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

Lv.1 카러스1234 (58.♡.91.27)

2025년 8월 29일 PM 12:59 · 수정됨(13:41)

조회 1,278 공감 0

2025. 7. 2.

from 조성은 to 임은정
안녕하세요. 검사님. 조성은입니다.
.........
이번 첫 법무, 검찰 인사를 보고
검사님은 기쁘셨을까, 참담했을까 가늠해 봅니다.
저는 검사님의 이름이 앞단에 내세워지는 것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참담한 인사와 검사님의 명예를 엿 바꿔 먹는 느낌이랄까요.
..........
개인적으로 검찰 인사를 보며
재조사한다던 고발사주 관련 사건을 취하하고 포기할까 하는 절망까지 들게 하는 며칠입니다.
서울동부지검장 하나 끼워 넣고 퉁 치고 넘어가려는 작태에 더 큰 절망을 느낍니다.
이번 인사로 검사님께서 승진하시면, 그간의 모든 과정들이 빛바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감히 간곡하게 의견을 드립니다,
그 직을 거절함으로서 이번 인사참사가 얼마나 검찰개혁에 반하는지, 또다시 상징으로서 나서주심이 어떨지 무례한 의견을 드립니다.
이재명 사건 팀장을 승진시키고, 윤석열에 목매던 자들을 다시 재활용하여서
검찰개혁이라는 단어를 오염시키고 윤석열 대체자로 서고 싶은 욕망을 멈춰주세요.
너무 무례한 이야기라고 생각되어 보내지 않을까 했었지만,
어떤 마음인지 깊게 이해해주실 것 같아서
무거운 마음으로 편지 남깁니다.
- 조성은 올림-
++++++++++++++++++++++++++++++++
from 임은정 to 조성은
6월 초 오광수 민정수석이 임용될 때,
이진수, 성상헌, 정진우, 신응석 하마평이 돌았습니다.
신응석이 중용된다면, 뉴스타파 인터뷰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일부러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고,
이진수, 성상헌, 정진우가 지난 여름에 한 일도
여기저기에 말하며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시즌 2가 될 거라고 경고하고 다녔습니다.
접은 줄 알았던 카드가 미루어졌을 뿐이라는 걸
지난 주말 감지하고,
분노하고, 또 너무 슬퍼서 울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다가
신응석 사직인사를 어제 아침 접하고,
문재인 정부 때보다는 피드백이 있구나 싶어서
조금은 안도했습니다.
세상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거 잘 알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걸 각오하고 있는데,
그래도 한결 기운 나는 일이잖아요.
대통령도 다르고, 제가 그때보다는 몸집이 불어 영향력이 조금 커졌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봉욱, 이진수 인사발표로 나빠진 여론을 의식하여,
이미 짜둔 인사안을 발표하며
물타기용으로 네 이름을 넣은 게 아니냐’는
지인들의 의심에 저도 상당히 동의하고 있어요.
어제 회의 중 성상헌, 정진우 속보를 먼저 접한 후
다시 분노와 슬픔으로 회의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던 차,
제 인사 속보를 본 동료가 말해주어 확인했습니다.
부모님도, 동료들도, 친구들도 너무 기뻐하더군요.
대개는 감사하다고 답하고,
더러는 기쁘지만은 않은 우려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제 오후 전화를 받고 인사검증 동의서를 작성하며,
만약 물타기용으로 쓰려는 거면 어쩌나,
차라리 동의를 안 할까 등 별별 생각을 했어요.
제가 인사검증 동의를 안해줘서 못 쓴다거나,
검증을 피하고 싶은 치부가 있는가 보다 등의
핑계나 의심을 만들어줄 이유가 없어서
서류를 다 작성하여 무거운 마음으로 자정 무렵 보냈습니다.
물타기용이 될 거 같은데 그래도 동의서를 쓰는 게 맞는가...에 대한 생각이 시소를 탔지요.
메일 발송을 누르며,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공무원은 인사 발령에 당연히 따른다.
내가 달라질 건 없다.
할 말 하고 할 일 한다.
부장검사 임은정이 아니라 검사장 임은정의 말이 좀더 무게가 실릴 테니,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도움이 될 거다.
계속 가보겠다...입니다.
어떤 마음으로 고언하셨는지 압니다.
잘 알고 감안하여 가보겠습니다.
***** 등 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
서울동부지검에서 해보려 합니다.
이재명 정부의 검찰개혁 성공을 위해
어디든 어느 자리에서든 고언하고 분투할 게 없겠습니까.
검사장 자리에 연연할 제가 아니지만
그 무게는 오히려 도움이 되겠다 싶어요.
계속 분투해보겠습니다.
++++++++++++++++++++++++++++++++
오광수 민정수석의 낙마 후 봉욱 전 검사장이 민정수석으로 임용되는 걸 보고,
김학의 긴급출국금지 사건 무죄 판결 후
이규원 검사에게 ‘봉욱 등을 위증으로 고발하라’고 채근할 때 좀더 세게 말하지 않은 걸 후회했습니다.
7월 2일 자 검사장 승진 발표 후 쇄도하는 축하 연락 사이로
승진 인사를 거절해 달라는 고발사주 조성은 님의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위와 같은 답을 보냈지요.
봉욱 민정수석, 이진수 법무부 차관, 성상헌 검찰국장 등 인사 참사가
중간 검찰간부 인사로 이어졌고,
최근 논란 기사에서 확인되듯
검찰개혁이 또다시 좌초되는가... 우려되던 차
이번 금요일(8.29)
국회에서 열리는 <검찰개혁 긴급 공청회>에 토론자로 부름받았습니다.
업무로
방송은 물론 페이스북도 잘 돌아보지 못했습니다만,
공무원은 국회가 부르면 가야 하니,
부름에 응하여
진솔하게 말씀드리고 오겠습니다.


언론개혁도 검찰개혁도 뭇했죠.


요구 해야 합니다 그래야 됩니다




댓글 (1)

  • 피자왕버거

    피자왕버거 Lv.1

    25.08.29 · 118.♡.90.155

    참담하네요.
    진짜 검찰이라는 조직은
    결코 고쳐 쓰지 못할 곳이라는 확신을
    더더욱 강하게 들게 하는 서신들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