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전공의 면접때......
Eugenestyle

Lv.1 Eugenestyle (122.♡.84.122)

2025년 8월 28일 PM 08:41 · 수정됨(08. 29. 11:41)

조회 6,260 공감 0

목표가 뭐냐 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때 무슨 생각이었는지 

" 연구도 하고 학생도 가르치고 죽음의 문턱에서 환자를 구하는 명의도 좋지만

누군가는 사람 좋은 동네 아저씨처럼 동네를 지키는 의사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라고 원장님께 이야기 했었는데...

그날 과장님께 무지 혼났죠 면접 자리에서 포부가 그게 뭐냐고 ㅋㅋ

그래서 지금은 여전히 동네 병원에서 아주 큰 병원, 서울로 가지 않아도 될 정도의 아기들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말을 제가 왜 뜬금없이 하냐면...

오늘 우연히 서울대병원 중증 환자 공공 이송센터 영상을 우연히 봤는데

정말 내가 감당할수 있을까 싶은 아기를

승압제고 이산화질소고 호흡기고 주렁주렁 달고

그 환자를 대리고 병원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보여주더군요 저정도 아기면..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무서워 죽을것 같거든요... 내가 잘못할까봐....

그리고 이송 완료하자마자 다시 이송요청이 와서 헬기를 타러 가더군요..

부러웠었나 봅니다....난 이 구석에서 의사놀이나 하고 있나...

그런데 한편으로는 내 일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란 생각도 들더군요

이정도 게으르고 나약한 인간이 할수 있는 일이 아니다...

뭐지 이 감정은 싶었는데 문득 그때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좀더 한사람 몫을 해내야 하는데 아직은 부족하네요 더 배우고 공부해야 겠습니다. 

댓글 (45)

  • 순후추

    순후추 Lv.1

    25.08.28 · 220.♡.67.23

    사랑해요 선생님
  • 버미파더 Lv.1

    25.08.28 · 217.♡.255.211

    감사합니다.
  • 할퍼맨

    할퍼맨 Lv.1

    25.08.28 · 222.♡.153.41

    이런 생각 조차 하지않고 기계적으로 돈만 버는 의사(뿐 아니라 모든 직장인..) 이 많습니다.
    내가 지금 있는 자리, 하는 일에 대한 목표 의식을 아직도 기억하고 계신다는 점이 존경스럽네요.. 전 13년 전 입사 면접 때의 포부, 했던 말 전혀 기억 안나고 그저 하루하루 월급루팡하는 망나니 인것 같거든요..

    선생님은 충분히 훌륭하신 선생님이실듯 합니다
  • 6미리

    6미리 Lv.1

    25.08.28 · 39.♡.28.194

    사람은 누구나 각자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생각합니다. 그 자리는 어디든 중요한 자리죠. 해야하는 일에 멋지고 말고가 어딨겠어요. 필요하니 하는 거지. 응원합니다~!
  • 12345

    12345 Lv.1

    25.08.28 · 47.♡.204.120

    그곳에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레비펜

    시레비펜 Lv.1

    25.08.28 · 175.♡.64.100

    혹시 성함이 전광렬 님이신가요 ㄷㄷㄷ
  • 히트다히트

    히트다히트 Lv.1

    25.08.28 · 221.♡.252.107

    실례가 안 된다면 사랑한다고 말해도 될까요?
    충분히 큰 포부를 가지고 계십니다:)
  • 1

    15소년우주표류기 Lv.1

    25.08.28 · 211.♡.39.61

    [https://media.tenor.com/RYVg-Pw4oooAAAAC/the-office-michael-scott.gif]
  • 녹차구름 Lv.1

    25.08.28 · 59.♡.66.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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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은경주

    인생은경주 Lv.1

    25.08.28 · 58.♡.24.41

    구석이 아니라 아픈 아기들이 있는곳 그곳이 중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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