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211.♡.64.83)
2025년 8월 29일 PM 01:10 · 수정됨(15:07)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조선 세조는 피부병을 앓았는데 치료차 오대산을 방문하였고 오대천의 맑은 물에 몸을 담구고 있었습니다.
이 때 지나가는 어느 동자에게 등을 밀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목욕을 마친 세조는 동자가 등을 밀어줘 몸이 날아갈 듯이 가벼워지자 기뻐하였지만 한편으론 부끄러워 동자에게 "어디 가서 왕의 옥체를 보았다는 소리를 하지 마라." 하였는데, 동자도 "어디 가서 문수동자를 봤다고 말하지 마십시오."라고 답하고는 사라졌다고 합니다.
동자를 잊지 못한 세조는 여러 화공을 시켜 그리게 하였으나 아무도 재대로 그리지 못했습니다. 이 때 누더기를 걸친 노스님이 와서 자신이 그려보겠다고 하며 세조의 설명도 안 듣고 그림을 그립니다. 그런데 그림의 모습이 자신이 봤던 것과 너무 똑같지 뭡니까? 세조는 노스님에게 급히 어디서 왔냐고 묻자 노스님은 영산회상, 즉 문수보살이 사는 곳에서 왔다고 하고는 곧 사라져버렸다고 합니다.
이를 기념해서 만든 게 이 불상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왕의 명령으로 만들었다보니 최고의 기술이 투입되어 매우 정교하면서 사실적인 게 특징입니다. 숭유억불이라고 해도 왕이 직접 만들라고 시킨 거니까요.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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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서지는파도처럼
25.08.29 · 110.♡.31.28
거북목이 있으시군여... 😅 - 몬
몬타냐냐
→ 부서지는파도처럼
25.08.29 · 119.♡.127.244
아... 거북목...
문수동자께서도 피해갈 수 없었군요...ㅎㅎㅎ - 모
모텔Y주인이뻐
25.08.29 · 118.♡.65.239
광대들 : 풍문조작단에 나왔던 이야기의 실물이군요. -
EendlessR
25.08.29 · 211.♡.67.175
일본삘나네요 -
깨깨몽
25.08.29 · 112.♡.217.132
중국풍이 좀 느껴진다 했더니,...
문수보살이 동자로 표현되는 게 중국, 티베트, 몽골 등지의 밀교 문화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네요...
조선 후기는 억불정책이 느슨해지고 민간과 왕실에서 불교적 신앙이 부활하던 시기였고 이 즈음의 일부 승려는 명나라, 청나라의 밀교적 양식을 접하는 일도 흔해 졌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 영향이 아닐까 한다네요...
그런데 티벹 영향을 중국 불상의 경우 우리 정서로는 좀 심하게 (표현 등이)화려한 편인데, 그래서 우리에게는 좀 세속적으로 느껴질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는 감각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에 견줘 이 불상은 좀 거칠게 만들어진 편이네요...
여튼 덕분에 또 하나 배우고 공부해 갑니다~ ^^ -
DDAVICHI
25.08.29 · 1.♡.82.118
세수를 안해서 생긴 피부병일까요? 세종도 그렇고 세조도 피부병으로 고생했네요. -
미미트홀릭
25.08.29 · 58.♡.205.78
기안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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