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스스로 박제된 최악의 도태남
heltant79

Lv.1 heltant79 (61.♡.152.133)

2025년 9월 23일 AM 09:12 · 수정됨(15:03)

조회 3,766 공감 0



마녀사냥이 중세에 있었던 일로 아시는 분이 많은데, 사실은 근세에 접어든 16세기, 아주 많이 거슬러올라가도 14세기부터 시작된 일입니다.

인류가(정확히는 서양 문명이) 종교의 속박에서 벗어나 이성의 시대로 접어들던 때 이런 일이 발생한 게 이상하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급격한 사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불안해하던 사람들이 무언가를 혐오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시도 중 하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근세 마녀사냥"의 기폭제가 된 것이 위의 책인데, 이성에게 선택받지 못한 자가 이성 자체를 혐오하고 공격하는 과정이 "교과서적"으로 기술돼 있습니다.


"인셀 도태남"이란 말이 언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존재는 "성별을 막론"하고 언제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이성에게 선택받지 못한 다음 한 행동도 대개 비슷하죠.

이런 미친 짓을 그만 두라고 말하는 정상인들을 "스윗페미"나 "남자 밝히는 X" 등으로 매도하는 것도 똑같습니다. 그들이 정상인이면 지들은 빼도박도 못하고 도태인이 되거든요.

저 시대에도 마녀사냥에 반대한 남자들을 "마녀의 추종자"로 몰아서 엄청 죽였다는군요. 


그리고 직전 시대에 비해 갑자기 폭발한 정보 유통량(현대: SNS, 근세: 인쇄술)을 통해 저런 혐오가 급속도로 퍼지고, 좌표 찍어서 공격하고 다니는 것도 똑같습니다.


지네들이 기성세대는 깨닫지 못한 무슨 엄청난 부조리를 깨달은 것처럼 날뛰는데, 실제로는 인류가 끊임없이 반복해왔던 찌질한 짓이 또다시 반복되는 것뿐이라는 거죠.

하지만 당시 마녀사냥을 선동하고 다녔던 자들이 결국 사라졌듯이, 오늘날 혐오를 퍼뜨리는 것들도 똑같이 사라질 겁니다.

https://youtu.be/HdcXdWGH88w?si=SCBfUyaCiyJPi6dt

댓글 (24)

  • 매일두유

    매일두유 Lv.1

    25.09.23 · 219.♡.171.27

    역사는 반복됩니다 눈물 ㅠ
  • 박스엔

    박스엔 Lv.1

    25.09.23 · 210.♡.46.70

    과학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사람은 그대로라는거죠.
  • PearlCadillac

    PearlCadillac Lv.1 → 박스엔

    25.09.23 · 118.♡.7.130

    그래서 철학 인문학이 중요한건데
    전세계적으로 극우가 득세하다보니 그게 뭔데 씹덕아 알빠임으로 끝이 나더라구요.
  • 박스엔

    박스엔 Lv.1 → PearlCadillac

    25.09.23 · 210.♡.46.70

    거기에 많은 노력이 들어가니까요. 모든 사람이 노력해서 그런 소양을 갖추는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릴 때 기계 학습 하듯이 뇌에 쑤셔 넣을 수 있으면 몰라도요..
  • PearlCadillac

    PearlCadillac Lv.1 → 박스엔

    25.09.23 · 118.♡.7.130

    그쳐 모든 인문학을 다 알수는 없죠. 근데 저런 생각들을 듣고 고민해볼 여유조차 잃어가는 풍조가 안타깝습니다.
  • 박스엔

    박스엔 Lv.1 → PearlCadillac

    25.09.23 · 210.♡.46.70

    재미도 없는걸 하기에는 이 세상에 재밌는 일이 너무 넘쳐 나네요..
  • 미스란디르

    미스란디르 Lv.1 → PearlCadillac

    25.09.23 · 210.♡.129.172

    인문학을 대학 입시의 주요 과목으로 지정했다면 상황이 달라졌겠지요. ㅎㅎ

    하긴, 산업 발전 과정에서 인문학적 교양이 높은 노동자들이 과연 그 폭압적이고 가혹한 노동현실을 버텨냈을까 싶기도 하고요.
  • 커스텀키보드

    커스텀키보드 Lv.1

    25.09.23 · 223.♡.194.99

    이젠 저런 단어가 공공연하게 쓰이는군요?
  • 모토나리 Lv.1

    25.09.23 · 112.♡.155.243

    중세의 팸코네요
  • 별나라왕자

    별나라왕자 Lv.1

    25.09.23 · 165.♡.5.20

    아.. 이거 진짜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네요.
    이게 지금 현재 .. 바로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면서..
    점점 더 심해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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