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사회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얍

Lv.1 이얍 (121.♡.209.85)

2025년 8월 28일 PM 01:14 · 수정됨(16:42)

조회 2,133 공감 0

그림은 고등학교 1학년 사회 교과서 목차입니다. 목차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1,2단원은 인권, 민주주의, 정의 등의 개념을 가르치게 됩니다.


교과서의 개념을 가르치다가 보면 어쩔 수 없이 현재의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을 사례로 들어야 관심도 높아지고 내용의 이해도 쉽지요. 그리고 문제점의 해결 방안으로 이번 정권의 정책이나 법을 사례로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제 학교 전체 교사를 대상으로 메시지가 왔습니다. 1학년 수업을 할 때 정치적인 내용은 피하고 정치의 중립을 지켜야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학부모가 민원을 교육청이 아니라 교육부로 제기했다고 하네요.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혹시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래서 결국 수업시 내용과 사례를 재단하게 되네요.


또한 수업하다가 보면 민주주의를 언급하고 탄핵을 얘기하고 대통령들의 이름을 말하면 학생들이 '노,노'하거나 '민주 민주' 하면서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일베 용어를 거침없이 사용하는 모습도 봅니다. 


어느새 학생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보수화, 극우화 되는 모습이 종종 보이네요. 가랑비에 옷이 젖어들들이 천천히 변하고 있네요.


다음 수업 시간에 다양한 사례 없이 교과서만 얘기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게시글 이미지

댓글 (14)

  • R

    Rhenium Lv.1

    25.08.28 · 203.♡.241.21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학창 시절에 체벌과 불합리 등을 철저히 겪게 하면 오히려 민주시민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ㅎㅎ
  • 고스트스테이션

    고스트스테이션 Lv.1

    25.08.28 · 122.♡.174.51

    민주당은 황희두 이사가 하는 말들 좀 귀담아 들었으면 좋겠어요.
  • 부릎뜨니숲이어쓰

    부릎뜨니숲이어쓰 Lv.1

    25.08.28 · 14.♡.144.164

    어디서 많이 보던 광경이군요. 언론사 보도할 때 기계적 중립 지키라고 난리치던 그 모습들.
  • 매드주

    매드주 Lv.1

    25.08.28 · 39.♡.28.52

    그대로 세특에 기록해주세요
    할수 있는 것은 해야죠
  • 다크라이터

    다크라이터 Lv.1

    25.08.28 · 210.♡.13.236

    시덥잖은 민원은,
    교육부, 교육청, 교장/교감 선에서 거를 수 있어야 하는데 지나치게 움츠러들고 수세적이니 계속 저런 웃기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생각합니다
  • 마려운개 Lv.1

    25.08.28 · 220.♡.186.72

    위에서도 등신취급
    아래서도 등신취급받는 세대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 HJLee1120

    HJLee1120 Lv.1

    25.08.28 · 58.♡.14.247

    세상에 피로 지킨 민주주의인데 조롱의 대상이 된다니 넘 화가 납니다ㅜㅜ
  • PEPSIMAN

    PEPSIMAN Lv.1

    25.08.28 · 61.♡.2.10

    계엄이 중립의 문제인가요? 교육부 지침 이라니...어의가 없네요
  • 녹차구름 Lv.1

    25.08.28 · 59.♡.66.180

    내란이 터진지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정치적 중립을 말하는 인간들이 있다니 참 배가 불렀군요.
  • 마음13 Lv.1

    25.08.28 · 59.♡.4.46

    입틀막이네요. 저도 교육이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ㅠ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