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로드 (218.♡.160.70)
2025년 9월 11일 PM 03:21 · 수정됨(15:47)
최근에 제가 일하는 곳으로 아주 오래된 지인들의 연락이 옵니다. 당연 일하는 곳으로 온다는 건 서로 연락을 주고 받은지 오래 되었다는 이야기죠. (제가 직접 전화를 받은게 아니고 대표전화로 오니 쪽지로 연락을 받습니다. )
제 이름이 전국에 동명이인이 500명 정도이고, 직업, 학교로 구글에 치면 하필 지금 일하는 직장 홈피가 나옵니다. 그래서 연락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1 한 분은 대학교 1학년 하고 휴학할때 영어학원 다니면서 만난 형인데, 1년간 친하게 지냈고, 복학하고 서울로 올라와서도 2-3년 정도 서로 연락을 주고 받고, 방학때도 만나고 했는데 그러다 자연스럽게 소식이 끊어진 분이네요.
1996년이 마지막 연락이었으니 거의 30년 되었네요.
#2 한 친구는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기억으로 1학년, 2학년 같은 반이었고, 대학가서도 방학때 내려오면 종종 만났고, 개인적으로 집에 자주 놀러가서 동생 친구들, 어머니도 잘 알았구요. 역시 군대에서 휴가나올때까지는 연락주고받다가, 그 친구가 제대하고, 취준하면서 연락이 끊어졌어요. 그게 한 97년 정도네요.
그러니 이것도 거의 25년이 훌쩍 넘었죠.
두 케이스는 모두 중간에 한번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한 며칠 고민하다가, 그냥 연락을 안하기로 했습니다. 이전 경험상 아주 오래된 추억은 그냥 그 추억으로 두는게 좋더라고요.
이전에 중고딩 동창, 10년 이상 연락이 끊어진 지인들을 다시 만난 적이 있었는데 세월만큼 서로 살아가는 환경도, 생각하는 봐도 달라서 차라리 아닌 만난 만 못하더라구요. 안만났으면 좋은 추억으로 간직이라도 하는데 그거마저 깨져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요.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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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알
25.09.11 · 75.♡.5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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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인현
25.09.11 · 211.♡.180.135
이래서 옛날 사람들 만나게 되면 그냥 현재 이야기 하지 말고 옛날 추억이나 회상하며 하하호호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
마마이바흐
25.09.11 · 210.♡.20.243
정말 케바케인게 그들도 열심히 살았고
끊임없이 성찰의 삶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면 괜찮은 만남인데 대부분은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제 경우를 놓고 봐도 거의 20년 된 친구와 관계를 유지하고 마감을 고하는게 참 어려웠습니다.
어쩌면 님의 선택이 가장 현명한 선택인것 같습니다. - 우
우라레지
25.09.11 · 116.♡.50.145
좀 씁쓸한 얘기 입니다. 저도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 하는 저까지 5명의 친구들(고등학교 친구들)이 있습니다. 대학 1~2학년 까지는 그래도 사는 동네도 비슷하고 자주 만났지만 입대, 자취등의 사정으로 슬슬 못만나기 시작 하고 그나마도 총각때는 좀 봤었죠.
거기에 결혼을 하며 이제 사는 지역도 달라지고, 아이까지 생기면서 1년에 한두번 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때는 특히 더 못봤죠.
이제 40 중반이 되니 각자 다른 분야에서 20여년을 일했고 공통된 관심사가 잘 없더라구요.
그래도 1년에 한두번 만나면 그저 반갑지만 만나서 하는 대화는 20년전, 30년전의 추억 얘기가 80%, 애들 얘기 10%, 나머지 10%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좀 자주 보자 계속 얘기를 하는데 참 쉽지가 않네요. - 온
온더로드
→ 우라레지 작성자
25.09.11 · 218.♡.160.70
그래도 이 정도면 자주 보시는 편이네요 ㅎㅎ 친구 관계 유지 잘 하신 편입니다. - 우
우라레지
→ 온더로드
25.09.11 · 116.♡.50.145
대학 동창 모임도 흐지부지 없어진지 오래라 몇명만 연락 하고 남은 친구도 몇 안되네요ㅜㅜ
저도 그렇고 다들 사는게 바쁘고 여유가 없으니 그런거겠죠. - 온
온더로드
→ 우라레지 작성자
25.09.11 · 218.♡.160.70
저는 50대 초인데, 6개월에 한번 정도 보는 사람은 이제 3-4명 정도입니다. ㅎㅎ 근데 오히려 이게 저한테는 더 잘맞고, 편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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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왕래가 없었던 어릴때 친했던 친구
오랜기간 너무나도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다보니
접점도 없고 가치관도 너무 다르고
실망스러웠던 만남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