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디자이너 (106.♡.239.58)
2025년 9월 15일 AM 10:09 · 수정됨(12:09)
화학은 제 전문분야가 아니라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몇 년전에 국내 시멘트 공장 설비 증축관련 설계업무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이래 저래 공부를 해야했고, 덕분에 여기 저기 주어들은 이야기와 업체 관계자의 이야기들을 통해 아주 조금은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는데, 오늘 아래에 한겨레 기사 올려주신 분의 링크를 따라 들어가서 본 내용도 뭐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는 좀 다른 부분도 있고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해서 제가 알고 있는 한도에서 몇가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물론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1. 국내 시멘트에서만 유독 냄새가 많이 난다?
제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No" 입니다. 중국산 시멘트가 좀 특수한 경우고 국내산 뿐만 아니라 시멘트 가격이 제일 비싼 미국산 시멘트조차도 냄새가 납니다. 그 이유가 시멘트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시멘트에 플라이애시를 혼합하는데, 이 플라이애시는 대부분 굴뚝의 집진기를 이용해 포집을 합니다.
연료 연소 후 배출되는 대기 오염물질중에 가장 문제가 되는 질소산화물을 중화시키기 위해 알칼리 성분인 암모니아를 투입해서 중성으로 PH농도를 맞춰주는데 이 과정에서 잔류 암모니아가 남게 되고 수분과 접촉하면서 냄새가 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플라이애시를 전처리 하는 과정이 들어가는데, 그래도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암모니아 냄새가 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특히 방수콘크리트가 그런 경우입니다.
폐기물을 소성연료로 사용했다고 해서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2. 폐타이어나 플라스틱, 쓰레기와 같은 생활 폐기물을 시멘트에 섞는다?
아닙니다. 시멘트 제조과정에서 생활 폐기물은 석탄이나 LNG가스 처럼 가열을 하기 위한 연료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석회를 고온으로 가열하는 소성과정에서 석탄연료대신 플라스틱이나 고무를 압축한 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해서 가열을 하게 됩니다. 오히려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폐플라스틱을 태워 없애는 것 보다 시멘트 공장에서 초고온으로 태우는 것이 오히려 대기오염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시멘트 공장들이 폐기물을 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설비들을 바꾸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료로 사용되는 폐기물 : 폐타이어, 플라스틱, 합성수지, 목재등
시멘트에 사용되는 원료 및 산업 부산물 : 석회석, 점토, 규석, + 철강 슬래그, 석탄회, 슬러지등 불연성 폐기물
그러나 여기에는 항상 맹점이 존재하는 것이 철강 슬래그 같은 산업 부산물을 원료에 섞어 가열을 한다고 했을 때 기반 설비들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해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과정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고, 특히 슬러지, 철강 슬러그에 포함된 중금속 성분들이 제대로 연소되지 못하고 시멘트 제조과정에 포함되어 남아있게 됩니다.
또한 슬러지의 경우에도 중금속의 처리를 제대로 했는지에 대한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의심을 거둘수는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이는 극소량이고 실제 국내 시멘트에 포함된 불소의 원인은 국내 광물(석회석, 유연탄 등)에 원천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성분들에 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3. 시멘트 회사 쉴드 치는겁니까?
