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R (222.♡.176.229)
2025년 8월 28일 AM 05:37 · 수정됨(10:47)
출처: 여성시대
스토리 전형적이고 유치하단 일부 반응 있지만 6월 말에 공개되고도 이렇게 오랫동안 상승세 이어가며 인기끌 수 있는 건 이유가 있음
일단 노래가 너무 좋음 전형적인 뮤지컬영화나 디즈니 스타일이 아님 힙하고 비트 좋고 트랜디함 그러면서도 가사가 유치하지만 마냥 유치하지만은 않음
골든- 난 유령이었고 혼자였고 두 가지 삶을 살며 양쪽에 날 맞추려했었고 거친 성격때문에 집안에서 문제아였지 내가 퀸이였지만 못 믿었는데 이젠 믿어 난 더이상 숨기지않고 빛날거고 우린 위로 올라갈꺼야 금빛으로 빛날꺼야
프리- 희망은 고통스러워서 잊으려했지만 너는 내 어둠을 뚫고 들어와 넌 네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했지만 나에겐 좋은 사람이야 우리가 도망친 것들을 마주해야만 고칠 수 있어 과거는 과거로 뒤로하고 가벼워지자 자유롭게
What It Sounds Like- 내가 천 조각으로 깨져 돌이킬 수 없지만 이제 난 깨진 유리조각도 아름답다는걸 깨달았어 상처자국도 내 일부분이야 어둠과 조화 네가 숨기고 있는 걸 보여줘 너만의 조화를 찾아줄께 그래 우리 겁쟁이에 거짓말쟁이야 영웅도 아니지 하지만 살아남았어 꿈꾸는 자, 싸우는 자 거짓없이 지쳤어도 불길에 뛰어들어 네 곁에 있을꺼야
(((( 대충 의역 주의 ))))
이걸 끝내주는 고음으로 말아주는데 스토리에도 완벽하게 녹아듬 그냥 녹아든 정도가 아니라 가사로 스토리를 이어가는 수준임 라임도 잘 맞춰서 프리에서 임포스터랑 몬스터 나왔을 땐 개쩐다싶었음 유어아이돌에 너의 죄를 사랑해줄 사람 나뿐이잖아 <-유죄임 테잌다운이나 하우잇츠던도 곡 분위기에 맞게 가사 잘 씀
초반부터 하우잇츠던으로 분위기 확 잡고 시작해서 케이팝?데몬?헌터스?엥?이러며 보기 시작했던 애들도 집중하기 시작함
비주얼도 당연 끝내줌 잘생기고 예쁜건 애들이 더 좋아함
액션신도 애니메이터가 피땀눈물로 빚어놔서 애들 영화지만 짜침이 1도 없음
사이드킥 유니크함

갓 쓴 육눈이 까치? 파란색 사시에 멍청한((더피))호랑이? 첨 봄 비슷한 것도 본 적 없을껄 근데 파고보니 작호도라는 한국 전통민화 모티브래 오 근본있군<-여기까진 덕후만 파보고 보통은 귀엽고 오리지널리티가 있다에서 그치긴 함 그래도 진짜 새롭고 귀여움

스토리가 전형적인 클리세이긴 하지만 보이는 모든 것이 동양이라곤 닌자 일본 중국 정도만 알고 오리엔탈리즘만 찍먹해본 양놈들 눈엔 새로워보임 여주들이 먹는게 김밥? 새우깡? 국밥? 한옥 지붕에 한의원? 길거리 비주얼? 여주남주 만나는 낙산공원? 한옥마을? 한강 뚝섬유원지? 나무에 천 매달아 놓은 서낭나무? 400년 전 조선시대 복식? 궁궐? 여주들 무대의상도 보면 한국 전통 디테일 녹아있음 패턴이나 노리개? 완전 한국적임 남돌 유어 아이돌 출 때 갓 쓰고 도포입음 무대장치로 뒤에 일월오봉도? 걔들 눈엔 첨보는 스타일인데 미감 죽여줌 악귀들 생긴 것도 우린 절에 있는 탱화에서 본 전통성 있는 생김새지만 그들 눈엔 신선함 처음에 무당들 나와서 극 분위기 잡고 세계관 설명하면서 중심잡는 것까지 스토리라인이 똑똑함

그리고 원래 클리셰에 새로운 것을 조금 섞는 건 성공공식임
우리가 디즈니 영화 코코 스토리가 새로워서 봤음? 멕시칸천국이 환상적이고 죽은 자들의 날 해골 비주얼이 신선하고 리멤버 미가 끝내줘서 스토리가 생각한 그대로 흘러갔어도 울면서 본거임

한국 전통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sns문화나 요즘 셀럽문화를 현실감있게 연출함 숏폼에서 소다팝 챌린지하고 멧갈라나오고 실시간 sns랭킹 확인하고 아티스트끼리 엮어먹는 망상 shipper들 나오는 애니메이션? 지금까지 없었음 본인이 젠지든 밀레니얼이든 엑스세대든 신선하게 느끼지 않을까? 알파세대한테도 통하는 부분일 것임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성장서사가 공감대를 형성함
