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Jang (223.♡.55.95)
2025년 9월 12일 PM 11:45 · 수정됨(09. 13. 07:40)
원론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좋은 영화를 만들 환경을 보장해주면 됩니다.
이게 당연 말만 쉽고 무지 난이도가 높은 일인데 사실상 이거 밖에 답이 없어요.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제작비나 극장 티켓 값 못 낮춰요.
영화 제작비에서 배우 몸값을 낮추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해도 그 돈을 제작비 전체에서 절감하는 용도로 쓸것이 아니라 영화 일을 하는 노동자 분들, VFX와 같은 작업하는 회사들이 받는 단가를 현실화 하고 근무시간이나 근무조건 같은 노동 환경을 개선하는데 써야지 그거 그대로 제작비에서 깍아나가면 나아지는게 없고 점점 상황은 나빠지기만 할겁니다.
티켓 값도 비슷한 상황이에요.
표면적으로 존재하는 수익 분배만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 여기에 이런 저런 이유와 사유가 붙이서 그 분배 비율보다 실질적으로 따져보면 극장이 수익을 조금 더 가져가는 구조에요.
그래서 극장으로 가는 돈은 낮추고 수익 분배를 투명하게 처리해서 제작이나 배급 쪽에 돈이 더 돌아가서 수익을 내기 조금 더 쉽게 해줘야 하는 상황이라 이것도 못 건드립니다.
그러니 원론적인 방향으로 가야죠.
관객은 비싸더라도 극장에서 돈 쓸만 했다라고 느끼는 영화를 볼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주고, 그렇게 관객이 낸 돈이 영화를 만드는데 기여한 모든 분들에게 합당한 수준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그렇게 되어야 영화도 퀄리티가 올라갈거고 하니 이게 지금 정부가 해야할 가장 우선 순위가 높은 일입니다.
그리고 관객이 보고 싶은 영화를 극장에서 볼 권리를 보장 할 수 있게 극장이라는 시장이 특정 기업들이 독점점으로 사용하는 시장으로 방치해서도 안되고요.
이렇게 원론적인 부분들을 해소하고 개선하는게 우선이고 그래야 답이 조금씩 보이는거지 뭔 이상한.....그렇습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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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짜비에르
25.09.12 · 211.♡.142.28
영화를 잘 만들지 못하면 지금의 티켓값으로 관람을 끌어들이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 그래도 극장에 다섯번 정도는 갔었는데, 연말에 에일리언 로물루스를 보면서, '이정도 뽑아야 15000원이구나!' 라는 느낌이 강하게 오더라고요. 그게 아니라면 티켓값을 낮추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아요. 만원 시절에는 정말 할게 없으면 저는 극장을 갔었거든요. -
DDRJang
→ 짜비에르 작성자
25.09.13 · 222.♡.158.155
제가 5년전에 VFX 일 할때 같이 일한 분 중 지금 영화나 드라마 쪽, 그리고 한국에 남아있는 분들 비율 따지면 절반도 안될겁니다.
아니 그걸 떠나 그때 10년이상 된 업력 가진 회사들이 지금 많이 없어졌어요.
물론 이게 중국 외주가 끊기거나 뭐 이러저런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지만, 현시점에서 보았을때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노동여건이 개선되고, 그리고 실질적으로 만드는 회사들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인력은 계속 떠날거고 회사는 유지하기 힘들테니 한국 영화가 더 좋아질 가능성 조차 사라진다는게 현 상황에 딜레마죠.
물론 이게 단순히 갑이라 말할 수 있는 대기업만의 문제도 아니었고, 을이라 말할 수 있는 기업들의 경영과 인력을 대하는 태도도 문제였지만.. 여튼 현재 한국영화라는 큰 판이 좀 더 상식적으로 돌아갈려면 일단은 현재 상황에서 굴러다니는 돈들이 좀더 상식적으로 분배가 이루지는게 우선이라고 보는게 맞겠죠. -
덜덜까만카카오
→ DRJang
25.09.13 · 49.♡.32.29
재미있으면 돈이 된다는것은 넷플릭스를 보면 알수있죠.
솔직히 처우개선보다 미래에 자기가 잘된다는 어느정도 그림이 그려지면 버텨볼텐데..
흠... 제 주위에 동기들이나 선배들보면 잘모르겠네요.
솔직히 한국영화가 큰 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극소수의 작업자들만 배부른 시장 아닙니까ㅋㅋㅋㅋ 작죠 작아.... - 안
안됩니다
25.09.13 · 27.♡.242.121
영화는 감독 놀음이라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감독이 똥볼차면 모든게 다 꽝이 되는 하이 리스크 산업이죠. 좋은 영화 만드는 환경이라는게 존재할까요? 영화를 제작하는 각 파트의 처우를 개선할 수는 있지만 그게 좋은 영화를 만드는 환경은 아니죠. -
사사나이불패
25.09.13 · 221.♡.7.94
정부는 어떤 간섭도 할 필요가 없죠. 그냥 시장에 맡기면 됩니다. 경쟁력이 없던 시장 초창기에나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이익을 보전해 주었지, 지금같이 성숙된 시장에서의 섵부른 개입은 오히려 질서를 무너뜨리게 됩니다. 최근의 문화소비쿠폰으로 눈에띄는 활성화를 보였다는 점을 보고 스스로 깨닫고 살아남을 변화를 계획했으면 합니다. -
덜덜까만카카오
25.09.13 · 49.♡.32.29
영화과 출신입니다~
처우개선보다는 재미있는 영화 만들면 망할일없습니다~
솔직히 최근 2년동안 개봉한 한국영화보다 여자친구한테 끌려가서 강제 시청한 코난극장판이 재미있었습니다.
처우개선.... 투자가 전부인 영화에서 그정도 처우개선이 이루어진다면 현재 작품성에서 엄청난 하이리스크 로우 리턴인데...
누가 재미없는 영화에 투자하려고 할까요... 그돈으로 넷플릭스에 광고띄우는게 좋습니다~ -
트트라팔가야
25.09.13 · 58.♡.217.6
시장에 맡기되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기는 하죠.
정부의 역할은 규제(독점 방지), 지원(다양성 영화·중소 제작사 보조금), 인프라 구축(지역 상영관 확대). -
트트라팔가야
25.09.13 · 58.♡.217.6
그리고, 넷플릭스에 25% 상호 관세 서비스세 물려야죠. ㅎㅎ -
이이슬이
25.09.13 · 124.♡.223.203
적으신 글은 정부보다는 영화계가 해야할 일이죠.
정부가 나서서 할 수 있는 건 없네요.
결국 영화계가 바뀌어랴 한다는 거고..
젊인 시절부터 저런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은 바꿀 생각없이 없을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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