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숲1 (58.♡.71.151)
2025년 9월 5일 PM 04:13 · 수정됨(18:33)
더 이상 젊지 않음을 절감하는 계기가 됐네요.
낼 선배가 놀러온다기에 장을 보러 갔어요. 집에서 대략 10분 남짓 거리에 마트가 제법 큰데 배달을 하지 않아요. 대신 저렴하죠. 코스트코 장바구니 하나 들고 저기나 다 채워오자 슬슬 마실삼아 갔죠. 근데 그 제법 싼 마트가 오늘 따라 더 많이 세일을 하는 품목이 많은 거예요.
어? 순대가 2키로에 6990원이라고? 이건 득템!
안주로 김말이가 좋지.. 이것도 1킬로짜리
요새 유튭에 냉제육 레시피가 유행이던데 낼 선배 냉제육 해줘야겠다 앞다리살도 사고
풀무원 두부가 세일하네? 800그램이면 일반 두부 거의 3개 정도 양인데 2천원대 초반 이건 안사면 손해..
레토르트 갈비탕이 2990원
선배는 요새 하이볼에 꽂혀있으니 하이볼 몇캔 담고 나는 증류주.. 서울의밤 두병 담고
계란도 한판 사고
그외 야채도 사고 이것저것 몇 가지 더 담았어요. 눈으로 양을 훑어보니 장바구니에 딱 적당히 들어가는거 같더라구요.
계산을 하며 주섬주섬 담으니 딱!! 맞네 역시 하고 장바구니를 드는데...으윽..
힘겹게 들어 어깨에 메보니 일단 계란판때문에 메기도 불편해서 계란은 또 한손에 들어야 할거 같고 이걸 메고 들고 집에까지 올 엄두가 나지 않는거예요.
잠시의 고민끝에 고객센터에 가서 환불을... ㅠㅜ
실컷 담아놓고 바로 가서 다시 빼놓으려니 부끄럽네요. 여튼 하이볼과 커피를 꺼내놓고 나서야 마트를 나설 수 있었습니다.
집에와 내가 대체 얼만큼의 장을 봐왔나 무게를 재보니 대략 12킬로그램..
물론 환불한 커피 하이볼이 더해졌다면 더 무거웠겠지만 그걸 못들고오다니.. 스스로가 한심해지다가도 또 당장 필요하지 않은 레토르트 같은걸 왜 욕심껏 사서 이런 사단을 스스로 초래하냐.. 싶고..
예전 명절이면 회사에 과일 선물이 많이 들어왔는데 10킬로짜리 과일 두박스를 양손에 쥐고, 버스를 타고 내려 전철을 갈아타고, 또 마을버스를 타고 집에 과일을 가져온 집념과 악력 체력을 자랑했었는데..
새삼.. 아 나도 이제 더이상은 젊지 않구나.. 자중하며 살자 하는 생각을 했네요.
장봐온 후 선배랑 카톡하니 이제 하이볼 질렸다고 다시 맥주라네요.. ㅋㅋㅋㅋ
다행이네요.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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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해방두텁바위
25.09.05 · 166.♡.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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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름숲
→ 해방두텁바위 작성자
25.09.05 · 58.♡.71.151
이사올때 저걸 버리고 왔더니만. 흑흑 -
나나와함께
25.09.05 · 210.♡.186.13
들기 애매한 장바구니면 그럴수 있죠.. 나이 탓이 아닐겁니다! -
여여름숲
→ 나와함께 작성자
25.09.05 · 58.♡.71.151
친절한 위로 고맙습니다 흑흑 -
홀홀리지저스
25.09.05 · 121.♡.147.178
12kg면 지칠만 했네요. 여전히 대단한 체력입니다 -
여여름숲
→ 홀리지저스 작성자
25.09.05 · 58.♡.71.151
12킬로 따위.. 제가 몇킬로인데...ㅋㅋㅋㅋ -
Kkita
25.09.05 · 110.♡.45.88
고기 드세요. -
여여름숲
→ kita 작성자
25.09.05 · 58.♡.71.151
안그래도 냉제육을 위해 고기를 삶았습니다.
냉장고에 들어가는것 말고 제가 좀 미리 먹어보겠습니다 ㅋㅋㅋ -
Kkita
→ 여름숲
25.09.05 · 110.♡.45.88
충분히 식히셔야 지방 부분이 맛있읍니다. -
여여름숲
→ kita 작성자
25.09.05 · 58.♡.71.151
안그래도 살코기부분을 조금 잘라먹었습니다.
낼 오전에 먹기위해 랩에 꽁꽁싸매 냉장고로 넣었습니다
맛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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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럴때면 이런 장비를 꼭 들고 갑니다. 무거운거 오래 들면 이젠 어딘가 꼭 탈이 날 것만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