전체적으로 유치한 스토리라고 살짝 붕 떠서 보다가도 어느 부분 어느 디테일엔 과몰입되어서 찡한 부분이 한 장면쯤은 있게 만들었음 이래서 진짜 잘 쓴 스토리라 생각함
나를 사랑하지만 내 모든 부분을 인정해주지는 않는 부모에게서 끊임없이 자기부정하면서 자란 어른
사랑받으려고 남에게 과하게 맞추는 성향을 가지고 상처받으며 자란 어른
둥글지 못한 성격때문에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섞이지 못해 부유감을 느끼며 자란 어른
이건 성장과정의 트라우마라 다 커서도 살짝 스치면 바로 눌리는 부분들이란말임 조이는 한국 미국 양 국가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었지만 자기 길을 찾아낸 걸로 나오는데 완전 이민2세대 정체성혼란 그잡채임
여기에 수치심이 사람을 지옥으로 끌어당긴다는 설정도 깊이있고 철학적임
루미가 악귀는 감정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진우가 아니라고 수치심과 비참함은 귀마가 끊임없이 머릿속에서 속삭이게 만든다고 말함 귀마의 목소리가 들리고 결국 귀마가 원하는대로 악행을 저지르거나 더 깊은 내면의 지옥에 빠지게 만듦 진우는 귀마에게 루미도 감추는 게 있으니 결국 목소리를 듣게 될 거라고도 함
그래서 진우가 모든 일을 하게되는 궁극적인 이유도 수치심을 느끼는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임 애들 영화인데 생각할수록 무거움 희망도 누가 주는게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거란 대사도 깊이있음
근본적으로 극을 관통하는 철학이 깊이 있으면서도 건강하고 요즘 시대에 잘 맞음
이렇게 캐릭터에 과몰입 가능하게 서사를 줬는데 비주얼도 사이드킥도 잘 뽑아서 2차가 끊임없이 올라옴 팬아트 팬픽 계속 재생산되어서 온라인에서 계속 회자됨 제작진들도 노 저을라고 제작스토리 계속 풀어주고 초기디자인 계속 풀어줌 2차 재생산으로 붐이 꺼지지않음 애들세대에서만 끝나는게 아니라 어른들도 덕후를 생성하니까 상승세가 오래 유지됨 영화라 딱 한편인게 아쉽긴한데 이걸 또 노래가 끝내줘서 커버함 골든 노래실력 자랑하기에 완벽한 챌린지곡임 노래커버가 끊이지 않음 유어아이돌 막 메탈버전으로도 말아줌 이렇게 2차가 활발하면 인기가 꺼지기도 쉽지않음
로맨스도 첫만남부터 한드 로코 정통으로 말아주고 루미진우가 서로에게 동질감을 느껴 가까워지다가 싸우고 결국엔 이루워지지 않는 것까지 아오삼(해외팬픽싸이트)에서 완전 흥할 재질임
마지막으로 루미 완전 자주적인 캐릭터고 상처받아도 스스로 극복하고 로맨스가 있지만 거기에 좌우되지않는 상여자임 내가 부모라도 내 애가 이런 주인공을 보며 자랐으면 좋겠음(나 애 없음 비혼임) 내가 부모라도 내 애가 골든이나 왓잇사운즈라이크 같은 양기 넘치는 노래 부르면서 자존감 키우면 좋겠음(다시한번 애없음) 그래서 애들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수십번 시청해도 놔두니까 안 본 애들까지 대세에 따라 시청하게 만드는 것 같음
결론은 화려하고 예쁜 비주얼에 신선한 요소를 섞어 새롭지만 익숙한 스토리를 똑똑하게 풀어냈다는 당연한 얘기를 길게 쓴 것임
자게에 왜 인기있는지 모르겠다는 글이 보여서 내 관점대로 써봤음
이상 영어리스닝 연습한단 핑계로 케데헌 리액션 수십개 본 내 생각이고
반박시 당신 말이 맞음
+공감되는 부분 많아서 퍼옴...문제시 자삭
===
여자 입장에서 바라본 성공 요인입니다.
