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고등어 (104.♡.45.123)
2025년 9월 24일 AM 11:32 · 수정됨(14:02)
공군 조종자원 훈련과정은 초등, 중등, 고등으로 나뉩니다. 이 과정을 모두 통과하면 비로소 빨간 마후라 즉 조종장교로 선발되고, 이 이후부터는 기종에 따른 교육과정을 받게 되죠.
초등교육은 대학 4학년에 비행기에 익숙해지고 기본 비행을 배우는 정도의 과정, 중등교육은 공군 소위로 임관, 군에서 KT-1이라는 고출력 프로펠러기로 군에 맞춘 다양한 고기동 훈련을 받게 됩니다. 고등교육부터는 T-50이라는 전투기에 가까운 초음속 제트 훈련기로 교육을 받죠.
문제는 공군사관학교의 초등교육인데요. 공군 조종장교 ROTC가 있는 대학인 한국항공대, 한서대, 교통대는 자체 비행훈련원에서의 위탁교육으로 이를 대체합니다. 이들은 세스나 172, 시러스 SR-22 등 학생 조종사 양성에 입증된 베스트셀러 훈련기를 사용하죠.
하지만 공군사관학교는 불곰사업 때 들여온 러시아산 일류신 Il-103을 2000년대부터 사용했습니다. 이 기종의 도입비는 상당히 낮았고 일선에서의 평가도 나쁘진 않았던 듯 한데, 소량 생산된데다 러시아 특유의 부족한 사후지원 등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어 도입 10여 년만에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위 사진의, KAI가 개발한 KC-100이라는 기종이 도입되었는데요. 문제는 이 기종이 고장이 매우 잦고 2010년대 항공기란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구식 전장을 탑재하는 등 여러 문제로 인해 평이 매우 나빴습니다.
결국 이 KC-100 역시 도입 10년차도 채 되지 않은 때부터 대체 기종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올해 말 발표가 날 예정이고요.
문제는 유력한 기종인 체코 Bristall사의 B23-915 IFR이 "경량항공기"라는 점입니다.
경량항공기는 세스나 172 같은 일반적인 경비행기보다 더 작은 규격으로 규제가 더 완화되어있고 출력, 크기, 무게 등 역시 경비행기 대비 많이 떨어집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기종은 오히려 일반적인 경비행기의 180마력대 출력보다 훨 높은 210마력, 315마력 등으로 성능이 과한 수준이었는데 이번에는 경비행기에 미치지도 못 하는 규격을 가져오려 하는 중입니다.
군 내에서도 브리스톨사의 생각보다 영세한 규모 등으로 당황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요. 아무리 초등교육이라지만 경량항공기를 도입하는게 맞나 싶습니다.
경량항공기의 문제는 일단 군에서 사용하는 기종들과 조종 특성이 현격히 차이나며 안전성이 떨어진단 점입니다. KT-1은 프롭기이지만 무려 1천 마력이 넘는데 차이가 상당하죠.
또한 경량항공기는 2인승 뿐입니다. 일반 경비행기는 뒷좌석이 있어 3명이 탈 수 있는데 2인승이면 관숙비행, 즉 뒤에 동승하는게 불가능해집니다. 기상 이변이 심해 비행을 자주 나가기 어려운 한국에서 관숙비행조차 할 수 없는 비행기로 얼마나 배울 수가 있을까요?
문제가 많은 KC-100의 대체 기종을 드디어 찾는다 하여 환영했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 기종을 훈련기로 도입하려 한다니 참 당혹스럽습니다.
자동차로 치자면 면허시험장에서 액센트 살 돈조차 아깝다고 트위지를 사는 수준의 차이입니다.
참으로 우려스럽습니다.


댓글 (29)
- 채
채리새우
25.09.24 · 61.♡.78.215
이 모델하고 독일 모델하고 최종 고민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
노노르웨이고등어
→ 채리새우 작성자
25.09.24 · 104.♡.45.123
사실상 체코 쪽으로 기울었다고 하더라고요. -
파파키케팔로
25.09.24 · 218.♡.166.9
KAI도 돈이 안되서 프롭기 개발은 이제 포기하는 듯 싶네요. KT-1 생산라인도 해외로 전부 이전시킨다는 이야기도 들리고요. 예전에야 경험삼아 만들었다 하지만..
돈 없는 나라도 아닌만큼 모쪼록 안전한 기종으로 골랐으면 합니다. -
노노르웨이고등어
→ 파키케팔로 작성자
25.09.24 · 104.♡.45.123
돈도 돈이지만 KC-100의 잦은 고장과 악평을 보면 카이는 군용기만 만드는게 맞습니다. 민항기는 경쟁도 경쟁이지만 표준화가 중요한데 KC-100은 표준화도 무엇도 안 되어있으면서 가격만 10억씩 하니 돈낭비였습니다. - W
willie777
→ 노르웨이고등어
25.09.24 · 118.♡.10.44
KC-100 은 사실 FAA 와의 상호 항공안전협정 검증 차원에서 개발된 시험기이죠…
뭐든 개발하면 사달라고 조르는 KAI 정말 문제입니다.
수리온도, 미리온도 뭔가 대단한 걸로 포장하는데, 그냥 outdated 된 기술 비싼돈으로 사와서 최신 처럼 포장하는데, 정도것 했음 싶네요. -
노노르웨이고등어
→ willie777 작성자
25.09.24 · 104.♡.45.123
그나마 수리온으로 KAI의 무능함이 대중에게도 어느 정도 까발려져서 망정이지만, 언제까지 언플로 포장하려는건지 갑갑합니다. -
FFlyCathay
25.09.24 · 223.♡.91.166
나라 미래 말아먹어도 자기 주머니만 채우면 되는 도둑놈들이 너무 많습니다 -
Ffinalsky
25.09.24 · 211.♡.64.211
대학교에 있는 비행교육용 항공기도 상당수가 경량 항공기인데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사천 에어쇼와보시면 대학항공기들 대부분 오는데 경량이 대부분이에요)
오히려 경항공기가 오버스펙이죠. 구형이기도 하구요. -
노노르웨이고등어
→ finalsky 작성자
25.09.24 · 104.♡.45.123
아뇨 그거보다 작은 등급이란 얘기입니다. 한국에선 '경비행기'와 '경량항공기'로 호칭이 분류되어 헷갈리는데, 경비행기는 엄연히 일반 비행기로 분류되지만 경량항공기는 별도로 분류되어 법적 규제는 물론이고 조종 자격증마저 다릅니다. 미국에선 General Aviation이 경비행기 등을 통칭하고, 경량항공기 및 초경량항공기는 Light/Ultralight Aircraft로 별도 분류됩니다. -
Ffinalsky
→ 노르웨이고등어
25.09.24 · 211.♡.64.211
찾아보니 B23이 CS.23으로 형식인증 받았는데요? 경항공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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