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 후 단상
낮은언덕

Lv.1 낮은언덕 (115.♡.82.124)

2024년 5월 1일 PM 06:44 · 수정됨(23:59)

조회 1,360 공감 0


발치를 두 개 새로 했다
입천장에 놓은 마취주사는 꽤나 고통스러웠는데
이빨이 뽑힐 때는 우두둑 하는 느낌만 있었다
얼얼한 입에 거즈를 잔뜩 물고 나와
처방받은 약을 약국에서 타고 집에 오는 길은 뭔가 허전함이었을까

헛헛해진 오른쪽 윗 어금니 두개 자리가 공허하다
나이가 들수록 상실감이 늘어난다
무언가를 내 몸에서 하나씩 하나씩 상실해간다는 것
찾아올 수 밖에 없는 일인데
아직 오지 않았으면 했다
체념을 할 준비가 아직 안됐으니까

집으로 돌아와 평소와 같은 하루를 보낸다
늦게까지 어금니 자리는 얼얼하고 피가 오래 나왔다만
여튼 저녁 즈음이 되어 멈췄다
고맙다 나의 힘든 몸에게
녀석도 나름 애를 쓴 것이겠다
나와 함께 해주었던 오늘 하루도
몹시 애를 쓴 것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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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같은 뻘글 기록이라 경어체가 아닌 점 죄송합니다.

댓글 (4)

  • 에르메스 Lv.1

    24.05.01 · 118.♡.3.102

    치아 관리가 참 힘들죠.. 고생하셨습니다..
  • 파란하늘

    파란하늘 Lv.1

    24.05.01 · 121.♡.219.77

    그것도 한때 입니다.
    전..제 이빨이 이제 8개 정도 남아 있습니다..ㅠㅠ
    임플란트 아니면 아직 60도 안된 나이에 틀니 끼고 다녔겠죠 ㅠㅠ
  • 폴셔

    폴셔 Lv.1

    24.05.01 · 121.♡.117.112

    수필이나 시를 읽은 느낌이네요
  • 포크커틀릿

    포크커틀릿 Lv.1

    24.05.01 · 180.♡.169.51

    이가 하나 아파서 치과를 방문했는데
    의사가 그러더라구요
    " 발치 해야겠는데요 오늘 하고 가시겠어요? 마음의 준비가 안 되셨으면 다음에 오셔서 하시구요 "
    하아... 그날의 상실감을 상기시키는 글입니다
    시차가 있긴 하지만 동병상련으로 위로와 응원 드립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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