굉장히 잘 썻고 공감되는 게 많네요.
개인적으로 케데헌은 부모가 한국의 가부장적 정서를 가진 가정의 아이로 태어나 미국에서 자라면서
문화예술분야 (노래든 배우든 애니메이션 만화등등)에서 성공하고 싶었지만
백인 주류와 다른 외모때문에 차별을 받고,
주변의 놀림이 싫어 성장기 내내 덕질취향을 숨겨야 했던 여성이 아니면
절대로 구상하고 완성할 수 없었던 작품이라고 봅니다.
그 캐릭터는 조이에 투영되어 있죠.. 한국을 모르는 작은 중소도시 미국사회에서
KPOP 듣는다고 선라이트시스터즈 앨범을 안고 있는 골든 뮤비의 조이 파트...
(성인취향 기획 초안에서는 소수취향이라고 미국 학교식 왕따를 당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아동물로 순화하느라 삭제했다는)
한국은 영구집권을 노리던 정권 타도도
젊은 여성들이 뛰쳐나와서 앞장서고
노벨 문학상도 여성 소설가가 타고
전세계에 K문화폭탄을 떨구는 영화도 여자가 만들고
한국은 정말 여자들이 소프트파워를 이끄는 나라입니다.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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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astle
25.08.28 · 116.♡.14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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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TTR
→ Castle 작성자
25.08.28 · 222.♡.176.229
여기다 제 생각 좀 보태자면 애초에 성인취향으로 쩌는 액션으로 승부하려던 기획인데
제작자인 소니가 저변 넓히겠다고 아동물로 바꾸라고 제안한 걸 받아들여서
대사와 가사에서 F* 워드 모두 제거하고 순화시킨 것도 한 몫 한다고 봅니다.
돌이켜보면 아이돌 어워드에서 루미가 골든을 부르며 황금혼문을 성공시킬뻔 하다 진우의 계략에 말려 테이크아웃으로 문양과 정체가 노출되버리는 전개는 아이들이 보라고 만들기엔 너무 잔인하고 충격적인 플롯이죠. (아니 아동물이라면서 이렇게 딥 다크하다고??)
다만 아동물로 개작하다보니 남산 공연장에서의 전투신이 너무 밋밋해져버린 게 좀 아쉽긴 하네요. 정작 돈 많이 드는 개쩌는 액션은 목욕탕하고 전철 위에서 잡몹상대로 벌이고 최종보스는 원기옥 합창으로 뿅... 다만 동료와 다시 결합하고 애인은 희생하는 시퀀스를 멋진 가사를 가진 노래로 잘 풀어나간 점 덕분에 그런 단점이 가려지고 오히려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시퀀스로 태어났다고 봅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시면 Free와 What it sound like 는 열심히 안무짜는 KPOP 공연하고 거리가 먼, 전형적인 디즈니식 뮤지컬이죠...음악도 KPOP이라고 보긴 좀 까리합니다. KPOP 잘 모르지만 서정적인 남녀 듀엣 발라드가 있었나? 가사에 한국어도 안 들어갔고..)
