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 (10.♡.7.140)
2025년 9월 12일 PM 12:54 · 수정됨(15:34)
◉홍사훈 :
교육 문제는 절대로 교육 문제로 해결될 수가 없어.
교육 이후에 그 뒤의 노동 시장의 문제를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맨날 말하는 땀의 대가. 이 사회, 이 땀의 대가를 한국사회는 인정을 안 해주잖아요. 그러니까 모든 학부모들이 다 알잖아.
야, 학원 가기 싫어? 학원 가기 싫으면 좋은 대학 못 가. 그러면 넥타이 매는 일자리 못 들어가. 그러면 너는 임금 경쟁을 중국 사람, 필리핀 사람이랑 해야 돼. 이거 우리 부모들이 너무나 잘 알잖아요.
교육 문제는 그래서 입시 제도를 수도 없이 바꿔도 안 되는 거야. 그 뒤에는 교육 시장 이후에 노동 시장 문제를 왜곡된 임금의 구조를 갖다가 해소시켜 줘야만이 이게 풀리는 거잖아요.
우리가 미국의 청소년들, 독일의 청소년들 거기 학부모들이라고 애가 공부 잘하는 거 싫어하겠어? 공부 그렇게 하기 싫으면 그냥 너 좋아하는 목수 하든 자동차 정비공 해도 얼마든지 열심히 일하면 중산층 생활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그 사회적인 합의를 거기는 만들어줬잖아요.
한국은 그게 아니잖아요. 그게 아니잖아. 그러니까 애들이 뛰어내리든 말든 무조건 등 떠밀어서 그 달러 빚내서 학원에 보내는 거잖아요. 노동 시장의 왜곡된 임금을 고쳐줘야만이 교육 시장이 풀립니다. 해결됩니다. 이게 교육도 아니잖아. 그냥 사육이잖아, 사육 애들을. 그 사육 시장에서 애들을 해방시켜줄 수 있는 방법은 교육의 문제를 푸는 게 아니고 노동의 문제를 풀어야만이 된다, 라는 게 제가 던지는 어젠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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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겸공에서 홍사훈 기자가 하신 이야기인데 너무나 공감이 가네요.
저로서는 생각지 못했던 관점이라 뒷통수가 얼얼합니다.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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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이
25.09.12 · 10.♡.5.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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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LACK
25.09.12 · 10.♡.5.164
정말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머리속에서 정리되지 않던 얘기를 속시원하게...논리정연하게 풀어주니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고고슷케이
25.09.12 · 10.♡.5.164
옳습니다. 게다가 부동산까지 엮여있습니다.
부동산-교육-노동(직업) -
풋풋콜패리티
25.09.12 · 10.♡.5.164
저도 디게 감명깊게 들었습니다.
그동안 교육문제 해법이라는 게 결국 어떤 방식으로 줄 세울까였지, 꼭 줄을 세워야만할까에 대한 해답은 아니었죠. 줄을 안 세우려면 줄 세울 필요가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죠. 줄 세우는 방법만 아무리 바꿔봐야 의미없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AAwacs
25.09.12 · 10.♡.5.164
모두가 4년제 대학을 가고, 모두가 대학원을 가서 석박사를 할 필요가 없는데요.
다 재능과 적성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되는 것인데,
우리 아이들은 지금 이시간에도 학원 뺑뺑이에 사교육으로 내몰리고 있죠.
뭘 해도 먹고 살 만하면 그럴 필요가 없는데 말입니다.
오늘 이야기를 듣고야, 진짜 문제는 교육 제도가 아니라 노동문제였다는 것이, 땀의 댓가가 공평해야 한다는 것에서 감동 먹었어요. - 베
베티
25.09.12 · 10.♡.7.140
이게 맞는 거 같아요.
입시제도 백날 바꿔봐야 똑같아요 -
아아드리아
25.09.12 · 10.♡.7.140
그래서 최저임금 인상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최저임금이 최고 임금입니다만
어떤 직업을 갖더라도 먹고 살만 하다. 라는 기준의 하한선을 만들어 주는 개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본의 가치, 토지의 가치보다 사람의 가치가 높은 시대가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
삶삶은다모앙
→ 아드리아
25.09.12 · 223.♡.80.26
대통령의 임금은 최저임금의 11배로 한다. 이런게 필요해 보입니더 -
아아리니아빠
25.09.12 · 10.♡.7.140
가끔 보면 홍사훈 기자님 통찰력이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입시제도 문제가 아니라 교육의 끝에 뭐가 있는 것인지를 보고 계시네요.
적극 공감합니다. -
MMementoMori
25.09.12 · 10.♡.5.164
그래서 내 아이 공부를 안시킬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공허한 메아리 같은 느낌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동참해야 하는데 그 티핑포인트가 올지 가늠도 못하겠어요.
안하면 도태될거란 불안함을 내포한채 아이들을 키우고 있잖아요. 우리가 말이죠.
공감은 하는데 내가 실천하기 몹시 두려운 주제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노동의 가치, 교육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