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을 싫어하는 가게들도 종종 보입니다.
구운계란

Lv.1 구운계란 (116.♡.25.180)

2025년 9월 20일 AM 10:07 · 수정됨(13:00)

조회 1,092 공감 0

어제는 스타필드에 갔는데 하필이면 1층에 눈에 띄는 매장 하나에서 직원인지 사장인지... 지나가는 내내 스마트폰에 집중해서 눈을 떼지 않고 있더군요. 너무 열심히 보다 보니.. 웬만하면 지나가는 사람이 물건을 쳐다라도 보고 갈텐데, 심지어 그 물건에 관심을 가졌던 제 와이프마저도 그 분이 펼친 결계를 뚫지 못하고 가게를 지나쳐갈 정도였죠.


또 며칠전 간 기흥 아울렛의 경우... 와이프가 뭘 사러 갔는데 직원인지 경영자들인지... 둘이서 아주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매장에 들어갔는데도 그냥 보거니 말거니.. 그러다가 와이프가 뭘 물어보니 그분이 하는 말이 "우리는 그런거 안해요" 라네요. 그 브랜드 옷을 한두번 입어본게 아닌데 갑자기 "우리는" 이라는 말을 해 버리니 웬만하면 옷가게에 들어간 와이프를 신경 안쓰는 저도 놀라서 한번 쳐다보고 나왔네요. 매장에서 "우리는" 이라는 말을 쓰며 해당 브랜드를 재정의해버리는 포스... 본사에 전화해서 엄청난 주인의식을 알려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긴 했다만... 올해 초에 와이프가 입던 코트가 스크래치가 크게 나서, 마침 그날 시흥 아울렛을 지나가는 길이었기에 들어가서 해당 브랜드 매장에 들어가서 수리 여부를 물어봤죠. 그랬더니 이 옷은 저희 브랜드 마크가 달려 있는데 아마 정식 매장이 아닌 아울렛에서(?) 산거 같다며 (아니.. 지금 너희가 있는 곳도 아울렛이잖어..) 옷이 오래됐기에 수리가 되니 마니 그딴 소리를 하더군요.


그걸 듣고 얼마나 빡이 쳤는지... 와이프는 네.. 하면서 나와서 와이프 말로는 그 브랜드보다 한두등급 위의 브랜드 매장에 가서 코트를 바로 사서 브랜드가 딱 보이도록 쇼핑백을 맨 채로 다시 그 가게에 들어가서 입고 있던 스크래치난 코트를 벗어주며 너네들 브랜드 옷이니 여기서 버려줄 수 있냐며 물어봤고, 안된다고 하니 쇼핑백에서 새 코트를 꺼내서 바로 앞에서 갈아입고 나왔죠.


당연히 와이프는 오랫동안 애용해왔던 그 브랜드를 이후로는 쳐다도 안봤고.. 저역시 당시에 너무 화가 나서 바로 레고 매장에 들어가서 사고 싶었던 레고를 사들고 나올 정도였습니다.

댓글 (21)

  • 크리안

    크리안 Lv.1

    25.09.20 · 182.♡.166.165

    종업원 : 사장님 손님 왔어요
    사장님 : 쉿 모른척해 (물어보면 그때부터 시작해)
  • 구운계란

    구운계란 Lv.1 → 크리안 작성자

    25.09.20 · 116.♡.25.180

    사실 남자 고객 매장은 이게 더 좋긴 하죠 :)
  • 은진전사 Lv.1

    25.09.20 · 112.♡.200.224

    마지막 글이 핵심이군요. ㄷㄷㄷ
  • 구운계란

    구운계란 Lv.1 → 은진전사 작성자

    25.09.20 · 116.♡.25.180

    사실... 이 사이트에서 여자 옷에 얼마나 관심 있을까요. 다 주 독자층을 고려한 엔딩입니다
  • 개굴개굴이

    개굴개굴이 Lv.1

    25.09.20 · 112.♡.155.20

    마지막줄에 모든것이 담겨있습니다!
  • 구운계란

    구운계란 Lv.1 → 개굴개굴이 작성자

    25.09.20 · 116.♡.25.180

    그렇게 만들지도 않는 레고가 하나둘씩 쌓여갑니다.
  • 다마스커

    다마스커 Lv.1

    25.09.20 · 220.♡.246.38

    마무리가 좀 이상한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구운계란

    구운계란 Lv.1 → 다마스커 작성자

    25.09.20 · 116.♡.25.180

    사실 남편들 아울렛에 끌고 다니려면 이정도는 허용해 줘야죠.
  • moho

    moho Lv.1

    25.09.20 · 211.♡.175.149

    시대적인 상황이 바뀐 거죠.

    노사 양측 모두 책임감이 없어짐
    1)사측 : 저임금으로 아무나 대충 고용해서 대충 운영함(물론 회사를 그렇게 운영하려는 생각을 하는 사장은 없지만)
    2)노동자 : 어차피 저임금이고 고용도 보장된 것도 아니고 어차피 알바 수준으로 일하는 건데, 내가 굳이 열심히 할 필요가 있나...
  • 구운계란

    구운계란 Lv.1 → moho 작성자

    25.09.20 · 116.♡.25.180

    이 글 읽고 나니 그렇겠구나 싶네요. 하나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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