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연합 (221.♡.214.31)
2025년 9월 18일 AM 07:11 · 수정됨(14:19)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번 다모앙의 LALA님을 지지했던 사람입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주민입니다. 국회의원 지역구로는 분당갑 지역구에 거주합니다.
예, LALA님인 이세미 후보, 세미샘과는 동네친구(라고 주장하고 제가 나이가 훨씬 많은) 사람입니다.
제가 결혼20주년 여행으로 지구반대편으로 날아갔을 때, LALA님이 최고위원 후보로 면접 보고, 최종4인에까지 올랐다는 희소식을 들었습니다.
먼 데 있어서, 그리고 시차가 7시간이나 나는 곳에 있어서, 뭐 어찌 도울 방법도 없고 안타까워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저는 민주당에서 평당원 최고위원을 뽑겠다고 했을 때, LALA님한테 나가보라고 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동네 아이 둘 엄마일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았을 때는 재능 있고, 현실감각 뛰어난 사람입니다.
북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아이 업고 출근하는 앳된 엄마 정치인, 임기를 마치면 다시 이웃주민으로 돌아오는 그런 사람에 가까워보였습니다. 무엇보다 평소에 민주당 홈페이지에 대해 말하던 내용 그대로를 민주당 당원님들 앞에 가서 이야기하고 오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이런 일을 하고 싶다고. 그저 그거면 된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LALA님은 가서 그렇게 말하고 온 것입니다.
저는 저만 알던 훌륭한 친구가, 다른 분들께도 진가를 인정받은 것 같아 더 없이 기뻤습니다. 지중해 한 복판에서 일출에 소원도 빌고, 이런 미신도 한번쯤 쓸모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했습니다. 평당원 최고위원이 되기를!
결과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평당원 최고위원이 된 후보가 그 과정에서 다른 평당원에게 단체문자를 보냈다는 것을 결선 투표하기 전부터 알았습니다. 이곳 다모앙에서도 몇몇 분이 단체문자를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우리 지역구 사무국장님이 최종후보 4인에 오른 세미샘을 돕고 싶어하셨습니다. 다른 후보가 평당원에 단체문자를 보낸다고 하면, 우리도 평당원에게 단체문자를 보내야하는 것 아닌가하고 세미샘한테 물었다고 들었습니다.
세미샘한테 물었습니다. 그럼 어찌하고 싶은지.
만약 저라면, 어찌했을까요? 사실 저 역시 마음이 흔들리고 고민이 되었을 듯합니다. 나만 불리해지면 어쩌나, 당연히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은 처음있는 일이고, 당원들의 관심이 덜한 상태이고, 문자를 받으면 아무래도 조금 더 관심이 갈테니 보낼 수 있으면 보내는 것이 맞을까? 아니지, 평당원이 무얼 어찌 알고 다른 평당원한테 문자를 보낸담. 그것도 다 돈인데, 더구나 개인정보보호는?!
많은 생각이 순간 스쳐지나갔습니다. 지중해 한 복판에서 뭐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담, 일단, 놀자. 그런 생각의 흐름에 있다가, 세미샘한테 물었습니다. 본인은 어찌하고 싶은지.
세미샘, LALA님은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건 평당원이 아니지 않나.
저는 멀리서나마 박수를 보냈습니다. 당당하다고. 우리 세미샘 멋지다고.
이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은, 제가 아는 바로는 우리나라 최초, 어쩌면 세계 최초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이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은 당대표 몫의 최고위원을 당대표가 지목하지 않고 당원에게 그 몫을 내어준 것으로 압니다. 그런 자리에 이런 저런 꼼수를 쓰지 않고 평당원답게 선택받겠다고 하는 자세는 진정 평당원다운 진정성있는 모습입니다.
저는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이 다음에도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다른 평당원들에게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를 보냈다는 것에 대해서 당 차원에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방법이 먹혔고, 만약 다음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이 있다면, 이 방법은 더욱 확대되어 적용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정 지역, 또는 특정 집단이 조직적으로 단체문자를 살포한다면 그것 자체가 상당한 돈이 필요한 선거운동이기 때문입니다. 평당원은 평당원입니다. 무슨 조직이 있고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평당원 최고위원 선거에 조직력과 금권력이 필요하다면, 감히 어느 평당원이 나서겠습니까? 무슨 기업의 오너라거나 지역 유지 토호세력이 아니라면 감히 나설 수 없는 왜곡된 선거가 될 것이 자명하지 않을까요? 조직과 돈을 움직일 수 없는 그저 평범한 개인, 청년, 아이엄마와 같은 이들은 아예 출발선에서부터 - 아무도 말하지 않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비밀처럼 - 배제되지 않을까요?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에 대해 되돌아 보며, 적었습니다.
댓글 (29)
- 사
사진친구
25.09.18 · 112.♡.160.114
-
핑핑크연합
→ 사진친구 작성자
25.09.18 · 221.♡.214.31
공감합니다. 같은 생각입니다. -
PpOOq
→ 사진친구
25.09.18 · 111.♡.103.64
맘 같으면 선관위에 고발해 보고 싶어요. -
핑핑크연합
→ pOOq 작성자
25.09.18 · 221.♡.214.31
민주당 당내 선거인데, 선관위에 고발이 가능한 범주인지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민주당 내 경선 룰이 어찌 되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비가 필요해보입니다. 당 내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할 듯합니다. -
채채게바라
25.09.18 · 36.♡.184.203
그부분과 검사 재직한거 경력 누락 부분 문제 제기해야 합니다.
2번이나 신경 써서 투표 했습니다.
그런 권리당원의 노력을 허투로 날려 버렸습니다.
많이 화가 나지만, 원내대표 허투짓에 뭍혀서 더 화났습니다. -
핑핑크연합
→ 채게바라 작성자
25.09.18 · 221.♡.214.31
공감합니다. 갑자기 원내대표 큰 파도에 휩쓸려 평당원 최고위원 이야기가 덮혔습니다. ㅜ -
홀홀리지저스
25.09.18 · 121.♡.147.178
이번에 선출된 박지원씨의 경우엔 절차상의 문제와 더불어
검찰 출신 이력을 은폐한 것도 매우 큰 문제라고 봅니다.
민주당원들이 해당 이력을 보면 바로 필터링할 것을 알고 의도적으로 숨긴 거에요.
당원들을 기만한겁니다. -
핑핑크연합
→ 홀리지저스 작성자
25.09.18 · 221.♡.214.31
공감합니다. -
생생쥐백대리
→ 홀리지저스
25.09.18 · 58.♡.98.16
검찰출신 숨긴것은 더 맘에 안들지만 잘못을 묻기는 힘이들테니
문자보낸것 하나로만으로도 선출취소하고 당원권 1년정지 시켰으면 합니다 -
가가시나무
→ 생쥐백대리
25.09.18 · 104.♡.68.24
왜 묻기 어려운 걸까요?
당연히 경력사항 사실대로 써야 하는 게 아니었나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공론화 해서 재발방지가 당연히 필요해 보이고요 최고의원 선출 룰 같은걸 정비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