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대의 정치
책상머리

Lv.1 책상머리 (98.♡.149.98)

2025년 9월 2일 AM 11:41 · 수정됨(09. 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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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로 끝나는 문체는 미리 양해 바랍니다. 이글이 널리 퍼져 나가길 바랍니다. 제 글에 책임지겠습니다. 10대는 아직 학교라는 제도권 안이 있기 때문에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재미있는 놀이가 된 극우, 한국 10대의 정치 

최근 조사에서 10대 남성의 49%가 "선거에서 개표 부정이 발생하기 쉽다"고 답했다. 10대 여성도 꽤 높은 수치였다. 10% 미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거의 절반에 달하는 10대 남성뿐만 아니라, 10대 여성 역시 선거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성별을 떠나 10대 전체에 퍼진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 의구심을 보여준다.

정치가 게임이 되었다

"평소 착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가 '찢재명'이란 표현을 아무렇지 않게 해서 놀랐다." 한 중학교 교사의 증언이다. 장래희망을 물었더니 "간첩을 잡겠다"고 답한 학생도 있었다고 한다.

이미 10대들에게 극우는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놀이다. 유튜브와 틱톡에서 접한 자극적인 콘텐츠가 또래들 사이에서 밈이 되고, 농담이 되고, 결국 일상 언어가 된다. "계엄은 낭만"이라며 쿨하게 받아들이는 남학생들을 보면, 이들에게 정치는 심각한 현실이 아닌 오락거리에 가깝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는 점이다. 놀이를 통해 형성된 인식이 실제 정치 의식으로 굳어지는 과정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남학생과 여학생, 특정 이슈에선 다른 세상을 본다?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10대 남녀가 보는 세상은 놀랍도록 다르다. "동성애자는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라는 문항에 남학생 51%가 동의했지만, 여학생은 25%에 그쳤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면 안 될 점이 있다. 여학생 4명 중 1명이 성소수자를 사회적 약자로 보지 않는다는 것 자체도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개표 부정 가능성을 믿는 여학생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성별 간 차이에만 주목하다 보면 10대 전체에 퍼진 이런 인식의 심각성을 놓칠 수 있다.

10대 남학생들이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특정 콘텐츠에 노출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편향된 세계관을 형성한다면, 여학생들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는 뜻이다. 같은 세대 안에서 성별에 따른 분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민주주의와 다양성에 대한 의구심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공정한 세상'을 믿어 의심치 않는 아이들

"성공은 능력에 달렸다"고 믿는 10대들이 많다. 시험이 면접이나 논술보다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공정한 세상 가설'로 설명된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세상은 합리적으로 작동한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믿음은 양날의 검이다. 2030들의 결과를 이미 보았다. 개인의 노력을 중시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는 반면, 구조적 불평등을 외면하게 만들 수도 있다. 사회 문제를 개인의 능력 부족 탓으로 돌리는 경향으로 이어지면 10대들이 2030의 노선을 탈 위험이 있다.

침묵하는 교실

"교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어 학생들 발언에 지적을 하면 학부모에게 공격받을 수도 있어 그냥 넘어가는 일이 많다." 한 초등학교 교사의 고백이다.

극단적 발언을 하는 학생들 앞에서도 교사들은 입을 다문다. 정치적 중립이라는 명분 아래 교육적 개입의 기회를 잃고 있는 것이다. 결국 10대들은 체계적인 시민교육 없이 파편화된 정보와 또래 문화만으로 정치 의식을 형성하게 된다.

우리는 이 세대와 어떻게 만날 것인가

한국의 10대는 이전과 다른 세대다.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개인주의적 가치관을 형성했다. 이들의 정치 의식을 단순히 '문제적'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하지만 놀이로 시작된 극우 담론이 진짜 신념이 될 위험, 성별과 집단에 따라 분화되는 세계관, 구조적 문제에 대한 무관심 등은 분명 우려스럽다.

중요한 것은 이 세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기존의 훈계나 계몽은 통하지 않는다. 교육해서 계몽한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통한다. 이들의 언어와 방식으로 대화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육 현장을 바꿔야 한다. 교권이 바닥에 떨어진 이 마당에 무엇부터 할 수 해야하는지 시작점이 보이는 지점이다.

