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을 보고... *^^*..
달과바람

Lv.1 달과바람 (121.♡.91.33)

2025년 9월 20일 AM 05:20 · 수정됨(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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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에 드라마도 영화도 별로 보지 않았는데, @흐린날씨 님 덕분에 한 편 잘 보았습니다.



 현재 어느 어촌 마을에서 일어날 법도 한 사건이네요.

 현실은 영화보다 더한 법이기도 하고, 또 영화의 파편은 그게 무엇이든 현실에 실재하기도 하죠.



 크게 변치 않는 어촌, 우리는 그것을 쇠락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아 있는 이들 그리고 그 속에서 떠난 이와 떠나려는 이 그리고 돌아온 이도 있습니다.

 크게 변한 외지와 달리 오래도록 크게 변치 않는 생활과 관습 속에서 벌어지는 연대에 대한 너무나 다른 각자의 인식이 혼재된 현실을 보여 주네요.


 감독은 사건 주변으로 한 어촌의 군상을 그려 냈지만, 여느 사회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혼재된 인식과 소통의 문제 속에 우리는 각자의 선택한 길을 걷습니다.


 옳기도 하고 그르기도 하고, 또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혼돈 속에 있는 게 현실이죠.

 영화에 등장하는 어촌의 시간 그리고 남은 이의 선택에는 이런 현실의 먹먹함이 있습니다.


 중심이 되는 사건의 현실성과는 별개로 대사와 요소는 정말 현실적으로 그려졌습니다.

 그런 각본과 연출 그리고 배우의 뛰어난 연기가 조금은 어색한 사건을 고소한 참기름이 구석구석 아주 잘 배서 맛을 돋우는 비빔밥처럼 잘 버무려 냈네요.

 감독의 시선이 좋습니다.




 KBS1 독립영화관 프로그램에서 영화 시작 전에 감독 인터뷰에서 제목이 동요에서 따온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저는 모르는 노래인데, 처음엔 뭔가 했지만 여운이 짙은 영화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포스터를 보니 관객을 끌어들이려고 쓰는 문구는 좀 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런 정보 없이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 중의 하나가 포스터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와 관련은 없지만 영화 도입부의 음악이 시작하자마자 비슷한 멜로디가 생각나 영화가 끝난 후 오래된 LP 음반을 꺼내 그 노래를 찾아 보았습니다.

 편리하게 스트리밍으로 노래를 들으며 그 음반에 얽힌 오래된 기억과 현실도 생각해 보는 등 시간을 가졌습니다.

 역시 옳기도 하고 그르기도 하고, 또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혼돈 속에 있는 현실이었습니다. 



 밤이 훌쩍 지나고 곧 아침이 밝겠네요.

 밤새 창을 두드리던 빗방울 소리도 창틀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 소리도 이젠 많이 잦아든 것 같습니다.

 이 밤 또 어딘가에는 많은 비로 피해가 난 곳은 없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편안한 주말 되세요.




*^^*..


댓글 (6)

  • assak1

    assak1 Lv.1

    25.09.20 · 220.♡.240.69

    평만 봐도 보고싶게 만드시는군요^^
    음악도 어떤 노래일지도 궁금하고, 매일 매일 마주하며 힘들기도 어렵기도 웃기도 그러다 내일은 나을지도라고 자위하며 잊혀지는 현실을 영화에서 다시 봐야하나 싶을텐데 그런게 우리 삶이라 인정하고 이웃의 시선으로 봐야겠네요.
  • 달과바람

    달과바람 Lv.1 → assak1 작성자

    25.09.20 · 121.♡.91.33

    밤에 센치해져서 개떡 같이 쓴 글에 찰떡 같은 댓글을 주셨네요. ^^
  • 포크리스

    포크리스 Lv.1

    25.09.20 · 59.♡.130.199

    감상평이 영화를 보고싶게 만들어서 찾아봤는데 24.11월 개봉작이군요. 상도 여러부문 받았고요. 기회가 되면 보고싶습니다.
  • 달과바람

    달과바람 Lv.1 → 포크리스 작성자

    25.09.20 · 121.♡.91.33

    저도 게시판에서 글을 보고 마침 딱 시작하는 시간이라 보았는데, 대단한 명작은 아니지만 참 좋았습니다.
  • C

    chekmate Lv.1

    25.09.20 · 122.♡.139.121

    좋은 영화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달과바람

    달과바람 Lv.1 → chekmate 작성자

    25.09.20 · 121.♡.91.33

    큰 기대 없이 잔잔한 마음으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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