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남 (165.♡.229.74)
2025년 9월 1일 AM 10:19 · 수정됨(11:12)
최근 주말동안 봤던 영상물들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써봤습니다.
선요약
1. 향아치는 누가봐도 양지컨텐츠를 갖고 노는데, 극구 음지 지향 버튜버라 한다.
2. 썬더볼츠는 여전히 옛 폼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MCU의 단면을 보는듯 하다.
3. 단다단의 메인빌런은 사회의 부조리이지만, 그를 대하는 태도는 따뜻하다.
1. 향아치
https://youtu.be/fVR4ZD_HygQ?si=_BUM2OApvvJjUpIB
저번에도 슬쩍 소개해드렸지만, 향아치라는 버튜버는 꽤나 특이한 인물입니다.
사실 저는 버튜버에 관심이 없었고, 향아치를 알게되어서 다른 합방했던 버튜버들도 조금 챙겨봤지만,
역시나 버튜버는 뭔가 취향이 아니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아치가 방송하는 역사 관련 컨텐츠는 상당히 퀄리티가 좋아서,
버튜버라는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정말 볼만하더라고요.
특히 최근에는 광복절 맞이해서 특별기획을 했는데, 이것 또한 정말 좋았습니다.
향아치라는 캐릭터 자체가, 고종 시대때 외무부에 해당하는 관리였는데 '빛나는 문'을 넘고 나니, 2020년대로 타임슬립을 했다는 컨셉이 있는데요.
이번 광복절 영상에서는, 이 '빛나는 문'을 넘지 않고 격동의 일제시대를 살고, 드디어 광복을 맞이한 노인 향아치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저도 잘 몰랐던 하와이 동포들에 대한 삶, 미국에 건너가서 독립자금을 대던 동포들의 삶까지 사진을 통해 보고나니 나름대로의 깊은 감동이 있더군요.
그래서 지난 토요일에는 가족이 다 같이 모여 그 방송을 봤더랬습니다.
그리고 주말동안 업데이트된 광복절 특별기회 후기까지 듣고 나니, 향아치가 정말 역사에는 진심이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래오래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유튜버인듯 합니다.
2. 썬더볼츠

지난주에 디즈니플러스에 썬더볼츠가 업데이트되어서 후딱 챙겨봤습니다.
개인적인 평은, 역시나 아직 MCU는 방황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액션도 있고 개인 서사도 있고, 적절한 악당도 있었지만..
뭔가 '그 맛'이 없었습니다.
재활용 캐릭터들을 갖고 일종의 개인서사를 넣어서 새로시작하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언맨이나 퍼스트어벤저에서 봤던 찰진 액션이나 낭만 같은게 없었습니다.
나름대로 각 캐릭터들에 대한 소시민적 삶을 넣은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여전이 수박 겉핥기 느낌이었고요.
오히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발견은, 빌런이라 할 수 있는 'CIA국장, 발렌티나'.
'특수 능력'이라는게 없지만 자신이 이룩한 과학/정치 기반의 범법 조직 '옥스 그룹'의 전 회장답게,
특수 능력을 갖고 있는 썬더볼츠 집단을 자기 손바닥 안에서 갖고 노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배우였던 줄리아 루이드라이퍼스는 개인적으론 '사인펠드'의 모습으로만 기억을 하는데,
이후 부통령 역할로 열연을 했던 VEEP이라는 드라마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하니,
아마도 그런 능청스런 정치가 역할을 잘 수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썬더볼츠는 나름 관객 평가가 좋았던것 같은데,
막상 보고 나니 MCU가 옛날 폼을 찾긴 힘들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단다단

기본적으론 외계인과 유령(괴물)들이 실제하고, 초능력 같은 것도 존재하는 액션물입니다.
원작자 특유의 괴물 디자인도 꽤 재미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만화의 가장 큰 장점은 아마도 사회 부조리에 희생되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초능력 배틀물에 청소년들이 주역인데,
크게 주역 2명에 조역 2명이 나오고,
주역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은 유령(귀신)들의 능력이 몸에 빙의하여 얻게 되는데요.
그 사연들이 기구하다 싶을 정도로 사회 부조리에 희생당한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보니 이러한 희생자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기게 되는데,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단순한 능력 배틀물로 빠지지 않는 듯 합니다.
만화 원작은 스토리가 꽤 진행된 걸로 알고 있고, 더욱더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듯 하지만,
그까지 챙겨볼 여유가 되지는 않아서, 느긋하게 애니메이션으로 이야기를 지켜볼 예정입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댓글 (8)
-
DDINKIssTyle
25.09.01 · 61.♡.73.102
MCU는 오랜 팬 + 중간 중간 숙제도 끝낸게 아니라면 몰입이 할 수 없는 영역이 되어 버렸죠.. -
포포기남
→ DINKIssTyle 작성자
25.09.01 · 165.♡.229.74
MCU가 내리막이라고 해도, 옛정을 생각해서 MCU 영화나 드라마들은 꾸준히 챙겨보고 있긴합니다만,
썬더볼츠 영화 보기 전에 같이 보는 사람에게 등장인물들의 배경들을 다 설명해줘야 했던게 좀 그랬습니다.
걷다가 돌부리 걸리면 리부트하는 DCU도 문제이지만,
축 늘어진 고무줄 갖고 끝까지 고무줄 뛰기 놀이하려는 MCU도 답이 없다 싶었습니다. - 문
문산포종
25.09.01 · 118.♡.5.182
저도 향아치 좋아합니다! 구독자들인 고얀놈들도 역덕후들이 많아서인지 구독자 참여컨텐츠들도 재미있더라구요 ㅋㅋ -
포포기남
→ 문산포종 작성자
25.09.01 · 165.♡.229.74
저도 최근에 급 빠져들어서 구독했습니다.
오늘 보니 어느새 유툽 구독자가 40만이 넘었더라고요.
지난주말에는 우연찮게 치지직 라이브 방송을 잠깐 보긴 했는데, 무슨 4시간, 5시간 영상이 대부분이더라고요.
뭐.. 스트리머 중에서 그정도 시간은 보통인듯 하지만, 그걸 하는 사람이나 챙겨보는사람이나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유튜브에 올라오는 편집 영상을 챙겨보기로 했습니다. -
쿠쿠키맨
25.09.01 · 61.♡.30.162
향아치는 즐겨보는 역사 유튭입니다.
정말 잼있게 잘 풀어서 설명해주더라구요 ㅎㅎ
더불어... 오탈자 신고 챙겨먹기도 잼있고요 ㅋㅋ -
포포기남
→ 쿠키맨 작성자
25.09.01 · 165.♡.229.74
향아치 본인도 지식이 정말 깊고 넓지만, 자문단 또한 보통이 아닌것 같더라고요.
향아치가 게임 같은걸로 개인방송이나 합방할때는 잘 맞는 탱커 역할이고 버럭이 캐릭터이지만,
역사에 대해서는 정말 진심인 사람이라 그런지 역사 컨텐츠할때는 정말 많이 준비하는게 보여서 참 좋았습니다. -
규규링
25.09.01 · 170.♡.228.34
향아치 방송은 아무리 봐도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모니터링 하는 방송인 거 같습니다.
게속해서 양지로 끌려가요. -
포포기남
→ 규링 작성자
25.09.01 · 165.♡.229.74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 꽤 초반부 부터 공공기관이랑 협업을 시작했더라고요.
공공기관 입장에서도 좋은 홍보 수단이 되고, 향아치 본인도 이름값을 올릴수 있는 기회라서, 서로서로 윈윈이 되는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다른 컨텐츠도 아니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내용이니 유익하기도 하고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