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설계로 근3 년 만에 짧은 머리로 잘랐습니다~
하라미

Lv.1 하라미 (218.♡.12.94)

2025년 9월 8일 PM 01:12 · 수정됨(13:28)

조회 1,390 공감 0

제 취향도 긴머리,

와이프의 머리는 길면 허리까지, 조금 자르면 등 중간 쯤이고

아내 취향도 긴머리라

제 머리는 앞머리가 항상 눈 밑으로 내려오는 수준입니다.


그러다 오랜만에 옛 영화보다가


빵형님의 슬링백 언더컷에 꽂혀서 짧은 머리가 하고 싶더군요(저것도 완전 짧진 않지만)


그런데 와이프의 취향이 긴머리이고 머리자르러가면 와이프의 설계(?)대로만 자르기 때문에

설계가 필요한 순간이 왔습니다...


남자치고는 머리가 길어서 힘없이 빠지는 머리가 종종 있긴 했지만

가을 탈모 + 가을 환절기 비염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먹으니

머리가 예전보다 많이 빠지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와이프에게 머리를 감으면서 급히 호출해서 빠진 머리를 보여줬습니다...


"요즘 머리를 짧게 안 했더니 머리카락이 힘이 없는지 너무 빠진다. ㅠㅠ"


아내의 주변에도 저보다 어린 나이에도 탈모약을 먹는 지인이 많았지만

저는 풍성(?)하다는게 나름 자랑 아닌 자랑이었는데 좀 놀란 모양이더군요


결국 머리 자르는데 허락을 받아 냈습니다.


문제는 저 슬링백 언더컷이...

잘못 자르면 누군가가 떠오르는 머리가 되다보니...


미용실이 아닌 제 머리를 완전 망친 이력이 있는 바버샵을 가야 그나마 제대로 나오긴 하죠

하지만 와이프는 바버샵을 그 때의 기억때문에 안가려고 해서 또 설계 진행...


"주말에 너 회사사람 결혼식이 백화점 근처니까 그냥 백화점 남성코너쪽에서 옷보다가 자르지 뭐..."

(자주가는 백화점에 남성복 코너에 딸린 바버샵이 있긴 합니다...)


로 다행히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예약 없이 갔더니 한 3시간 기다려야된다고 해서 백화점에서 쇼핑 좀 하다가

처남에게 넘긴 PS4용 게임을 아내의 픽으로 구매하고 갔습니다...(재미없어보이던데...)


그렇게 약간 일찍가서 대기하던 중에 와이프가 처남에게 물어보니 

역시나 안한다고 해서 반품한다더군요...


"그럼 나 머리 설명만 해주고 가서 반품하고 와~"


역시나 성공...

자리에 앉자마자 와이프의 여기는 짧게 여기는 길게 뒤통수는 어쩌고 긴긴 설명이 이어졌고


"빨리 가서 그거 반품하고와... 늦겠다..."


라며 아내를 보내고 나서 담당자 분께 와이프의 그 긴긴 설명을 한문장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냥 슬링백 언더컷으로 해주세요...그게 그 뜻이에요;;;"


그렇게 자르는 중간에 와이프는 돌아왔고 뒤에 앉아서 저도 못받은 웰컴드링크(?) 홀짝거리며 구경하고 있더군요

거의 1시간 넘게 대충(?) 다 자르고 샴푸하러 다녀오니


담당자 분이 바닥을 보여주시더군요


"거의 한사람 머리카락을 잘라냈네요~ 보여드리려고 안치웠어요~"


...많이 기르긴 길렀었나 봅니다...

그 이후로도 한참을 더 손질하고 거의 2시간 반이 걸려 바버샵을 나왔는데 


"근데...내가...탈모 때문에 걱정이라고 했더니...영양이나 그런걸로 안된데...그냥 약먹으래..."


...어쩐지 마무리로 두피 마사지를 해주실 때 탈모에 좋은 거라고 강조하시면서 두피 영양제를 발라주시더라니

샴푸하는 사이에 별 소리를 다했나 봅니다...;;


그 외에도 담당자 분이 긴머리가 의외로 어울려서(?)

짧게 자르면 안어울릴까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잘 받아서 놀랬다고 하셨다더군요


...와이프 만나기 전엔 대부분 저 머리로 다녔습니다;;;

집에 와서도 와이프가 머리를 계속 쳐다보더니


"전에는 그래도 30대 중후반 같더니 지금은 30대 초반 같다~"

(전 40대 초반;;;)


오늘 회사에 출근하니 다들 머리 잘 잘랐다고 칭찬하길래 와이프에게 쐐기를 박았더니...


...흠...이 기세로 한동안은 짧은 머리로 자를 핑계는 만들었네요

댓글 (3)

  • 귀엽고깜찍한요정

    귀엽고깜찍한요정 Lv.1

    25.09.08 · 222.♡.184.65

    삼촌 그러시다가....
    심슨....읍....읍...읍.
  • 나와함께

    나와함께 Lv.1

    25.09.08 · 210.♡.186.13

    인증샷 올려주세요..
    30초 모습이 궁금합니다..
  • 숫자셋

    숫자셋 Lv.1

    25.09.08 · 165.♡.5.20

    어...저 투블럭은요...그게 음...
    서양사람과 동양사람 두상이 달라서 어지간한 동양사람들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앙님께서 절대절대절대 아마 못생기셨을게 아니라...동양사람이 어렵다네요...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09/comment_2784167188_knqJ12TW_445b00c145500c057e56d42f26c8c7568bbeeb56.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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