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니케 (222.♡.5.59)
2025년 9월 13일 AM 12:03 · 수정됨(07:26)
안녕하세요. 40대 후반, 현재 직장(나름 대기업)에 다닌 지 10년이 좀 넘는 직장인 입니다.
현재 직장은 여로모로 만족스럽습니다. 안정적이고 워라벨이 잘 갖춰져 있어서 스트레스 없이 일할 수 있거든요. 조직문화도 팀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고요. 특히 운이 좋게도 저를 인정해주는 리더와 팀원들을 만나서 회사생활이 즐거운 정도까진 아니지만.... 나쁘진 않습니다. 사실 월급만 빼면 불만이 거의 없는 회사예요. 그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요.
저는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데, 전공이 당시에는 인기가 없어서 초기 이직 활동이 쉽지 않았습니다. 입사 초기부터 40대 초반까지 여러 번 이력서를 넣어봤지만 서류에서 계속 탈락했었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직에 대한 생각을 접게 되었습니다.
6년 전 회사에서 AI 관련 조직으로 부서를 옮기게 되면서 전환점이 왔습니다. 그동안 AI/머신러닝 모델링 업무를 해왔고, 최근에는 AI Agent 개발까지 하고 있습니다. 사내에서 AI/머신러닝 스터디를 조직해서 3년 넘게 운영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이직 제의가 들어오기 시작한 거예요. 그것도 꽤 큰 규모의 회사들에서 말이죠. 문제는 들어오는 제의가 모두 리더급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지금 회사에서도 리더 역할을 피하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거든요. 관리 업무보다는 개발에 더 집중하고 싶어서요. 리더가 되면 관리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을 텐데, 지금처럼 만족스러운 환경을 포기하고 굳이 그 스트레스를 감수해야 할까 싶습니다.
지금 환경이 나쁘지 않다 보니 고민이 되다가도, 나이를 생각하면 평생의 마지막 도전 기회일 것 같아, 일단 오퍼라도 받고 볼까 란 생각이 들어 몇개는 진행을 하고 있긴 합니다.
댓글 (24)
-
Vvader
25.09.13 · 175.♡.53.17
-
니니케니케
→ vader 작성자
25.09.13 · 222.♡.5.59
저는 그간 전혀 없다가, 3년 전부터 조금씩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간간히 왔는데, 올해 갑자기 큰 회사로 부터 오네요. AI 관련 제 연차의 직장인이 부족한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 이
이하아
25.09.13 · 211.♡.118.164
리더급이란게 윗사람 바뀌면 그 아래 라인 못탄 조직장들 싹다 물갈이 하는데 한순간이더라고요. -
니니케니케
→ 이하아 작성자
25.09.13 · 222.♡.5.59
맞아요. 그래서 더 임원들에게 잘 맞춰야 하고, 정치 능력도 뛰어나야 하는데..제가 이 두개는 정말 능력치가 낮아서, 더욱더 리더는 안하려고 하고 있어요. 지금 회사에서도 제의도 몇번 받았는데 안한다고 거절 했죠. -
국국수나냉면
25.09.13 · 112.♡.224.214
누군가가 내 보낼려고 작정한 건 아니겠죠? 리더급이면 을의 계약이 필요없죠. 간을 더 보시길 바랍니다. 나이 들수록 을의 계약은 부담스러워요. -
니니케니케
→ 국수나냉면 작성자
25.09.13 · 222.♡.5.59
퇴사한 지인을 통해서 오기도 했고, 잘 알려진 플렛폼을 통해 헤드헌터로 부터 제의를 받기도 했어요. 리더가 되면 책임감이 큰 만큼 권한이 커지니까 재미가 있을거 같긴 한데... 리더 자체가 저랑 안맞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
파파란꿈
25.09.13 · 222.♡.174.95
AI가 지금 트렌드니까 그럴수 있습니다. 다만.. 40대 중반이 넘으셨다 하니, 이직을 하면 또 한 번 자신을 증명헤야 하는 일을 하셔야 할거예요. 몇 년전 그 일을 했고 너무 싫었습니다. 그걸 버틸 자신이 있고 돈이 많이 차이난다면 한 번 흐름에 몸을 맡겨볼만 한 것 같아요.
그나저나 불러주는 곳이 있다니 너무 부럽네요. 전 굳이 이직할만한 곳이 없어서.... ㅠㅜ -
니니케니케
→ 파란꿈 작성자
25.09.13 · 222.♡.5.59
지금 있는 조직도 옮겨 오면서 말씀 하신 것과 같이 저를 증명해야 했고, 몇년간 고생을 꽤나 했죠. 이제 슬슬 좀 편해지나 싶은데... 이걸 또 해야 하나 생각하니 쉽지 않네요. -
어어머
25.09.13 · 174.♡.1.12
AI쪽이 다들 말만 AI한다고 떠들고 다니고 글쓰긴 분처럼 실제 업무 경험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업무에서 실제로 뭐 했냐 이러면 막상 상용화까지 간거 있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
니니케니케
→ 어머 작성자
25.09.13 · 222.♡.5.59
사실 지금 있는 회사에서도, 나름 대기업인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업무를 하고 싶어서 부서를 여러곳 알아보고, 면접도 보고...그러면서 알게된건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관련 업무를 정말로 하는 곳은 몇 없더라구요. 있더라도 대부분이 데이터 엔지니어링 쪽이고 모델링을 직접 하는 곳은 극소수 였어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어떻게하든 3년전 이직해 온 현 외국계 회사에서 뼈를 묻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