지금까지의 내용만으로만 보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알고 있는 사실에만 입각해서 설명을 드린 것이고, 저도 중국산이나 이탈리아산 시멘트가 당연히 더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탈리아나 프랑스산 시멘트는 석회석 품질도 아주 뛰어나서 노출된 콘크리트 면만 보더라도 국내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일단 우리나라에는 석회암의 자원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중금속 성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시멘트 회사들 가운데에도 양아치같은 짓을 하는 회사들이 있어서 시멘트에 포함되는 3%의 불순물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철저하게 검사를 해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다만, 주요 시멘트 생산지들이 단양, 삼척, 동해, 영월, 상주등인데 딱 봐도 국힘당 텃밭이라는 것이 첫번째고 중국산 시멘트 수입되서 들어오면 폭주할 것이 뻔한 곳들이죠
4. 중국산 시멘트 수입
저는 중국산 시멘트 수입에 적극 찬성하는 쪽입니다. 품질을 떠나서 생산관리에 감독이 철저하다는 점에서 일단 국내 시멘트보다는 더 안심이 되고 두번째로는 국내 건설현장에서 공사비가 드라마틱하게 줄어들지는 않을 테지만, 그래도 물류나 창고, 유통쪽으로 새로운 일자리들이 창출되기 때문에 다른 쪽으로 경제가 더 활성화 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적극 찬성을 합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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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LACK
25.09.15 · 58.♡.6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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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톱
25.09.15 · 211.♡.188.243
저도 그 기사를 봤는데 오마이더군요
나름 진보쪽인데 읽어보면서 100% 동의하기는 힘들더군요
아무리 우리나라가 친기업성향이지만 이렇게 관리를 안한다고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예를든 중국같은 경우는 규제가 빡시긴합니다
예전에 중국출장 갔을때보니 법규나 이런것은 정말 잘 되어있더군요 유럽쪽 표준을 많이 가져와서
만들었기때문에 하지만 지키는것은 사람이다보니 그리고 땅이 넓어서 과연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은
들더군요
모든것을 알기는 힘들지만 쓰신분 내용을 보니 기사를 낼때는 한쪽만 나쁘다고 몰아갈것이 아니라
국내기준은 어떻고 중국기준은 어떻고 데이터에 기반한 내용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 아
아브람
25.09.15 · 210.♡.108.130
중국산 시멘트 압축강도가 떨어진다고 분당의 시범아파트인가 중국산 시멘트 써서 건설한걸 쉬쉬한다고...들었습니다.
이것도 이젠 옛말이로군요.
품질이 많이 개선되었나봅니다. -
CCG디자이너
→ 아브람 작성자
25.09.15 · 106.♡.239.58
중국산 시멘트를 사용한 콘크리트가 압축강도가 떨어진다고는 단정지어 말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콘크리트는 시멘트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래, 자갈등의 혼합물이라서 시멘트만 가지고 평가를 하지는 못합니다. 물론 레미콘 회사에서 단가 낮추기 위해 강모래를 사용하지 않고 바다모래를 사용했다던가 뭐 이런 저런 이유에 의해 품질의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으니까 이 부분은 레미콘 회사를 털어봐야겠죠 -
겜겜돌이
→ 아브람
25.09.15 · 218.♡.224.146
전 1기 신도시들 동시다발이라 모래가 부족해 바다모래로 빨리빨리 지었다고 들었지 말입니다… -
펀펀다이브
→ 아브람
25.09.15 · 211.♡.179.188
궁금하여 제미나이에게 물어봤더니 오히려 압축강도 기준이 중국이 더 높은가봅니다.
1. 국가 표준(Standard) 비교: 중국이 더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시멘트의 품질은 각 나라의 국가 표준에 따라 관리됩니다. 한국은 KS L 5201, 중국은 GB 175 표준을 따릅니다.
한국 (KS L 5201 - 1종 보통 포틀랜드 시멘트):
28일차 최소 압축강도: 40.0 MPa (N/mm2)
중국 (GB 175 - 42.5 등급 보통 포틀랜드 시멘트):
28일차 최소 압축강도: 42.5 MPa (N/mm2 ) - M
molla
→ 아브람
25.09.15 · 1.♡.74.136
분당 시범아파트는 중국시멘트가 아니라 바다 모래가 문제였죠.
모래가 부족해 바다 모래를 썼는데, 원칙은 깨끗이 씻어 염분을 제거하고 써야 하는데 그걸 제대로 안 한 곳이 많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
브브릿매력남
25.09.15 · 220.♡.97.159
한국업체들이 단가 낮추려고 쓰레기 같은 걸 가져와서 그렇지
제대로 만든 제품들은 외려 중국이 더 퀄리티가 좋을 겁니다. - 마
마산아재
25.09.15 · 116.♡.181.63
와.... 정말 우리나라 건설업체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
중국보다 품질이 떨어지다니. - 떡
떡갈나무
25.09.15 · 1.♡.2.244
우리나라 시멘트 6가크롬 문제 언제 해결 될지 모르겠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확실히 사실과 드른 내용이 많이 있었군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