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짜쓰까 (59.♡.197.90)
2025년 9월 3일 PM 08:54 · 수정됨(09. 04. 01:13)
이곳은 전북 김제입니다.
저녁 먹고 강아지 두마리 데리고 산책을 나왔습니다.
매일 4km 정도를 이 시간에 산책하는데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번개가 멀리서 보이길래 걸음을 서둘렀습니다. 뛰고는 싶은데 가방안에 계란 10개를 넣어놔서 제대로 뛰기가 어려웠습니다.
비가 한두방을 내리기 시작하더니 막 쏟아집니다.
다행스럽게도 두 강아지 모두 대소변은 비가 오기전에 해결한 뒤라 집까지 무사히 가기만 하면 됩니다.
계란을 가방에서 꺼내 손에 들고 뛰었습니다. 강아지들도 함께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숨이 차기 시작합니다. 조금만 더가면 지하도가 있습니다. 거기까지만 가면 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지하도에 도착하니 온몸이 쫄딱 젖었습니다.
지하도에서 비를 피하며 잠시 있는데 그곳에서 저희와 비슷한 산책중인 강아지들을 만났습니다.
비가 그칠 생각을 안하고 계속 쏟아집니다.
휴대폰을 꺼내 날씨예보를 보니 금방 그칠꺼 같지 않습니다.
집까지 뛰어가기로 했습니다.
강아지 두마리를 양옆구리에 끼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체력이 저질이라 숨도 차고 손도 후덜덜 떨려 강아지들이 점점 아래로 내려갑니다.
잠시 멈추고 다시 강아지들을 추스리고 다시 뛰었지만 얼마 못가 포기하고 강아지들을 내려놓고 같이 뛰었습니다.
집까지 오는동안 계속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집에 오자마자 강아지들을 욕실로 데려가 수건으로 닦고 방에 풀어놓았습니다.
저의 온몸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지만 집에 오니 마음이 놓입니다.
다행이 계란은 지켰습니다.
요즘은 거의 매일 이런 소나기성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떤곳은 가뭄이라 물부족이라는데 좀 나눠 내려주었으면 좋겠어요.
인터넷에 강수량을 확인해보니 잠깐동안 50미리가 넘는 비가 내렸네요.


댓글 (15)
- 마
마틸다
25.09.03 · 211.♡.28.123
삶은 계란..이었겠쥬? -
하하만
→ 마틸다
25.09.03 · 96.♡.247.49
A life is an egg... -
으으짜쓰까
→ 마틸다 작성자
25.09.04 · 59.♡.197.90
날계란이었어요. 계란을 살리기 위해 강아지와 저를 희생했습니다. -
레레인보우식스
25.09.03 · 220.♡.155.128
멈무의 깊은빡침.. 표정인가요? -
으으짜쓰까
→ 레인보우식스 작성자
25.09.04 · 59.♡.197.90
산책이라고 나갔다가 비를 쫄딱 맞고 뛰기만 했으니 빡쳤을듯 합니다. -
하하만
25.09.03 · 96.♡.247.49
달걀 깨졌을까봐 가슴을 조리며 읽었네요. ㅋ
다른 댕댕이는 사진 찍어주고 있나봐요. -
으으짜쓰까
→ 하만 작성자
25.09.04 · 59.♡.197.90
두 강아지가 별로 안친해서 잘 안붙어있어요. 각자 자기자리에 떨어져 있어서.. -
진진리의케바케
25.09.03 · 211.♡.142.137
비가 억수같이 오는날은....
걷는거나 뛰는거나 그게 그거지 싶은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ㅋㅋ
오히려 뛰면 숨만 가쁘잖.......... (먼산) -
으으짜쓰까
→ 진리의케바케 작성자
25.09.04 · 59.♡.197.90
지금 생각하면 그냥 천천히 비맞으며 왔어도 다르지 않았을거 같아요. ^^ - 스
스팅
25.09.03 · 175.♡.43.19
강쥐 한마리 사진은요?... ㅎ
꼭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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