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180.♡.243.17)
2024년 5월 1일 PM 12:26 · 수정됨(13:08)



게공선이란 소설로 고바야시 타키지가 썼죠.
게공선은 게를 잡아 가공(주로 맛살이나 통조림을 만듦)하는 배를 뜻하는데 첫 문장부터가 유명합니다..
おい、地獄さ行ぐんだで!
어이, 지옥으로 가는 거다!
빈민들이나 식민지인을 끌어모아 국가를 위해서라며 더럽고 악취 나는 배에서 피를 빠는 이를 서로 잡아대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고, 발도 제대로 뻗을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잠을 청하며, 조금이라도 게으름을 피운다 싶으면 어김 없이 감독의 채찍질이 돌아옵니다.
거기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푸새식 변소에 며칠동안 가둬버리며, 밥은 딱 죽지 않을 만큼만 주며, 게공선은 공장노동법과 항해법 모두 사각지대라 임급착취와 인권유린의 사각지대죠.
여기서 가스라이팅 당해 좀비처럼 일하던 사람들이 외국의 게공선 노동자들이 인간적인 대우를 받는 모습, 각기병에 걸린 27살 젊은 노동자가 비참하게 죽는 걸 보자 격분해 파업을 일으키죠.
이 파업은 일본군 해군에 의해 진압당하나, 이 파업으로 자신의 함을 자각한 노동자들은 다시 힌번 파업을 일으키며 소설은 끝납니다. 묘하게.. 21세기 한국인인데도 공감이 가는 점에서 명작이죠.
댓글 (6)
- 부
부엉아미노타우로스
24.05.01 · 58.♡.52.40
짤방들은 게공선 애니메이션화 한 건가요? -
인인생은타이밍이지
24.05.01 · 221.♡.174.106
그러면서 기득권 연습생들이 자꾸 나대고 우리 평균의 삶을 나락시키는거 보면 참 갑갑합니다 -
부부산혁신당
→ 인생은타이밍이지
24.05.01 · 172.♡.95.12
기득권이 될 준비도 연습도 안 하는데 마음만은 기득권인 애들이 제일 웃깁니다. 기득권 호소인 수준ㅋㅋㅋ.. -
왕왕사슴™
24.05.01 · 39.♡.24.79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뽀뽀로로
24.05.01 · 125.♡.205.92
현대 한국문학에서는 황석영 작가의 "객지"가 비슷한 톤일까요?
“꼭 내일이 아니라도 좋다” 라는 마지막 구절에 가슴이 저려왔던 분들 많으실텐데요. -
악악어
24.05.01 · 49.♡.147.4
이거 약간 18금스럽게 만화 그린 버전으로 읽어봤습니다..18금이지만 그래도 원작의 내용은 다 표현하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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