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rz (180.♡.14.183)
2025년 9월 13일 PM 07:28 · 수정됨(22:22)
세기말 하면 역시 1990년대 말경이 생각납니다.
세기말이다 뭐다 Y2K다 뭐다 하면서 요상한 스타일의 광고, 패션, 영화 같은게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근데 시대적으로 보면 우리는 97년에 IMF 뚜드려 맞고 이제 허리띠 부지런히 졸라맬 때였네요.
저는 당시에는 학교를 다니고 있었으나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변화에 적응을 실패한 거죠.
IMF 이전 시대의 대학교는 뭐라고 해야 되나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했지만 아닌 사람들은 좀 설렁설렁 다녔었죠.
여하튼 그 때는 대충 그런 분위기였을 뿐 세기말은 세기말이니까 뭔가 낭만적으로 세기말을 느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근래 몇 년간의 세계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지금이 세기말 같습니다.
일단 코로나가 아주 크게 포문을 열었고요.
코로나를 벗어나서 뭔가 좀 편하게 사나 싶었더니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쳐들어 갑니다? 엥.
푸틴 저거 미친 놈이네 했는데 갑자기 이스라엘이 ㅈㄹ염병이 났어요? 음.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서는 제국주의 시대에도 못 본 일방주의가 튀어 나왔습니다.
이 일방주의의 유니크한 점은 우방을 때려잡는다는 거네요. ㅎ
그리고서는 최근의 뉴스를 보니 프랑스가 휘청한답니다.
어? 오늘도 또 유튜브를 보니 영국이 상태가 나쁘데요.
세계가 아주 요지경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물론 지역에 따라서 국가간 전쟁은 계속 있어왔고 이상한 지도자가 이상한 짓 하는 일들도 많았지만 소위 구미 선진국들이 저러는 건 전 세계적인 영향력이 있으니 심각하죠.
그렇게 세계만 이상하냐면 우리나라도 많이 이상합니다.
멧돼지를 끌어 내리고 이젠 정상화로 돌아서나 싶긴 하지만 극우 친구들의 상태가 심각하게 안 좋습니다.
그냥 극우이기만 하면 좋은데 극우 개신교죠. 참...
(역사적으로 정치에 종교 집단이 붙어서 좋았던 적은 없었을 겁니다.)
그러니 어떤 인종주의 극단주의자가 총 맞아 죽었다고 추모를 올리는 한국인들이 있네요. 하하.
뭐.. 같은 극우 개신교도다 그거겠죠. (이거 심각하네요.)
또 다른 면을 생각해 보면 AI와 로봇이 정말 빠르게 발달하고 있어서 우리의 미래를 5년 후도 감히 예단하기가 어려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초인공지능 까지는 모르겠지만 소위 일반인공지능(AGI)는 이미 도달했거나 머지 않아 도달하겠죠.
그런 강력한 힘을 가진 집단이나 국가가 어떤 행위를 할 지는 알 수도 없고 대책도 오리무중이니...
어떻게 보면 20세기 초와 비슷한 흐름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1차대전은 없었지만 스페인 독감이 있었고...
유럽에선 러시아가 독일 역 비슷하게 뭔가를 자꾸 하고 있죠. (아니 어쩌면 더 앞으로 가서 크림반도 전쟁과 비슷한 것일 지도.)
유럽권이 제국주의로 큰 재미를 보다가 삐끗해서 불황에 빠지는 것도 비슷하고
미국이 일방주의로 나가는 것도 뭔가 모르게 비슷합니다.
한편으로는 세계 박람회 같은 생겨서 온갖 신기한 발명품들도 많이 나왔던 과거와
그것과도 비교도 안될 AI, CRISPR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뭐.. 그것 말고도 많겠지만요.)
어? 이러다가 머잖아 대전쟁이라도 나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러죠.
어쨌든 경제 불황과 국민의 불만을 동시에 해소할 만한 방법 중에서 잘 알려지고 확실한 게 전쟁이 아닌가 싶고요.
부자들이 많이 똑똑해졌고 세계 단위의 공급망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부자들 입장에선 전쟁이 나더라도 제한된 지역에 제한된 방식으로 치뤄지기 바랄테죠.
음... 그래도 이 시대의 부자들 입장에선 전쟁보다는 불안한 평화가 더 이득일 테니...
극단주의에 물드는 사람들이 가장 걱정입니다.
90년대에 인터넷이 발달하면 사람들이 모든 사람들이 배움의 기회를 얻고 정보의 격차가 사라져서 모두가 똑똑해지고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는 복음을 설파하시는 분들이 많았었는데요.
저도 그런 계몽주의의 신도이기도 했는데 말입니다.
아.... 이렇게 될 줄이야.
정녕 인간은 구제불능인가.
댓글 (6)
- 눈
눈팅이취미
25.09.13 · 182.♡.218.38
공감됩니다. 인류는 전쟁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건가?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AI의 결론이 뭔가 공감 되네요. 에휴. - 문
문산포종
25.09.13 · 118.♡.5.5
인류 역사에서 번영 이후에 대규모 전쟁이 있었던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 데
데리코
25.09.13 · 124.♡.201.102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09/comment_2084030822_Wgt9ycFm_f0d6f15d291dc246e9e60a69afdac75b1022ede5.webp]
세기말 구세주가 시급하네요(농담).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건 그렇다치고 나름 권선징악이었는데.. -
하하나글
25.09.13 · 125.♡.112.6
현재 상황을 보면... 극우의 중심에 미국이 있죠..
나치 독일과 극우 미국 오버랩이 되네요. -
타타임스케이프
25.09.13 · 118.♡.73.158
마야 달력에서 얘기하던 '세상의 끝'이 12궁도 기준 이전 세대의 지배적 성정이 끝나고 다음 자리가 시작됨을 뜻하는 거라는 해석도 있었지요. (물고기의 시대가 끝나감) -
말말없는
25.09.13 · 36.♡.112.133
현생에 세계 대전을 보는게 아닌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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