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숲1 (58.♡.71.151)
2025년 9월 2일 AM 11:49 · 수정됨(16:14)
이사를 했습니다.
올초 엄마 돌아가시고 두달 지나 크게 다쳐 수술하고 여차저차 애로사항이 많은 이사를 했습니다.
작으나마 본인명의 집을 사서 이사한다니 다들 주변에서 뭐뭐 해주겠다고 나섭니다.
일단 호적메이트(aka 오빠)는 오븐을 사주셨어요. 왜 컨벡션이라고 하나요? 간이형 오븐 같은.. 에프랑 전자렌지기능까지 겸하고 있어 편하긴 한데 오븐으로서의 기능이 좀 떨어지는거 같네요. 그래도 다른 거 다 치워버리고 하나로 해결되니 좋습니다. 그런데 오빠와 올케언니는 돈으로 셈할수 없는 많은 심정적 지지와 이사하기 전, 이삿날, 그 이후 와서도 많은 도움을 주었죠.
초등동창 녀석이 자기는 책장을 해주고마 선뜻 나섰어요. 나 좋은거로 하면 비쌀텐데?? 해도 고르라고 결제하겠다고 해서 넘 미안해 두개중 하나만 부탁했지요. 너무 맘에 드는 책장이어서 거실에 앉아만 있어도 뿌듯...
이사전 그 더운날 오후에 와서 팬트리에 조립식 앵글을 짜서 넣는 것도 다 해주고.. 고마운 친구 ㅎㅎㅎ
대학동기 녀석 둘이 자기네는 침대를 사주겠다고 합니다.
제가 바닥생활을 해서 침대가격을 몰랐었어요. 언젠가 여기 자게에 침대문의 했다가 제가 친구들에게 부담지우려 예상한 예산으로 사는게 불가능하겠더라고요. 그래서 프레임을 제가 사기로 하고 매트리스만 부탁하고 마침 또 세일을 잘 잡아서 구매하게 되어 친구들을 떠올리며 매일 자고 일어납니다. 지난 주말엔 이녀석들이 처음 오면서 침대 사줬으면 됐지 이것저것 겸손넥카프, 도자기 그릇, 대통령님들과 조국대표의 액자 양손 무겁게 싸들고 오고요.
이사오기 전전날인가... 오래된 선풍기님의 모가지가 뎅강! 버리고 왔거든요.
그런데 이사 후 그냥 같이 영화보고 급 우리집에 오게된 선배님이 제가 급한대로 대강 만들어드린 음식으로 웃고 떠들며 저녁시간을 보내고 가셨는데 나중에 설거지하려고 치우려보니 식탁 매트 아래에 현금을 꼽아두고...ㅋㅋㅋㅋ
그걸로 좋은 선풍기 샀어요. (선풍기도 여기 자게에서 많은 도움받아 한일전자 유무선겸용 사서 너무 잘 쓰고 있다죠)
또 다른 선배님 한분은 어느날 통장에 현금을 뙇!! 아니 뭘 이렇게 많이 깜놀해서 전화하니 기특하다 뭐라도 필요한거 사라 해서 그걸로 아일랜드 식탁의자 4개를 사고도 남았네요.
제가 음식을 잘하지는 못해도 여럿이 모여 즐기는걸 좋아해서 집으로 사람 불러모아 노는걸 좋아하니 조금 넓은 곳으로 이사한다니까 다들 집들이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급 다쳐 수술하며 모든 모임의 집들이가 스탑! 되었거든요. 그냥 한두명 다녀가는 것만 몇번이고..ㅎㅎㅎ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대학선배들과의 모임은 10월 정도로 예상하며 벌써부터 뭐가 필요한지 목록을 내놓거라..하고들 계시고 ㅎㅎㅎ
그외 초등동창들, 다른 친구들, 책모임, 와인모임 사람들도 목빼고 집들이를 고대하고 있는데
이럼 안되는데 제가 속물적인 인간이라 그런가 아~ 이들은 뭘? 해주시려나 기대를 하네요.
곰곰 떠올려봐도 난 뭘 준것도 없는거 같은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큰 마음씀이 들어오는거 보면 이렇게 인복좋아도 되나 싶습니다 ㅎㅎㅎㅎ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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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이너스아이
25.09.02 · 61.♡.1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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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름숲
→ 마이너스아이 작성자
25.09.02 · 58.♡.71.151
주거안정성은 중요하죠.
주변에 독거로 전월세로 사는 경우 주거급여 등 국가의 공적부조가 가능해 그걸 염두에 두고 집구매를 꺼리는걸 봤습니다. 그런 극단적 케이스를 예외로하고 자신만의 안정적인 보금자리는 필요한거 같아요. - 채
채리새우
25.09.02 · 61.♡.78.215
앞으로 더 좋은 일들만 있으실 겁니다!! -
여여름숲
→ 채리새우 작성자
25.09.02 · 58.♡.71.151
그래야죠 ㅎㅎ{emo:damoang-lala-001.webp:150} -
중중경삼림
25.09.02 · 115.♡.0.103
글쓴분이 좋은 분이시네요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고 선뜻 도와주시는걸 보면요 -
여여름숲
→ 중경삼림 작성자
25.09.02 · 58.♡.71.151
꼭 그렇기만 하겠어요.
운이 좋은 거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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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삶이 되시길... 저도 집을 사야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작아도 내 집이 있어야 겠단 생각이 자꾸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