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210.♡.138.3)
2025년 8월 28일 AM 11:09 · 수정됨(13:49)
국...아 아니 초등학교 시절 얘기인데요.
집 근처 교회에서 크리스마스에 초코파이를 준다고 해서 한 번 가본 게 계기였어요.
2학년 때는 친구 따라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했고, 성가대도 6학년까지 5년 정도 했습니다.
당시 용돈이란 게 없고 주말마다 100원씩 받곤 했는데,
그중 50원은 교회 가는 길에 ‘원더보이2’ 한 판 하고, 나머지 50원은 헌금으로 내곤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목사님 설교 중에 저를 지목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락하고 50원 헌금하는 건 마귀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후로 교회를 안 나가게 됐어요.
사실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즐겁고, 좋은 이야기도 듣고, 새로운 경험도 하면서 주말이 꽤 만족스러웠거든요.
전 재산(?)의 50%를 내는 거라 아깝긴 했지만, 나름 성심껏 헌금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죄 짓는 거라니, 어린 마음에도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친구들이 “왜 안 오냐”고 몇 번 물어보긴 했지만 대충 둘러대고 안 나가다 보니 이내 아무도 묻지 않더군요.
그렇게 어린 시절 주말 대부분을 함께했던 교회와의 인연은 끝났습니다.
지금도 크지만, 당시에도 이미 규모 큰 대형 교단의 지역 교회였어요.
(예전 생각을 하다 보니, 뜬금없이 파리에서 본 나비 한 마리가 떠오르네요.)
뻘글 끝~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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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25.08.28 · 211.♡.134.220
전 코로나 이후 끊었습니다 -
세세상여행
25.08.28 · 211.♡.205.22
미성년들이 종교와 접하게 하는 건 신중해야 합니다.
가치관이 형성되기도 전에 종교로 인해 왜곡된 사고관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덧붙여서 자신을 모태신앙이라고 하며 자랑하는 걸 볼 수 있는데, 의도치 않은 삶을 살게 되는 저주가 될 수도 있죠. -
루루드윅
25.08.28 · 27.♡.158.54
개독 탈출은 지능순이죠 - F
flugzeug
25.08.28 · 169.♡.230.120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좋은 작품이죠... -
겸겸손하자
→ flugzeug
25.08.28 · 125.♡.153.207
출판되면 보고싶은데 나오기만 하면 순식간에 그 교회에서 다 사간다는 그 불후의 명작 나비부인 생각도 나네요 -
만만화처럼
→ 겸손하자
25.08.28 · 210.♡.76.166
그분의 아름다운(?) 얘기는 저도 참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ㅋㅋㅋㅋ 나비가 이렇게 뻗치는군요. 여의도는 잘 있겠죠? 작년 12월14일에 가 보고는 간적이 없어서... -
아아담
→ flugzeug 작성자
25.08.28 · 210.♡.138.3
순대볶음 먹고싶어요 ㅎㅎ -
치치멘
25.08.28 · 140.♡.29.3
제가 중딩 때 친오빠새끼한테 이끌려 교회에 가게 됐어요. 영 안 맞아서 나오고 싶었는데 안 가겠다고 하면 이 망할놈의 개같은 새끼가 때리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몇년을 다녔어요. 본론이 이게 아닌데 쓰다보니 벌써 빡치네요 ㅡㅡ
그때 저는 god를 엄청 좋아해서 주말에 콘서트 있으면 서울 갔다 오느라 교회 빠지고 그랬죠. 그랬더니 그 교회 목사새끼가, 마귀의 유혹에 빠져 교회에도 안오고 어쩌고 저쩌고, 연예인들은 전부 다 마귀라나 뭐라나 하여간 그래가면서 자리에도 없는 저를 공개적으로 모욕했다고, 이 생각머리 없는 오빠라는 새끼가 친절하게 전달해주더라구요. 이래저래 ㅂㅅ 들만 모인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웃긴 건 그렇게 우리 목사님 우리 목사님 하면서 물고 빨고 하더니 교회에서 뭔 사건이 있었다며 교회 옮기고 나서 이젠 서로 사람 취급도 안 하는 사이가 되었다는 겁니다 ㅋㅋㅋㅋㅋ 그걸 또 저에게 전달하는 오빠라는 새끼… 그래.. 그러니까 니가 교회를 다니는 거지.. 싶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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