10대들이 보는 세상이 우리가 함께 살아갈 미래의 모습이다. 수년 후에 사회에서 이들과 어떻게 만날 것인가는 한국 사회 전체의 큰 과제이다.




https://hrcopinion.co.kr/archives/33489



https://www.ipsos.com/ko-kr/%ED%95%9C%EA%B5%AD-%EC%84%B1%EC%86%8C%EC%88%98%EC%9E%90-%EB%B9%84%EC%9C%A8-%EC%9D%B4%EB%A5%BC-%EB%B0%94%EB%9D%BC%EB%B3%B4%EB%8A%94-%EC%8B%9C%EB%AF%BC%EB%93%A4%EC%9D%98-%EC%83%9D%EA%B0%81



https://www.eai.or.kr/press/press_01_view.php?no=10783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212121654480010875

댓글 (14)

  • 책상머리

    책상머리 Lv.1 작성자

    25.09.02 · 98.♡.149.98

    다른 사이트에 퍼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다모앙이라는 글의 출처를 밝히고 작성자도 밝히셔도 됩니다.
    부모의 의견을 따르는 부분이 있고(밥상머리 교육이라고도 부르죠),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남녀 성별의 차이가 드러나기도 하구요. 후속 조사가 계속 되었으면 합니다. 왜인지 이유를 알아야 바로 잡을 수 있겠죠. 조사를 기반으로 글을 썼습니다.
  • 잉여다 Lv.1

    25.09.02 · 211.♡.89.53

    이제 교사 개인에 의존하는건 그만하고 시스템으로 가야죠
    민주주의 교육 한국사 교육 사회교육 다 하고 부정선거론은 단호하게 법적처벌해야합니다.
  • 책상머리

    책상머리 Lv.1 → 잉여다 작성자

    25.09.02 · 98.♡.149.98

    소년법이 있으니 부모를 처벌하면 되나요?
  • 잉여다 Lv.1 → 책상머리

    25.09.02 · 211.♡.89.53

    일선 학생들보다 그걸 퍼트리는 인터넷 커뮤니티, 유튜버들을 먼저 처벌해야죠. 배포자를 잡아야합니다.⠀
  • 예지

    예지 Lv.1

    25.09.02 · 116.♡.254.67

    극우도 아니고 일베 매국노죠
  • 책상머리

    책상머리 Lv.1 → 예지 작성자

    25.09.02 · 98.♡.149.98

    그러기엔.... 미성년자 10대들이 2030들로부터 내용도 모르고, 놀이로 이어받은 것이라서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 ASTERISK

    ASTERISK Lv.1

    25.09.02 · 45.♡.180.160

    나이 먹어서 잘 몰라서 그러는데 아이들이 동성애자는 사회적 약자라고 인식을 해야하는건가요?
  • 책상머리

    책상머리 Lv.1 → ASTERISK 작성자

    25.09.02 · 98.♡.149.98

    저 부분은 부모의 인식을 따라간다라는 논의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은 왜 다른가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모의 의견을 따르는 부분이 있고(밥상머리 교육이라고도 부르죠),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남녀 성별의 차이가 크게 드러나기도 하구요. 왜인지 이유를 알아야 바로 잡을 수 있겠죠. 후속조사가 이어지길 바랍니다.
  • ASTERISK

    ASTERISK Lv.1 → 책상머리

    25.09.02 · 45.♡.180.160

    네..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아이들이 이런저런 인권 교육 받으면서 남자 아이들은 군대 라는 의무에 대해서 불평등을 많이 얘기하더라구요. 우리가 배려해야할 "약자"는 이렇게나 많은데 가기싫은 군대까지 가야하는 남자 아이들은 이게 뭐냐며...ㅡㅡ; 이 감정을 정치인들이 갈라치기에 이용하면서 극우문화에 물들게 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 애비당

    애비당 Lv.1 → ASTERISK

    25.09.02 · 58.♡.12.158

    요즘 남학생들은 군역의 부당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90년대 군번인 저도 그렇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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