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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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상머리
→ heltant79 작성자
25.08.28 · 98.♡.149.98
그렇네요. 셋팅된 주류의견이 아니면 타인들이 아예 받아들이지 않으니... -
Ddupari
25.08.27 · 210.♡.67.100
안될거에요..
개인주의 전에 내가 보고 듣고 싶은것만을 추종하는 사회에다가 생각을 안합니다.
주위에 누가 알려줘도 답정너같이 원하는게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아요.. 정답이라 할지라도..
경험의 멸종, 편안함의 습격이라는 책을 보면 너무 쉽게 정보를 얻는, 경험없이 남의 경험을 받아들이는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결국엔 사람들은 생각할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가끔식 멍해야 생각이라도 하는데, 시간 아깝다고 지루하다고 숏츠나 SNS 하는거죠..
결국 스스로 생각을 하는것을, 멍하게 기다리는것을 시간낭비라 보는거 같아요..
나만의 가치가 아니라 남들만큼 나도 가져야한다는 비교가 문제고 이는 sns 와 연관이 있으며, 나도 이만큼 되어야 한다라는 강박이 커가는거죠.. 보여주기로..
결론은 가치관이니 뭐니는 없다는 것입니다. 40대쯤 되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 봅니다. 내가 뭐하는건가…. -
Yyoungs
→ dupari
25.08.27 · 115.♡.228.174
"3줄로 요약해주세요"...
이런거죠. -
책책상머리
→ dupari 작성자
25.08.28 · 98.♡.149.98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시간 낭비라고 본다. 어차피 답은 하나로 정해져 있는 것도 문제군요. -
Wwhynotnow
25.08.27 · 222.♡.115.42
결국 우리 어른들이 만든 세상입니다. 교실 속 경쟁이 너무 치열해진 것이 아이들 가치관 변화에 많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교실에 있는 모든 친구들이 적이며 경쟁자입니다. 옆에 있는 애보다 당장 문제 1개라도 더 맞아야 내신 등급 경쟁에서 버틸 수 있고요, 공부 잘 하던 애가 자살하면 경쟁자 하나 줄었다고 말하는 세상이더라고요. 이것도 다 우리를 포함한 기성세대가 만든 교육 제도라고 생각하니 미안하고, 안쓰럽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1020 아이들이 이기적이고 극단적으로 개인주의적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 무조건 비난하기보다는 책임을 느낍니다. -
책책상머리
→ whynotnow 작성자
25.08.28 · 98.♡.149.98
경쟁자가 줄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일상인 교실... 인간성 말살인데요. 어른 책임 맞는 듯 합니다. -
JJava
25.08.27 · 116.♡.70.94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역설이 드러납니다.
'나만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전 세계적인 가치 속에서, 정작 1020세대는 왜 남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개인주의를 외치면서도 SNS 속 누군가의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따라하고, 자신만의 목소리라고 믿으며 사실은 어디선가 본 말들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건 개인주의가 아닙니다.
개인주의는 개성이 있어야 개인주의죠.
그냥 개인주의라고 포장한 전체주의 또는 무지성주의/반지성주의죠.
좀비들이 개인주의를 외친들 좀비일 뿐이죠. -
책책상머리
→ Java 작성자
25.08.28 · 98.♡.149.98
개성이 있으면 튄다고 욕먹죠. -
PPearlCadillac
25.08.27 · 118.♡.3.27
개인주의라는 가치가 이기주의 같이 비판받을 세태는 아닌데 현재 mz들이 개인주의를 외치면서 인스타로 대표되는 그들의 대세추종성을 보면 또 개인주의는 아닌거 같아요.
개인의 사상이 다 안 만들어진 채 유리한거만 받아들이다 보니 행동과 말이 다른 괴리가 생기는거 같달까
서구권처럼 공동체 내에서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전제하에 개인주의로 나아가지 못한, 전체주의와 이기주의 어디쯤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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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 하면 "나만의 가치"란 타인과의 건전한 상호작용 없이는 정립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