그래도 약간만 실수해도 엄청 유치해질 수 있던 스토리와 플롯임에도 불구하고, 상황에 맞는 노래와 안무와 애니메이션의 조화로 EPIC 하고 스타일리시하면서 감동적으로 만든 게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SSD비니
25.08.28 · 172.♡.240.137
애국심에 보기 시작했지만 정말 제 취향이 아니라서 30분만에 포기했었는데 ost 노래들은 참 좋더라구요. -
HHTTR
→ SD비니 작성자
25.08.28 · 222.♡.176.229
저도 30분까지는 개그로 때우는 게 지루해서 보다가 껐는데 Free 이후로는 급 성인취향으로 바뀌고 개그도 안 나오고 스피디하면서 되어서 몰입하고 완주했습니다. 아이돌 어워드 시퀀스 이후가 굉장해요. 다시 도전해 보시죠. -
SSD비니
→ HTTR
25.08.28 · 172.♡.240.137
중2병에 걸려 모든것에 시큰둥한 제딸이 재밌다고 다시한번 본다해서 요번 주말에 딸하고 같이 다시한번 도전해볼라구요 ㅋ -
오오로라
25.08.28 · 124.♡.82.68
탁월한 분석이시네요. 머릿속으로 대충 이러이러해서 인기가 있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하는것을 정확히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래가사를 글로 보여 주시니 왜 아이들이 좋아하는지 알겠습니다. 조건없는 사랑과 성장통을 극복 한 언니, 누나 스토리는 아이들이 경외감을 가질 수 밖에 없지요 -
HHTTR
→ 오로라 작성자
25.08.28 · 222.♡.176.229
거기다 루미가 셀린을 찾아가서 '왜 나의 전부를 사랑하지 않았나요' 하고 울부짖는 장면은
커밍아웃했다 부모에게 절연당한 LGBT의 모습이라 이 장면에서 감동받은 LGBT팬들이 절대지지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아동애니지만 감독과 제작진이 서브컬처 덕질로 쌓아놓은 깊은 은유의 겹침구조가 성인취향에도 맞는 것이죠.
예를들어 소다팝만 해도 1. 인기몰이를 위해 청중이 흥얼거릴 수 있게 만든 중독적인 멜로디의 버블검 팝, 2. 여자를 음료로 비유하고 잘 생긴 남자가 플러팅하는 섹시어필 , 3. 악마가 영혼을 쪽쪽 빨아먹겠다는 3중의 레이어를 가지고 있어서, 아는 만큼 보이고 즐길 있죠. 빤한 스토리임에도 은유의 층위가 깊은 걸작입니다. - 바
바바렐스
25.08.28 · 106.♡.142.176
케데헌 음악 프로듀서가 이재 보컬은 다크니스가 잇다고 햇는데 무슨 말인지 몰랏어요!
근데 엠마 히스터스인가? 그양반이 끝내주게 골든커버하느거보니 알겟데요!
사람들은 엠마가 고음에서도 웃으면서 자연스럽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도 그렇고!
근데 엠마의 골든은 최상단에서 내려보면서 올라오라고 업업 하는 느낌이라면 이재의 골든은 문가 절규가 느껴지더라고요!
업업업을 해야 제자리고 하지못한다면 추락하는 느낌!
그제사 프로듀스가 말한 다크니스가 뭔지 알겠더라고요! -
HHTTR
→ 바바렐스 작성자
25.08.28 · 222.♡.176.229
실제로 골든은 위선적인 곡이고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강요되는 완벽주의의 허망함을 풍자한 곡입니다.
그래서 골든은 작중에서 완창이 된 적이 없게 연출했고,
골든이 지향하는 바와 정반대인 WISL 은 일부러 이재의 원래 음색으로 편안하게 노래하게 하죠.
아이들은 사회경험이 부족해서 뭔가 있다고 느끼긴 하지만 잘 모르겠으니 홀린듯이 반복시청하고,
어른들은 각자 자기 전문분야에서 쌓은 지식으로 해석이 가능하고.. 표면적 포장은 긍정적 메세지로 되어 있고..
하지만 진짜 보면 어마어마하게 다크한게, 팬 사인회에서 류진우 알페스티셔츠 보여주는 안경 꼬마는 편의점에서 소다팝 사다가 혼이 빨려 죽고 다시는 안 나와요. 대부분의 엑스트라 캐릭이 엔딩에 다시 나오는데 (심지어 티셔츠 스위칭 남자까지) 그 안경꼬마는 죽는 겁니다.
어린이와 개는 절대 안 죽이는 미국 영화의 불문율을 벗어나죠. 미국에선 대수롭지 않지만 한국 아이돌 팬들이 극도로 싫어하는 알페스를 한다? 죽여버리겠다는 KPOP 덕후 여자 제작진의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음침하고 어두울 수가 없어요 ㅋㅋㅋ - 바
바바렐스
→ HTTR
25.08.28 · 106.♡.142.176
그렇군요!
참고로 전 케데헐안봣읍니다!
새로운 알패스라는것도 알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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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유치하다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하면 계속 볼수밖에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