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굴넓적 (172.♡.119.75)
2024년 3월 31일 PM 08:56 · 수정됨(22:12)
이제까지는 사이트가 먼저 존재했고, 거기 들어가서 활동하는 유저들이 오랜 시간 동안의 변화를 거쳐서 특정한 성향을 갖는 커뮤니티가 완성됐었죠.
클리앙의 예를 들자면, 소니의 pda 클리에에서 출발한 소규모 사이트가 단순히 전자기기를 좋아하는 동호회 성격을 넘어서 IT 관련 정보가 모이는 곳이 되고, 오랜동안의 발전과 변화를 통해 진보진영의 다양한 의견이 모이는 종합커뮤니티가 되었죠.
그런데 최소한 개인이 소유하고, 그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사이트의 한계가 무엇인지를 이번 클리앙 사태가 여실히 보여줬다고 할까요? 사실상 유저들이 만들어오고, 유저들이 만든 콘텐츠 때문에 이익 창출이 가능해졌는데도, 사이트 소유자가 커뮤니티의 주인을 자신이라 여기고 이윤추구에만 눈이 멀게 될 경우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지 여실히 보게 된거죠.
이런 병폐를 눈감아 버리지 못하는 다수의 커뮤니티 유저들이 스스로 그들의 둥지를 만들어내버리는, 제가 알기로는 IT 역사상 초유의 현상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바라보게 되는 가슴벅찬 일이 이제 이 다모앙에서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민주당 공천에서 당원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했던 역할과 그에 따른 예상치 못한 공천결과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번 클리앙 사태에 이은 다모앙으로의 이주는 직접민주주의의 탄생을 예감케하는 초석이 되는 것 같다고 말씀드리면 억지스럽다고 여기실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아무튼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커뮤니티가 탄생중임은 부정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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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unki
24.03.31 · 172.♡.207.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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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TTR
24.03.31 · 172.♡.34.129
그런데 시작이 너무 다급해서 많은 사람이 새 사이트 만드는데 참가했지만 결국 서버비용 (월 500-1000만원 추산) 때문에 메가커뮤니티는 개인 소유 회사 형태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
뚱뚱굴넓적
→ HTTR 작성자
24.03.31 · 172.♡.119.62
누군가 총대를 매는 사람은 필요하겠지요. 그에 대한 댓가로 돈도 많이 버셔야하구요. 하지만 법적으로 개인이 사이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해지게 된 것 같아요. 커뮤니티의 주인이 유저들이라는 사실이 명백한데 운영자가 스스로 군림하려 들면 커뮤니티의 실질적 주인인 유저들은 다시 다른 사이트를 만들게 될테니까요. -
오오월의장미
24.03.31 · 172.♡.123.86
웹쓰리의 현실고증을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적 순간이죠(Web 3.0)
그래서... 말인데요... 에...
코인발행 합니까(?) 다모앙 코인(?) -
진진실추구자
24.03.31 · 162.♡.90.144
클리앙이기에 가능한 일인 거 같네요. 원래대로면 유저들이 여러 사이트로 사방팔방 찢어졌겠지만 클리앙과 비슷한 분위기의 사이트는 아예 없어서 유저들이 흩어지지 않고 차라리 새로 사이트를 만들어서 이주하는 게 성공한 것 같습니다. -
샤샤프슈터
→ 진실추구자
24.03.31 · 172.♡.22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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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미련곰탱
→ 진실추구자
24.03.31 · 172.♡.33.56
@진실추구자 -
클클린맨
→ 진실추구자
24.03.31 · 172.♡.119.187
와우 상당히 정상적인 발언이십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호응하면서 공감어린 댓글 부탁드려요^^ -
아아재맛캔디
→ 진실추구자
24.03.31 · 162.♡.187.60
???
추천 드립니다. -
미미스터쩌비
→ 진실추구자
24.03.31 · 162.♡.186.66
우와 이런 댓글도 쓸 줄 아는 분이셨네요.
앞으로 좋게 갑시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다만, 이주 전 사이트 특성상 뚝딱 만들어지고 협업도 되고 계속 실시간 단위로 개선이 가능하긴 한 부분도 있는듯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