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남 (165.♡.229.109)
2025년 9월 2일 AM 09:16 · 수정됨(09:27)
웬즈데이 드라마로 다시 한번 부활한 팀버튼이 1993년에 제작한,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지금도 팬시업계에서는 현역 캐릭터인, '잭 스켈링턴'이 나오는 멋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죠.
여기에 메인 빌런이 있는데요.
바로 우기부기(oogie boogie)라는 녀석입니다.

기괴하지만 그래도 본성은 선량한 할로윈 마을에서 유일한 빌런이라 할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이 영화에서 초반에 사건을 일으키는건 주인공인 '잭'이지만, (산타클라우스 납치)
그 사건을 악화시켜 참사로 이끄는건 '우기부기'입니다.
영화 마지막에 이 녀석의 실체가 드러나는데요.
몸에 있는 실밥이 뜯겨져 나가면서 앞뒤로 덮고 있던 천이 사라지고나서 드러나는 정체는 바로 벌레 군집체.

이 천이 사라지고 나자 벌레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마지막으로 도망가는 벌레를 산타클라우스가 밟으면서 우기부기는 사라집니다.
우리나라에도 우기부기가 있죠.
우리나라를 하나의 집으로 비유하자면, 대충 30%정도 되는 크기의 우기부기입니다.
왠지 동남쪽 바다에서 건너온 것 같은 형상이기도 하고요.
언제부턴가 집의 큰 부분을 차지한 이 괴물은 이따금씩 배설물을 토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로 괴성을 지릅니다.
집 주인이 아무리 내쫓으려 해도 좀처럼 움직이지도 않습니다.
가끔 뱉어내는 배설물을 치우는 것도 고역이고,
지저분한 주변을 청소라도 하려고 하면 괴성을 지르며 방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괴물을 제거할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 실체는 우기부기처럼 실밥을 뜯어내고 나면, 안에 있는건 그냥 자그마한 벌레들이 모여있는 군집체일 뿐이니까요.
물론, 그 실밥을 뜯어내려하면 그 괴물이 반항하긴 하겠죠..
그래도 일단 실밥을 뜯어내고 나면, 안에 있던 벌레들은 힘없이 쏟아져 나오기 마련이고, 쏟아져나온 벌레들을 한마리씩 밟아서 처리하면, 시간은 조금 걸리고 귀찮겠지만, 그 괴물의 세력은 크게 약해지겠죠.
지금은 이 실밥의 실마리를 찾아서 조금씩 뜯어내고 있는 단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뜯어진 부분에서는 응집력을 잃고 쏟아져 나오는 벌레 무리들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역시나 중요한 것은 이 실밥을 끝까지 뜯어내는 것이겠죠?
그 괴물이 재빨리 뜯어진 부분을 봉합하기 전에요.
뭐.. 예전 영화가 떠올라서 생각하던걸 우화처럼 정리해봤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 모두 즐거운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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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lyCathay
25.09.02 · 14.♡.158.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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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기남
→ FlyCathay 작성자
25.09.02 · 165.♡.229.109
욱이가 먼저냐 북이가 먼저냐 뭐그런 문제일지도요. 허허. -
RRider_man
25.09.02 · 115.♡.228.136
언젠가부터 그들이 광화문을 자기 본진인냥 터 잡아 버렸죠.
평화로운 광화문이 이젠 꿈 같이 느껴집니다.
저는 이번이 대한민국에선 마지막 기회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절박해요. -
포포기남
→ Rider_man 작성자
25.09.02 · 165.♡.229.109
겨우 실밥을 잡아서 뜯어내기 시작했으니, 중간에 멈추지 않고 한번에 쭉 뜯어냈으면 좋겠습니다.
상처입은 맹수는 더 난폭해질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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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랑 욱이는 제일 좋은 친구 아니었나요 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