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루하게 살아남거나 나답게 죽거나.
심이

Lv.1 심이 (121.♡.233.113)

2025년 9월 22일 AM 03:56 · 수정됨(08:31)

조회 2,971 공감 0

몇년전만해도 60넘어 일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당장 내일도 알수 없는 지경이네요


회사에서 전산팀을 저에게 맡기더니

전산팀 팀원이 나간다고 해서

이번달이면 전산팀 인원 0명 상태입니다.


대략 인사팀 실장이 전산실 맡기 싫어서 저한테 떠넘기고

회사 운양비 줄이겠다거 1명으로 줄이자고 하고

그러면서 내부에 제가 알아서 다 할거라고(?) 떠 벌리고 다니고 있더군요.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하고 며칠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대충 새로운 대표 밑에서 정치질 하는 모양새 입니다.


저야 일하는 스타일이 메일, 문서로 하는 타입이라 뒤 안 남겼지만


이대로면 뭐 회사에 큰 사고 생기는 건 자명한 일이죠

심지어 전임자 인수인계도 안해서

보안쪽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올해 말에 이사 한다는데

이 실장이라는 자가 이사는 업체 부르면 다 해준다 소리 하고는 

이제 여기저기 일을 전가하기 시작하네요.



공동대표라 지분싸움이 있는지

새로온 대표가 관리직들 다 내보내고 말 잘듣놈들로 꾸리고 싶은 모양새인데


그게 잘 안돼서 침몰중입니다

(전산실 0명, 인사팀 1명 상태, 전 직원 100명)


저야 하는 범위내에서 하서 올해까지 이력서 넣고 탈출할 계획이긴 한데..


저를 시험에 들게 하네요..

제가 제일 못 참는게.. 정치질 걸어서 저 이용해 먹는겁니다.



이 실장이라는 사람이 8월초부터 전산실을 저에게 떠넘기려는 계획을 짰더군요


제가 전산실 맡게 되서 관리자 계정으로 전임자 계정으로 서버 정보랑 자료 찾는중에


이 실장이 저에게 전산실 일을 맡겨도 돼냐 라고 물어본 채팅이나

인수인계 문서에 저에게 인수한다는 보고서가 있지 않나

저도 모르는 일을 해갔더군요


그래놓고 저한테는 사람만 맡게 해달라고 대표한테 시켜놓고

조직을 변경하고 저를 강제로 위에 앉혀놓게 해서

사람들에게 앞으로 이사나 전산은 제가 책임질거다. 다할줄 안다 식으로 말하고 다니는 중인 것 같더군요.



주말 아이들이랑 보내고


새벽에 보고서랑 밀린 업무 처리 하다가

이걸 들이 받아야 하나..

아니면 그냥 12월까지 참고 나가야 하나


이 전 회사에서도 이런 정치질이 실어서

거하게 한바탕 하고 장렬하게 퇴사한 전적이 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저를 이용하려는 건 못 참겠더라구요.



하아... 맘 먹고 여기 뛰어들어서 쑤시면 할 수 있는데.. 거기에 신경을 쓰면 힘들고 더러워도 내 알량한 자존심과 신념 하나 지키는 거고


그냥 무시하고 비루하게 버티자니 앞으로 쏟아질 사고와 해쳐나갈게 또 스트레스네요.


또 제가 다시 재취업 될지도 의문이구요.



그냥 넘어가자.. 모른체 하자...

하면서도 싸울 준비를 하고 있는게



여지껏 쌓아온 경험이 알려주는 위험에 대비하라는 경종인건지

아니면 제가 너무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것인지..



이러고 또 잠을 못 이루네요..



회사 말고 다른 돈버는 수단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직종을 바꾸고 부업으로 개발일을 하던

쉽지않군요

댓글 (11)

  • 대퇴부가성감대 Lv.1

    25.09.22 · 175.♡.132.3

    사내정치라는게 존재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자기가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기분 참 희한해 지더라고요.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 잘되실 것이라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ㅠㅠ 화이팅입니다!
  • 심이

