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희집 누수 상황 - 윗집 집주인은 ‘민노총’ ㅠㅠ
아기고양이

Lv.1 아기고양이 (223.♡.55.124)

2025년 9월 2일 PM 01:01 · 수정됨(15:49)

조회 1,912 공감 0

하아… 여기서 갑자기 노조 얘기가 튀어나올 줄은 몰랐네요.

윗집 세입자분과 연락이 닿아서 통화를 했는데요.

윗집 집주인이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라며 5년 넘게 살고 있는데 입주 전부터 고장난 걸 아직도 안 고쳐주고 있고, 이전 세입자와도 금전적인 문제로 법적분쟁을 겪었다고 해요.

그런데 집주인이 이사가면서 놓고 간 물건 중에 무슨 시계가 있었는데 거기 ‘민노총’이라고 적혀있었다고, 선입견인지 모르겠지만 노조 출신이라 사람이 말이 안 통한다고 하셔서… 하아… 아니 노조원들이 다 그런 존재가 아닌데… 뭐라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그냥 듣고만 있었어요.

저는 노조 가입한 적 없고 소기업만 다녀서 이슈가 있는 집회때 아니면 민주노총에 큰 관심이 없고, 어떤 분들이 가입하시는지도 잘 모르는데요. 아, 자원활동하면서 만났던 분들은 점잖기만 했는데요.

왜 한번씩 이런 얘기가 들리는지 모르겠어요.

전에 엄마가 무릎 인공관절 수술 받으시느라 입원한 병원에서 같은 병실 쓰던 허리디스크 환자가 수술 후 경과가 좋지 않다고 남편이 항의를 하러 왔는데, 당시 코로나 검사 없이 병실 출입이 금지된 기간임에도 마음대로 들어와서는 큰 소리를 내면서, 병원에서 다 낫게 안 해주면 퇴원도 절대 안 시킬거고, 자기가 노조원들 데리고 와서 병원 앞에서 시위한다고 해서 깜놀한 적이 있어요. 

의사를 가만 안 둘 것처럼 소리를 질러대더니 막상 의사가 와서 수술한 것에 이상 없고 통증은 개인차가 있다며 일주일만 더 있다가 요양병원 가시라고, 더이상 입원은 안 된다고 하니 순순히 꼬리 내리고 가던데, 직간접적으로 겪은 두 분이 이러하니 넘 황당합니다.

아무 편견이 없던 제게 이런 진상이 목격되면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나, 황당하다.’ 하겠는데 원래 싫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 안 좋게 볼 거라서… 진상 부리고 다닐 거면 노조인 거 티 좀 안 내고 다니면 좋겠어요. 에휴.

암튼 윗집 세입자분은 윗집 집주인이 보통 사람이 아니기에 책 잡힐 일 하면 안되고 법적 절차를 밟더라도 찬찬히 해야할 것 같다고 하시네요. 그치만 이 분는 내년 초에 계약 기간 끝나면 나가실 거라서 그때까지 그냥 화장실 하나 안 쓰면 그만인 입장이고, 집주인이랑 엮이기 싫어하시는 눈치여서, 서재 짐을 거실에 죄다 꺼내놔서 저랑 고양이들만 제일 죽을 맛이에요. ㅠㅠ 공사 언제 시작될 지도 모르는데 도로 넣어둘 수도 없고요. 이참에 책을 다 처분해야하나, 모든 집착을 거둬야하나 별 생각이 다 드네요. 

관리사무소장님 말씀으로는 집주인이 세입자와 관리사무소장님 연락은 씹는 와중에 지난 토요일에 집 근처 부동산에 놀러왔다 갔다고 그러고요. 근데 그 부동산에서 오늘 전화하니 또 전화를 안 받는대요. 하아… 고구마 백만개 먹은 기분입니다. 

2월엔 제가 다치고, 8월엔 집이 다치고 ㅠㅠ 몸도 마음도 지치는 한 해네요.

부동산에 오늘 연락 좀 더 부탁해보고 내일 오전까지 연락이 안 닿으면 내일은 윗집에 협조를 구해서 누수 탐지 업체를 불러야할 것 같아요. 시간만 잘도 가네요. ㅜㅠ

댓글 (19)

  • 레오야사랑해

    레오야사랑해 Lv.1

    25.09.02 · 211.♡.113.108

    말이 안통하면 소송도 알아보셔야 할듯요...ㅠㅠ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레오야사랑해 작성자

    25.09.02 · 223.♡.55.124

    네 ㅠㅠ 아무래도 그 수순일 것 같아요. ㅠㅠ
  • PWL⠀

    PWL⠀ Lv.1

    25.09.02 · 119.♡.25.76

    아... 아무래도 법적 대응의 조짐이 보이네요. 참 귀찮고 피곤한 일인데 말입니다. 얼른 일이 마무리되기만을 기원합니다. ㅠㅠ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PWL⠀ 작성자

    25.09.02 · 223.♡.55.124

    너 죽고 나 살자는 각오로 나가야겠죠 ㅠㅠ
    진짜 어이 없어요. 에휴…
  • FV4030

    FV4030 Lv.1

    25.09.02 · 210.♡.27.130

    에고고.. 어느 집단이나 불명예만 가져 오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죠. 이걸 잘 해결하냐 못 하냐가 그 집단의 역량을 보여준다고 봅니다.

    그건 그렇고 아기고양이님과 반려냥이들이 좀 편히 쉴 수 있어야 할텐데요. 잘 해결되기를 기원해봅니다. ㅠㅠ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FV4030 작성자

    25.09.02 · 223.♡.55.124

    노조와 관계 없는 사람들이 노조를 덮어놓고 싫어하게 만드는 원인이 우연히 혹은 업무적으로 만나거나 얽힌 진상들때문일 수도 있겠는데, 편 들 수도 없고 뭐라 답해야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여러모로 머리가 아픕니다 ㅠㅠ
  • 해방두텁바위

    해방두텁바위 Lv.1

    25.09.02 · 166.♡.5.43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면 법적 절차로 가긴 해야하지만 그런 사람일수록 법적 절차 진행도 빡세더라구요. 재판 진행과정에서의 피로도도 상당하고 재판이 끝나고도 배째라며 드러눕는 인간들도 있었습니다. 우기고 땡깡부리는 사람만큼 상대하기 힘든 부류가 없습니다. 정말 마음 단단히 잡수시고 대응을 하셔야 합니다.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해방두텁바위 작성자

    25.09.02 · 223.♡.55.124

    어느 구치소 멧돼지같이 구질구질한 것들이 생각보다 많은가봐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한숨만 나고 벌써부터 피로가 몰려옵니다. 그래도 마음 단단히 먹고 대응할게요. ㅠㅠ
  • 디카페인중독

    디카페인중독 Lv.1

    25.09.02 · 106.♡.74.90

    약자가 정의는 아니죠.
  • 아기고양이

    아기고양이 Lv.1 → 디카페인중독 작성자

    25.09.02 · 223.♡.55.124

    노조 활동하며 뭘 하는지 모르겠지만, 집주인으로서 세입자들과 관리사무소, 이웃까지 괴롭히는 나쁜 놈이죠.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