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golemongole (61.♡.217.153)
2025년 9월 17일 PM 05:29 · 수정됨(09. 18. 01:47)
(경어체가 아님을 양해바랍니다)
로버트 레드포드의 옷장, 클래식은 두 벌이면 충분하다
옷장이 꽉 차야 멋쟁이가 된다? 레드포드가 웃을 일이다. 그의 패션 인생은 단출하다. 게임 체인저가 된 두 벌, 바로 백색 해군 제복과 그리고 콤비네이션 수트. 말쑥함과 거침이 동거하는 그 두 벌 안에서 남성성의 미학은 새롭게 정의된다.

트렌치코트의 영광은 험프리 보가트에게 넘기고, 레드포드는 흰 제복을 입은 ‘현대판 프린스 챠밍’으로 등장한다. 1973년 영화 <추억>에서 시작해, 1982년 리처드 기어가 입고, 1990년엔 케빈 코스트너까지 물려 입는다—유행은 돌고 돌지만, ‘정복의 정수’는 변하지 않는다.

아메리칸 캐주얼의 60년대 표상은 폴 뉴먼이었지만, 70년대의 DNA는 레드포드였다. 그 유전자, 지금은 브래드 피트가 잇는다. 덧칠하지 않는 자연스러움—드니골 혹은 색소니 헤링본 재킷을 데님에 툭 걸치고, ‘면도’는 대충 패스. 트위드의 거친 질감과 까칠한 얼굴선에 마초 아닌 ‘골든보이’의 미학이 탄생한다.

이 스타일, 한때 담배 연기 자욱한 보수 남성들의 판타지였다. 80년대 여피족이 실직한 뒤 어쩔 수 없이 입게 된 레저룩으로 재탄생. 스타일의 행보는, 정치와 계급을 뛰어넘는다.
그리고 <위대한 개츠비>. 랄프 로렌이 의상 고증을 맡았지만, 핑크 수트와 백색 리넨수트의 오리지널 티켓은 레드포드가 끊었다. 단순한 옷차림을 넘어, 시대를 초월해 ‘교과서’를 만든다.


댓글 (13)
- 모
모토나리
25.09.17 · 112.♡.155.243
브래드 피트의 선배격이었죠 마초 그 자체 -
BBLUEnLIVE
25.09.17 · 211.♡.234.109
준비물: 로버트 레드포드의 외모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덕분에 정말로 행복했어요.
[내일을 향해 쏴라], [스팅], [스파이 게임], [윈터솔저]... 그 외에 형님이 출연하셨던 모든 영화들 모두 행복하게 봤습니다. -
Bblowtorch
25.09.17 · 61.♡.125.33
3번째 사진은 영화 '콘돌의 3일간'이로군요.
한 눈에 알아보겠네요.
고인은 시대의 스타일 아이콘이었죠.
저도 좋아했습니다. -
BBlizz
→ blowtorch
25.09.18 · 17.♡.22.234
저도 이 영화 엄청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
PPearlCadillac
25.09.17 · 118.♡.2.42
저는 빵형 볼때마다 연상되는 배우가 레드포드였는데 ㅋㅋ
스파이게임에서 두배우를 한영화에서 볼수있어서 좋았네요 ㅋ - 1
15소년우주표류기
25.09.17 · 211.♡.39.61
레드포드 vs (브)래드 피트
외모가되는데 인성의 품격까지 덧붙이면 저같은 보통인간이..(T_T) -
레레오야사랑해
25.09.17 · 118.♡.11.103
{emo:damoang-meme-019.gif:200} -
츄츄바츄이
25.09.17 · 27.♡.31.210
스파이게임 보고 싶네요 -
백백장미
25.09.17 · 115.♡.35.254
이미 사진에 올라온 것만 두 벌이 넘는데요....;;;; -
지지혜아범
25.09.17 · 118.♡.93.169
흐르는 강물 처럼 영화에서 빵형 보고
처음에 로버트 래드포드 쪽 친척(?)으로 착각을 했었네요
로버트 래드포드 영화 많이 봤지만
전 스팅 그리고 스파이게임이 가장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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