    심이 Lv.1 → 대퇴부가성감대 작성자

    25.09.22 · 118.♡.65.206

    감사합니다. 그냥 일만 하면 되는건데 왜들 저러는지 참... 나이 먹으니 지들 살려고 저러는거다 싶습니다
  • DAYWALKER

    DAYWALKER Lv.1

    25.09.22 · 218.♡.26.36

    자신을 지켜주지 않는 조직에 충성하지 마십시오.
    애정을 주지말고 굳이 증오하지도 말고... 이용하십시오.
  • 심이

    심이 Lv.1 → DAYWALKER 작성자

    25.09.22 · 118.♡.65.206

    좋은 말씀입니다. 잘 이용해 보겠습니다
  • AChan

    AChan Lv.1

    25.09.22 · 118.♡.65.20

    백프로 사고터지면 뒤집어 씌울게 뻔하니 대비하심이 좋을거 같습니다
  • 서로의거울 Lv.1

    25.09.22 · 59.♡.107.213

    전체적인 맥락을 읽어보니 지금 회사가
    전산실이 인원이 0라는 것은 그전까지 회사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재무제표를 봐야 이야기할 수 있을꺼 같구요.회사 경영 재무가 엉망이라 기존 인원 정리였는지, 아니면 진짜 지분 경영권 정치질이였는지에 따라 그 실장이라는 사람의 행동이 이해가되니깐요.
    그런데 60살까지 다닐만하다하면 나쁘지는 않을꺼 같은데. 어찌되었든 회사 경영이 엉망이였으면 기존에 일하던 사람들 사장부터 임원 직원에게서 문제를 찾고 나라탓 정책탓 제외, 그것이 아니라면 말씀하신대로 정치질일수 있겠네요.
    그리고 글쓴이에게 상의없이 일을 진행한 것은
    좋게 생각하면 실력을 믿어서 일수도 있지만
    그만큼 책임을 지는 자리가 되는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그 실장이라는 사람과 비즈니스 관계를
    새로 구성하는 것이죠.
    회사가 원하는 방향과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
    조율하고 그것을 진행함에 믿을 사람을 구축하는거.
    그런데 책임지는 자리 보다 그저 맘 편히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도 있죠.

    그런데 좋지않게 생각하면 그냥 결론은 부정적이게 되는 것이죠.
    왜냐? 상의없이 일을 진행했으니깐요.
    의사소통과 보고 체계와 토론 회의 이런거 싸그리 무시했으니깐요.

    즉 회사가 엉망이라도 기존 시스템 체계는 돌아가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본인이라도 당당히 이야기를 하셔야하는 것이죠.

    모든 것은 직접적으로 대면해서 이야기를 하세요.
    한다리 건너서 소문듣고 움직이고 원인을 찾다보면 그냥 끌려다니는 것이나 다름이 없자나요.

    안그래도 상황이 좋지 않은데,
    대화를 해보세요.
    피할 이유도 없자나요?
    어짜피 망할거 같으면,
  • 심이

    심이 Lv.1 → 서로의거울 작성자

    25.09.22 · 118.♡.12.82

    물론 오늘 대화는 해볼겁니다.
    60살까지 일하는건 이 회사에서 그때까지 미래 보장이 되는건 아닙니다.
    몇번이나 이런 일에 대해 보고를 하면 앞뒤 다른 이야기가 나와서 우선 제 몸 보신 정도 하고 있습니다.
    나가는 인원들은 직간접적으로 경영진들과 실장의 개입이 있었는데
    이유도 담백합니다. 지금 회사가 힘드니 돈 못버는 관리직을 줄인다.
    그런데 재무쪽은 대표 라인이라 못 건드리고 있습니다. 사고 터질건 자명한데
    일단은 대화로 풀고 보고 해야죠
    당장 사람도 뽑아야 하구요.
    이렇게 했는데 저희 팀 성과 내놓으라고 뭐했냐고 그러면 이건 내보내려는 신호로 알고 나가렵니다.
  • mtrz

    mtrz Lv.1

    25.09.22 · 211.♡.139.77

    더 큰 덤탱이를 준비하고 있을 테니
    신속히 탈출하거나,
    조만간 대형 폭탄을 던져서 난장판을 만들거나,
    탈출하면서 폭탄드랍을 하거나,
    해야할 것 같아 보입니다.
    다 좋은 것 같고 젤 편한 건 1번,
    제일 재미있는건 2번,
    중용의 덕을 살린 것은 3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심이

    심이 Lv.1 → mtrz 작성자

    25.09.22 · 118.♡.12.82

    1번은 저혼자 안 죽을 자신있고
    2번은 현재 불가능하고
    3번 정도겠네요 연말까지 딱 있다가 내년초 이직이 된다면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시전입니다
  • Raphael.S

    Raphael.S Lv.1

    25.09.22 · 211.♡.192.33

    비슷한 경험이 있어 안타깝습니다ㅠㅠ
    그래도 주변사람들에게는 명확하거나 돌려서 의사를 밝혀주셔야 나중에 덤탱이 안쓰일거 같아요.
    어중간한 입장은 몰리고 대응이 힘들어서 앙님을 괴롭힐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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